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고장 함평, 이번엔 국화향이 한가득!
나비 고장 함평, 이번엔 국화향이 한가득!
by 운영자 2005.11.11
누가 가을을 쓸쓸함의 계절이라 했던가.사위를 휘감고 도는 은은한 국화향은 이미 가을을 풍만하게 채우고 있다.
지금 한반도 곳곳은 국화꽃이 한창이다.
나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함평에도 국화가 만개했다.
함평으로 가는 길은 2시간은 족히 걸린다. 청명한 가을하늘과 울긋불긋 화사한 단풍이 둘러진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천 수변공원은 광주 시내를 관통, 무안·함평 방면 1번 국도를 접어들어 1시간여 더 가서야 도달할 수 있는 곳.
함평은 굳이 ‘함평’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보지 않고서도 ‘함평’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거리 곳곳 버스정류장, 가로등, 안내표지판이 모두 나비조형물로 만들어져있기 때문. ‘나비의 고장’이라는 이름답게 함평은 나비 천국이다.
봄마다 나비축제가 열리는 나비축제장에서 펼쳐진 ‘2005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화와 나비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탐스럽게 핀 가을국화에 봄나비가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이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2005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화’만 주인공이 아니다. 온갖 곤충과 친환경 농산물 등 함평에서 나는 대표적인 농산물도 국화와 더불어 주인공들이다.
입구 양옆으로 마련된 나비연못을 비롯해 다양한 국화작품을 전시한 국화전시관과 야생국화와 함께 뛰어 노는 가을 곤충 잠자리, 메뚜기, 여치 등 살아있는 곤충 2,000마리 등을 선보인 전시관, 20여종의 호박과 당근 등 80여종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지금 한반도 곳곳은 국화꽃이 한창이다.
나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함평에도 국화가 만개했다.
함평으로 가는 길은 2시간은 족히 걸린다. 청명한 가을하늘과 울긋불긋 화사한 단풍이 둘러진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천 수변공원은 광주 시내를 관통, 무안·함평 방면 1번 국도를 접어들어 1시간여 더 가서야 도달할 수 있는 곳.
함평은 굳이 ‘함평’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보지 않고서도 ‘함평’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거리 곳곳 버스정류장, 가로등, 안내표지판이 모두 나비조형물로 만들어져있기 때문. ‘나비의 고장’이라는 이름답게 함평은 나비 천국이다.
봄마다 나비축제가 열리는 나비축제장에서 펼쳐진 ‘2005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화와 나비의 환상적인 결합을 보여준다. 탐스럽게 핀 가을국화에 봄나비가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이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2005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국화’만 주인공이 아니다. 온갖 곤충과 친환경 농산물 등 함평에서 나는 대표적인 농산물도 국화와 더불어 주인공들이다.
입구 양옆으로 마련된 나비연못을 비롯해 다양한 국화작품을 전시한 국화전시관과 야생국화와 함께 뛰어 노는 가을 곤충 잠자리, 메뚜기, 여치 등 살아있는 곤충 2,000마리 등을 선보인 전시관, 20여종의 호박과 당근 등 80여종의 친환경 농산물 재배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입구 오른편 나비연못을 지나 국화전시실로 향한다. 입구에 놓인 크고 작은 1,000여점의 국화분재로 금강산을 형상화한 ‘가을산경’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으로 들어가니 500여점의 작품들이 제각각 국화의 개성에 맞게 아름다움을 뽐낸다.
한 뿌리에서 9단까지 수백 송이의 국화, 일정한 틀을 짜서 재배한 크고 화려한 국화, 흰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한 모양의 국화, 접붙이기를 통해 한 그루에서 하얀색과 노란색 등 세 가지 색깔의 꽃이 피운 국화 등 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다.
일반적으로 1년생인 국화는 크고 굵게 가꾸기 힘들다는 게 정설인데, 초대형 국화분재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10가지 국화로 한반도 지도를 만들어둔 조형물 앞에서는 누구나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낸다.
국화 전시 외에도 대형 호박과 희귀 당근 등을 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관도 눈길을 붙잡는다. 호박을 비롯 다채로운 친환경 농작물로 꾸며진 제3전시관에서는 호박, 박 등 20여종의 박과류와 배추, 무, 당근 등 39종의 채소류 등 모두 80종 3천여본의 친환경 농작물의 재배 과정을 직접 관찰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고향의 향수를 듬뿍 담아갈 수 있는 푸짐한 체험거리도 준비돼 있다. 고구마와 콩 등 토속적인 가을 먹을거리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에는 얼굴 군데군데 까만 그을음을 묻히고,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는 아이들의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수수깡을 이용해 바람개비와 안경, 곤충 등을 만드는 공작물 만들기와 이엉 엮기, 새끼 꼬기 등을 해보는 짚공예체험 등도 어린이들한테 인기였다.
야외에는 절구, 맷돌, 지게 등 전통 생활용품을 갖춘 생활용품 체험장과 널뛰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설치돼 있었다. 전시체험장 밖에 있는 허수아비 전시도 좋은 볼거리.
♣ 이곳의 국화도 멋져요!
▶ 우리나라 국화 최대산지, 마산
가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인 국화.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로 가을을 더욱 분위기 있기 하는 꽃이 아닐까?
우리나라 국화의 최대산지 마산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돝섬은 이맘때면 30만본 이상의 국화로 뒤덮혀 섬 전체가 거대한 국화꽃으로 변신한다.
돝섬은 마산만에 떠 있는 섬이기에 마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고 간다.
