기획특집

[우리동네 이야기] ① 매곡동

[우리동네 이야기] ① 매곡동

by 운영자 2015.01.23

700년의 역사를 가진 순천시, 1995년 승주군과 통합하여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행정구역은 1읍 10면 13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읍면동마다 애틋한 사연들이 있다.

본지는 연중기획으로 읍면동에 담겨진 사연을 소개하는 〈연중기획 우리동네 이야기〉를 기획, 읍면동 지역유래와 주요인물, 주요관광지, 특산물 등을 특집으로 엮을 방침이다.

- 편집자 주-

홍매화로 전국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매곡동」
매곡동은 조선중기 국문학자 배숙 선생의 호에서 유래
교육자 다수 배출 … 대학 등 교육의 요람 영향
매곡동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봄의 전령사 홍매화. 미처 추위가 가시기 전에 얼굴을 내민 홍매화는 가정집에서 한두 그루 자생하다가 이제는 거리 곳곳에 600주를 심어 마을 대표 꽃이자 매곡동의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그래서 매곡동이 지향하는 비전도 「홍매화와 함께 주민이 행복한 정주여건 조성」이다.

마을 주민들은 퇴비와 비료를 주며 정성껏 가꾼 덕에 올 봄에는 탐스러운 붉은 홍매화가 만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곡동은 조선시대 순천도호부 소안면에 소속되어 있다가 1895년 남윤부 순천군 소암면,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북정리, 우명리, 지등, 청수리를 병합하여 순천면 매곡리로 편입했으며, 1949년 8월 15일 순천군이 시로 승격하면서 매곡동이 되었다.

매곡은 토박이말로 저우실(冬谷·동곡)이라고 했다. 조선중기 국문학자이며 승평사은의 한사람인 배숙 선생의 매곡집에 의하면 곡(谷 )에 당(堂)을 짓고 당(堂)에 매(梅)가 있으므로 매곡당이 된 것이라 전하며 동의 명칭은 배숙 선생의 호를 따랐다고 전해오고 있다.

지역은 도시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뒤에는 난봉산, 앞에는 동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지역에 주택과 아파트가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또 국립 순천대학교를 비롯 초·중·고 등 7개의 학교가 위치한 교육의 요람이다.

매곡동 출신의 인재로는 교육의 중심지답게 교육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교장을 지낸 유영대, 김을배, 김관수씨, 전남교육감을 지낸 성동준씨, 현재 순천대학교에 재직중인 송어진, 김준선, 박옥임 교수가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또 순천시 민선 1기 방성룡 시장, 광양만권자유경제청장을 역임한 최종만씨, 장미꽃 대가이신 김덕기 화백이 매곡동 출신이다.

역사문화 자원으로는 순천시 등록문화재 제123호, 124호, 126호, 127호인 매산관, 구 순천선교부, 선교사 프레스톤 가옥, 조지와츠 기념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59호인 코잇선교사 가옥, 북정리 도로변 석탑, 김중식 효자문 등이 있다.

또한 순천 기독교 문화의 발상지라고도 할만큼 종교유적지가 많고 그 흔적을 기념하기 위해 기독교역사박물관이 세워져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매곡동 지난 2일 승진하여 초임 발령받은 유영관 동장이 6300여 명의 동민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병호)를 중심으로 홍매화마을 가꾸기, 홍매화 문패달기, 홍매화 벽화와 울타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여 탐매마을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피는 홍매화의 브랜드를 내걸고 주요 간선도로변과 북정리 일원에 1가구 홍매화 심기와 장미, 담쟁이넝쿨, 개나리 식재를 통해 사계절 꽃피는 거리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제2호 순천시 행복동으로 지정되어 행복동장, 복지담당 공무원, 방문간호사, 사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행복동 드림팀을 운영하여 폭넓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곡동 주민들은 홍매화와 탐조라는 격조 높은 전통문화를 마을공동체로 새롭게 계승 발전하여 보다 살기좋은 마을로 거듭난다는 기대로 희망을 열어 가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