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강변에서 고구려 ‘주몽’을 만나다
나주 영산강변에서 고구려 ‘주몽’을 만나다
by 운영자 2006.06.02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면 늘 궁금해진다.
‘와, 저렇게 멋진 장면은 도대체 어디서 찍었을까?’ 그리고 드는 생각은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극은 더더욱 그렇다.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궁궐과 초가, 기와 마을. 그곳에 가면 나도 꼭 그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될 것만 같다.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드라마 . 고조선의 멸망에서부터 BC 37년, 한반도에 첫 민족근대국가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철기 문명과 함께 그린 이 드라마의 촬영이 남도 땅에서 진행되고 있다.
나주 공산면의 ‘삼한지 드라마 세트장’이 그것. 역사 공부도 하고 드라마 의 현장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나주 영산강변 ‘삼한지 드라마 세트장’으로 떠나보자.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빠져볼까? 드라마 세트장
한반도의 첫 민족 근대국가인 고구려의 탄생 과정을 그린 역사대하드라마 .
지난 5월15일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주몽은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 주몽에 관한 신화로 고구려 건국 과정에 활약했던 해모수와 유화부인의 아들로, 후에 고구려를 세우게 되는 주인공 주몽의 이야기와 영웅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돌아볼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서노와 주몽, 부여국 대소왕자와의 삼각관계 등 멜로드라마의 재미도 담고 있다.
드라마 의 촬영 세트장 나주시 공산면.
순천을 빠져나와 광주IC를 지나 목포 방면으로 30분 여를 더 가야 다다를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거리지만 드라마 속 주몽이 되어, 소서노가 되어 볼 생각에 마음이 가볍다.
흔히 나주를 ‘천년 목사골’이라 한다.
천년 동안 도청소재지였다는 뜻이다. 전라도의 ‘라’가 나주라는 것은 익히 아는 바다. 나주를 ‘천년 목사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나주가 갖고 있는 의미는 천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와, 저렇게 멋진 장면은 도대체 어디서 찍었을까?’ 그리고 드는 생각은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특히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극은 더더욱 그렇다.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궁궐과 초가, 기와 마을. 그곳에 가면 나도 꼭 그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될 것만 같다.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MBC 드라마 . 고조선의 멸망에서부터 BC 37년, 한반도에 첫 민족근대국가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철기 문명과 함께 그린 이 드라마의 촬영이 남도 땅에서 진행되고 있다.
나주 공산면의 ‘삼한지 드라마 세트장’이 그것. 역사 공부도 하고 드라마 의 현장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나주 영산강변 ‘삼한지 드라마 세트장’으로 떠나보자.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빠져볼까? 드라마 세트장
한반도의 첫 민족 근대국가인 고구려의 탄생 과정을 그린 역사대하드라마 .
지난 5월15일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주몽은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 주몽에 관한 신화로 고구려 건국 과정에 활약했던 해모수와 유화부인의 아들로, 후에 고구려를 세우게 되는 주인공 주몽의 이야기와 영웅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돌아볼 내용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서노와 주몽, 부여국 대소왕자와의 삼각관계 등 멜로드라마의 재미도 담고 있다.
드라마 의 촬영 세트장 나주시 공산면.
순천을 빠져나와 광주IC를 지나 목포 방면으로 30분 여를 더 가야 다다를 수 있는 곳이다.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거리지만 드라마 속 주몽이 되어, 소서노가 되어 볼 생각에 마음이 가볍다.
흔히 나주를 ‘천년 목사골’이라 한다.
천년 동안 도청소재지였다는 뜻이다. 전라도의 ‘라’가 나주라는 것은 익히 아는 바다. 나주를 ‘천년 목사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나주가 갖고 있는 의미는 천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신석기 시대의 고인돌과 마한시대의 유적들을 비롯해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적 유적들이 무궁무진하다. 아마 드라마 의 세트를 서울에서 400km 거리의 나주 땅에 지은 것도 나주가 지닌 역사적 의미 때문이리라.
광주를 빠져나와 나주 영산포에 이르는 국도에 접어들자 복잡한 풍경이 거의 사라지고 없다. 산은 더욱 나직하게 내려앉았고, 영산강 줄기를 타고 펼쳐진 너른 들판에는 푸른 물결이 일렁인다. 나주평야가 실감이 난다.
나주를 천년 목사 고을로 만든 것은 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양 용추봉 용소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담양, 광주 들판을 굽이굽이 돌아 나주를 가로질러 무안과 영암 사이로 빠져 나간다.
영산강 유역에 끝없이 펼쳐진 나주평야는 일찍이 호남을 우리나라 제일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나주의 풍년이 호남의 풍년이었으며 이는 곧 우리나라의 풍년을 가져왔다.
나주에 들어서니 표지판마다 ‘삼한지 세트장’을 알리는 글이 적혀있다.
드라마 의 오픈 세트장은 호남의 젖줄 영산강 줄기가 도도히 휘돌아 나가고 초록의 물결이 일렁이는 나주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주시 공산면 산자락 4만 2천여 평 대지 위에 지어져있다.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와 금와왕이 한나라 철기군을 대적할 용기도 이 너른 땅과 푸른 물줄기에서 나왔으리라. 더 나아가 고조선을 이어받은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기개도 이 풍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오픈 세트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고대 도시의 성벽, 왕궁, 한옥, 저잣거리, 철기제작소, 신단, 봉화대, 연못 등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또 세트장 입구에 해자성문(성문 앞에 물이 흐르고 성문을 내려 다리 기능을 하도록 해 성으로 들어가는 구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현되어 볼거리를 더한다. 나주시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에는 관광 테마파크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차장 가득 차가 빼곡하다. 길옆에 차를 두고 걸어가는 관람객도 많다. 세트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길은 흙먼지가 풀풀 휘날리는, 채 다져지지 않은 황토 길로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황토길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보이는 거대한 성문이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해자성문이다. 성벽 밖에 수로가 있고 성과 수로를 연결하는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다리가 있는 육중한 성문. 초반부터 그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해자성문에 들어서자 초가집의 민가와 저잣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낙안읍성 등지에서 본 것과 비슷한 풍경이다.