돝섬 행 배편은 오전 9시~오후 7시에 수시로 출발하며, 편도 10분이 소요된다. 축제 기간 중 뱃삯을 포함한 돝섬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차를 몰고 갈 경우 마산 신포매립지, 여객선터미널 주변 등에 설치된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객선터미널까지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선착장에서 정상까지 각양각색의 관상용 국화를 진열했고, 국화꽃으로 만든 조형물도 선보이고 있다.
시인 서정주의 고향, 고창
전북 고창군의 미당 서정주 선생 묘소(부안면 선운리 안현마을) 주변은 지금 국화로 뒤덮여 있다. 꽃대 끝에 달린 꽃망울에선 노란 잎이 활짝 벌어졌다. 미당 묘소 주변은 국화꽃 천지다.
미당시문학관에서 포장도로를 건너 10여 분 정도 비탈을 오르면 미당 묘소다. 묘소에는 미당의 시 를 새긴 시비가 서 있고 그 옆으로 미당 내외의 무덤이 앉아 있다. 고개를 돌려 미당시문학관 쪽을 바라보면 소요산(444m) 자락에 미당이 자란 진마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2001년에 문을 연 미당시문학관과 그의 생가도 오롯이 눈에 들어온다.
미당 묘소에 서면 북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에 깃든 곰소만이다.
그러니 미당 묘소 주변의 국화는 서리를 맞으며 바닷바람 속에 꽃을 피운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고’ 또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며’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 잠도 오지 않았다’고 미당이 시를 썼듯이 말이다.
미당도 스물세 살 때 쓴 이라는 시에서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라고 했던가. 국화가 만발하면 미당 묘소 주변에는 그윽한 국화향이 바람처럼 일 것이다.
취재 : 최명희 기자
한 뿌리에서 9단까지 수백 송이의 국화, 일정한 틀을 짜서 재배한 크고 화려한 국화, 흰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한 모양의 국화, 접붙이기를 통해 한 그루에서 하얀색과 노란색 등 세 가지 색깔의 꽃이 피운 국화 등 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다.
일반적으로 1년생인 국화는 크고 굵게 가꾸기 힘들다는 게 정설인데, 초대형 국화분재는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10가지 국화로 한반도 지도를 만들어둔 조형물 앞에서는 누구나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낸다.
국화 전시 외에도 대형 호박과 희귀 당근 등을 볼 수 있는 친환경농업관도 눈길을 붙잡는다. 호박을 비롯 다채로운 친환경 농작물로 꾸며진 제3전시관에서는 호박, 박 등 20여종의 박과류와 배추, 무, 당근 등 39종의 채소류 등 모두 80종 3천여본의 친환경 농작물의 재배 과정을 직접 관찰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고향의 향수를 듬뿍 담아갈 수 있는 푸짐한 체험거리도 준비돼 있다. 고구마와 콩 등 토속적인 가을 먹을거리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에는 얼굴 군데군데 까만 그을음을 묻히고,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는 아이들의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수수깡을 이용해 바람개비와 안경, 곤충 등을 만드는 공작물 만들기와 이엉 엮기, 새끼 꼬기 등을 해보는 짚공예체험 등도 어린이들한테 인기였다.
야외에는 절구, 맷돌, 지게 등 전통 생활용품을 갖춘 생활용품 체험장과 널뛰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장도 설치돼 있었다. 전시체험장 밖에 있는 허수아비 전시도 좋은 볼거리.
♣ 이곳의 국화도 멋져요!
▶ 우리나라 국화 최대산지, 마산
가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인 국화.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로 가을을 더욱 분위기 있기 하는 꽃이 아닐까?
우리나라 국화의 최대산지 마산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돝섬은 이맘때면 30만본 이상의 국화로 뒤덮혀 섬 전체가 거대한 국화꽃으로 변신한다.
돝섬은 마산만에 떠 있는 섬이기에 마산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유람선을 타고 간다.
돝섬 행 배편은 오전 9시~오후 7시에 수시로 출발하며, 편도 10분이 소요된다. 축제 기간 중 뱃삯을 포함한 돝섬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차를 몰고 갈 경우 마산 신포매립지, 여객선터미널 주변 등에 설치된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객선터미널까지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선착장에서 정상까지 각양각색의 관상용 국화를 진열했고, 국화꽃으로 만든 조형물도 선보이고 있다.
시인 서정주의 고향, 고창
전북 고창군의 미당 서정주 선생 묘소(부안면 선운리 안현마을) 주변은 지금 국화로 뒤덮여 있다. 꽃대 끝에 달린 꽃망울에선 노란 잎이 활짝 벌어졌다. 미당 묘소 주변은 국화꽃 천지다.
미당시문학관에서 포장도로를 건너 10여 분 정도 비탈을 오르면 미당 묘소다. 묘소에는 미당의 시 를 새긴 시비가 서 있고 그 옆으로 미당 내외의 무덤이 앉아 있다. 고개를 돌려 미당시문학관 쪽을 바라보면 소요산(444m) 자락에 미당이 자란 진마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2001년에 문을 연 미당시문학관과 그의 생가도 오롯이 눈에 들어온다.
미당 묘소에 서면 북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에 깃든 곰소만이다.
그러니 미당 묘소 주변의 국화는 서리를 맞으며 바닷바람 속에 꽃을 피운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고’ 또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며’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 잠도 오지 않았다’고 미당이 시를 썼듯이 말이다.
미당도 스물세 살 때 쓴 이라는 시에서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라고 했던가. 국화가 만발하면 미당 묘소 주변에는 그윽한 국화향이 바람처럼 일 것이다.
취재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