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우리동네 이야기] ② 서면

[우리동네 이야기] ② 서면

by 운영자 2015.01.28

전국 최대 철쭉 생산지 순천「서면」

700년의 역사를 가진 순천시, 1995년 승주군과 통합하여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행정구역은 1읍 10면 1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읍면동마다 애뜻한 사연들이 있다. 본지는 연중기획으로 읍면동에 담긴 사연을 소개하는 〈연중기획 우리동네 이야기〉를 기획, 읍면동 지역유래와 주요인물, 주요관광지, 특산물 등을 특집으로 엮는다. - 편집자 주-

청소골·계족산 등 휴양지 … 등산·피서객들로 각광
특산품으로 철쭉·오이·가지·참다래·대나무낚싯대 등
사시사철 화합행사로 주민소통 강화
서면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배들마을에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가 읍면단위에서 해룡면 다음으로 많다.서면 하면 철쭉으로 통한다. 철쭉 묘목이 전국생산량의 73%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참다래, 단감, 가지, 오이, 배추 등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순천 최초 산단인 순천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서면은 본래 광양군에 속했다. 광양읍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면이라고 했다.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으로 인해 광양군이 피폐되어 선조 32년 순천부에 편입되었다.

1610년 광해군 2년에 광양군이 다시 설치되었으나 서면은 그대로 순천에 남게 되었다.

서면 명칭은 광해군(1618년) 때 최초로 승평지에 등장하게 되며, 1910년 순천군에 속하면서 서면사무소가 설치되었고, 1949년 순천군이 시로 승격하면서 승주군에 속했다가 1995년 시·군 통합으로 다시 순천시가 되었다.

자연환경으로는 호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인 병풍산, 계족산 등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순천시가를 흐르는 동천과 서천의 발원지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보물 804호가 있는 정혜사가 있다. 여름철 휴양지로 청소골 계곡, 구랑실 계곡, 학구 계곡이 있으며, 유명 등산로인 계족산과 계족산 능선에 500년 된 철쭉 군락지가 있다.

또 서면 학구마을에서 송치를 지나 구례로 이르는 백의종군길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길로, 이순신 장군이 권율 휘하에서 백의종군 하던 시절 걸었던 옛길이다.

특산품으로 대나무 낚싯대의 장인 방기섭씨가 대나무 낚싯대를 민속전통공예품으로 승화시켰다. ‘승작대나무낚싯대’라 불리는 낚싯대로 대통령 산업포장 수상 등 전국 신지식인 인증을 받았다.

지금은 타계하고 제작 기법을 사사받은 이가 대나무낚싯대에 옻칠작업 그리고 은공예, 칠보공예, 규방공예 등의 작품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인물로는 일본고등문관시험 사법관에 최소 합격한 임갑인씨, 민주공화당 창당발기인이면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우경씨, 해양대학 초대 총장을 지낸 전효중씨, 전국 임대아파트 최대 건설회사 부영주택의 이중근 회장, 농림부장관을 지낸 허신행씨, 국무조정실장과 농림부장관을 지낸 임상규씨,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낸 전효숙씨 등이 서면 출신이다.

현재 면장은 이 지역 출신 손한기(54)씨로, 지난 2일 승진되어 첫 부임을 받았다. 손 면장의 경영 비전은 ‘함께 잘 사는 지역경제로 사람들이 돌아오는 서면’ ‘자연을 닮은 정원의 도시로 머무는 서면’ ‘도시지역과 농촌이 함께하는 서면’ ‘문화와 학습으로 꿈이 있는 서면’으로 삼았다.

서면에서는 사시사철 주민 화합의 행사가 열린다. 봄에는 서천 벚꽃길축제, 여름에는 강청수변공원에서 썸머드림페스티벌, 가을에는 서면민의 날, 겨울에는 면사무소 잔디광장에서‘지역기업체와 함께’라는 주제로 이웃사랑 나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