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도시에서 만난‘평안한’휴식

도시에서 만난‘평안한’휴식

by 운영자 2016.08.05

한국관광공사 추천‘8월에 가볼 만한 곳’4선
한국관광공사는 ‘도시에서 만난 휴식’을 테마로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전국 곳곳 도시별 특성을 살린 재미나고 평안하며 흥겨운 휴가지를 안내한다.

■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태화강 십리대숲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도심 속 쉼터다.

산책로와 죽림욕장을 갖춘 대숲은 태화강을 따라 구 삼호교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10리(약 4㎞)에 걸쳐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태화사의 누각으로 건립된 태화루는 밀양 영남루·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불린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2014년 복원했다.

강 건너 태화강전망대에 오르면 대숲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전망대와 십리대밭을 오가는 나룻배를 탈 수 있다.

■ 목포 ‘갓바위 지구’

갓바위 지구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을 비롯해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문학관, 남농기념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의 학습 여행지로 제격이다.

해양유물전시관은 고려선실과 신안선실, 어촌민속실과 선박사실로 구성됐다.

해양유물전시관 건너편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거대한 공룡 화석 등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포문학관은 국내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을 비롯해 여류 소설가 박화성, 극작가 김우진, 평론가 김현의 흔적과 작품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집필실과 함께 자필 원고,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외 한국 남종화의 거장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남농기념관도 둘러볼 만하다.

■ 광주 ‘환벽당&풍암정’

무등산에서 발원한 증암천 곳곳에는 조선 시대 누정이 여럿 남았다.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가 지은 정자로, 증암천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았다. 김윤제와 송강 정철이 처음 만날 때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 정자는 정철이 과거에 급제할 때까지 10년을 머무르며 학문을 연마한 곳이기도 하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풍암정은 김덕령의 동생 김덕보가 지은 정자다. 원효계곡의 커다란 바위 사이에 석축을 쌓고 그 위에 정자를 지었다. 정자 아래로 시원한 물줄기가 거침없이 흐른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정자에서 책을 읽거나 바위에 걸터 앉아 탁족을 즐기기에 좋다. 풍암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무등산수박마을과 광주 충효동 요지(사적 141호)를 차례로 만난다.

■ 포항 ‘북구 해안로’

북구 해안로 일대에는 영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포항운하, 오어지둘레길 등이 자리한다.

해마다 여름에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는 영일대해수욕장은 1975년 북부해수욕장으로 문을 연 후 2013년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들어서면서 이름을 바꿨다. 경복궁 경회루를 모델로 삼은 영일대 2층에 오르면 조망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