저잣거리를 마주한 곳에는 철기제작소가 있다. ‘철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그 시대 절대 유일의 힘인 철이 탄생되는 곳이다. 저절로 그 힘이 느껴지는 곳.
저잣거리를 지나 동부여성으로 이르는 또 다른 성문에 들어서자 제법 반듯한 상류층의 기와거리가 나타났다. 거리 뒤편으로 보이는 영산강과 나주 들녘이 평화롭다.
해자성뭉 오른편은 졸본 부여성. 주몽에게 힘이 되어준 여장부 소서노를 만나고 소서노의 도움으로 고구려를 건국할 꿈을 키우는 역사적인 장소다.
한참을 걸어 동부여성 성문에 들어서자 사람을 압도하는 거대한 왕궁이 나타난다. 주몽을 기른 금와왕이 사는 동부여성이다. 한눈에 금와왕과 해모수 주몽에 이르는 기개가 느껴진다. 억겁의 세월이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진다.
취재 : 최명희 기자
사진설명
1.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현한 해자성문과 저잣거리
2.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을 기억하는지? 이연걸이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들어간 철옹의 요새와 견줄만한 크기의 동부여성. 드라마 속 금와왕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3. 시원스레 펼쳐진 나주평야와 영산강. 주몽의 기개는 이곳에서 비롯되었으리라
광주를 빠져나와 나주 영산포에 이르는 국도에 접어들자 복잡한 풍경이 거의 사라지고 없다. 산은 더욱 나직하게 내려앉았고, 영산강 줄기를 타고 펼쳐진 너른 들판에는 푸른 물결이 일렁인다. 나주평야가 실감이 난다.
나주를 천년 목사 고을로 만든 것은 호남의 젖줄 영산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담양 용추봉 용소에서 발원한 영산강은 담양, 광주 들판을 굽이굽이 돌아 나주를 가로질러 무안과 영암 사이로 빠져 나간다.
영산강 유역에 끝없이 펼쳐진 나주평야는 일찍이 호남을 우리나라 제일 곡창지대로 만들었다. 나주의 풍년이 호남의 풍년이었으며 이는 곧 우리나라의 풍년을 가져왔다.
나주에 들어서니 표지판마다 ‘삼한지 세트장’을 알리는 글이 적혀있다.
드라마 의 오픈 세트장은 호남의 젖줄 영산강 줄기가 도도히 휘돌아 나가고 초록의 물결이 일렁이는 나주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나주시 공산면 산자락 4만 2천여 평 대지 위에 지어져있다.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와 금와왕이 한나라 철기군을 대적할 용기도 이 너른 땅과 푸른 물줄기에서 나왔으리라. 더 나아가 고조선을 이어받은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기개도 이 풍경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오픈 세트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고대 도시의 성벽, 왕궁, 한옥, 저잣거리, 철기제작소, 신단, 봉화대, 연못 등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또 세트장 입구에 해자성문(성문 앞에 물이 흐르고 성문을 내려 다리 기능을 하도록 해 성으로 들어가는 구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현되어 볼거리를 더한다. 나주시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에는 관광 테마파크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주차장 가득 차가 빼곡하다. 길옆에 차를 두고 걸어가는 관람객도 많다. 세트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길은 흙먼지가 풀풀 휘날리는, 채 다져지지 않은 황토 길로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황토길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보이는 거대한 성문이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해자성문이다. 성벽 밖에 수로가 있고 성과 수로를 연결하는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다리가 있는 육중한 성문. 초반부터 그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다.
해자성문에 들어서자 초가집의 민가와 저잣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낙안읍성 등지에서 본 것과 비슷한 풍경이다.
저잣거리를 마주한 곳에는 철기제작소가 있다. ‘철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그 시대 절대 유일의 힘인 철이 탄생되는 곳이다. 저절로 그 힘이 느껴지는 곳.
저잣거리를 지나 동부여성으로 이르는 또 다른 성문에 들어서자 제법 반듯한 상류층의 기와거리가 나타났다. 거리 뒤편으로 보이는 영산강과 나주 들녘이 평화롭다.
해자성뭉 오른편은 졸본 부여성. 주몽에게 힘이 되어준 여장부 소서노를 만나고 소서노의 도움으로 고구려를 건국할 꿈을 키우는 역사적인 장소다.
한참을 걸어 동부여성 성문에 들어서자 사람을 압도하는 거대한 왕궁이 나타난다. 주몽을 기른 금와왕이 사는 동부여성이다. 한눈에 금와왕과 해모수 주몽에 이르는 기개가 느껴진다. 억겁의 세월이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진다.
취재 : 최명희 기자
사진설명
1.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재현한 해자성문과 저잣거리
2. 장예모 감독의 영화 을 기억하는지? 이연걸이 진시황을 암살하기 위해 들어간 철옹의 요새와 견줄만한 크기의 동부여성. 드라마 속 금와왕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3. 시원스레 펼쳐진 나주평야와 영산강. 주몽의 기개는 이곳에서 비롯되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