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면 딱! 좋을 여름 계곡
지금 가면 딱! 좋을 여름 계곡
by 운영자 2006.06.16
바다를 가자니 너무 이른 것 같고, 그렇다고 산으로 가자니 모기며 각종 날벌레들이 걱정이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계곡이다.
6월 촉촉한 여름 비 맞아 쑥쑥 하늘로 뻗을 것 같은 아름드리 나무가 적당한 그늘이 되어주고, 찰방찰방 발 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한 계곡. 지금 가면 딱! 좋은 곳을 소개한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배경 ‘순창 장구목’
장구목은 순천에서 남원, 순창을 지나 순창에서 전주로 가는 27번 국도를 타고 간다.
순창에서 전주로 가는 27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회문산 휴양림을 가리키는 입간판이 나온다.
거기에서 회문산과 반대쪽으로 우회전을 하여 2km쯤 가다보면 진메마을이 나온다. 굳이 장구목이 아니더라도 진메마을 앞에서 짐을 풀어도 좋을 것이다. 그 길로 더 들어가면 물줄기가 계속된다.
마음 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될 것이다. 천담 구담으로 이어지는 그 길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99년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했던 그 영화를 찍기 위해 이광모 감독은 전봇대가 없는 시골길을 찾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장소가 진메에서 천담 구담으로 이어지는 강둑길이다.
하지만 장구목은 천담에서 구담 쪽으로 가지 말고 천담교를 건너 717번 도로를 타야 한다. 다리를 건너 동계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여 500여 미터쯤 가다보면 오르막길 한 켠에 장구목가든이라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그 가파른 시멘트 길로 올라가서 한참을 간 후에 장구목이 나온다.
순창 장구목의 바위들은 모두 선이 깊은 물결 모양을 하고 있다. 물과 함께 유연하게 세월 대로 흐른 탓이다. 시원하고 맑은 물, 모나지 않은 돌은 한나절 시원하게 놀다 오기 딱 좋은 곳!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 치고, ‘광양 성불계곡’
백운산이 자리한 광양에도 더위 식힐 만한 계곡이 많다. 그 중 한 곳이 성불계곡. 백운산의 유명한 계곡 중 그 규모가 가장 작다는 성불계곡은 작다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계곡 아래의 시냇물도 맑은데다가 적당한 수심을 지니고 있어 물장구치기에 좋다. 수없이 이어지는 작은 폭포들, 물에 닿기도 전에 나무의 여름 잎들이 만들어 준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위는 다른 사람의 것이다.
백운산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굴다리를 벗어나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성불계곡과 성불사로 향하게 되고, 직진을 하면 동곡계곡과 중흥사로 가는 길이다.
글 : 최명희 기자
6월 촉촉한 여름 비 맞아 쑥쑥 하늘로 뻗을 것 같은 아름드리 나무가 적당한 그늘이 되어주고, 찰방찰방 발 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한 계곡. 지금 가면 딱! 좋은 곳을 소개한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배경 ‘순창 장구목’
장구목은 순천에서 남원, 순창을 지나 순창에서 전주로 가는 27번 국도를 타고 간다.
순창에서 전주로 가는 27번 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회문산 휴양림을 가리키는 입간판이 나온다.
거기에서 회문산과 반대쪽으로 우회전을 하여 2km쯤 가다보면 진메마을이 나온다. 굳이 장구목이 아니더라도 진메마을 앞에서 짐을 풀어도 좋을 것이다. 그 길로 더 들어가면 물줄기가 계속된다.
마음 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될 것이다. 천담 구담으로 이어지는 그 길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배경이 된 곳이다. 1999년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했던 그 영화를 찍기 위해 이광모 감독은 전봇대가 없는 시골길을 찾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장소가 진메에서 천담 구담으로 이어지는 강둑길이다.
하지만 장구목은 천담에서 구담 쪽으로 가지 말고 천담교를 건너 717번 도로를 타야 한다. 다리를 건너 동계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여 500여 미터쯤 가다보면 오르막길 한 켠에 장구목가든이라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그 가파른 시멘트 길로 올라가서 한참을 간 후에 장구목이 나온다.
순창 장구목의 바위들은 모두 선이 깊은 물결 모양을 하고 있다. 물과 함께 유연하게 세월 대로 흐른 탓이다. 시원하고 맑은 물, 모나지 않은 돌은 한나절 시원하게 놀다 오기 딱 좋은 곳!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 치고, ‘광양 성불계곡’
백운산이 자리한 광양에도 더위 식힐 만한 계곡이 많다. 그 중 한 곳이 성불계곡. 백운산의 유명한 계곡 중 그 규모가 가장 작다는 성불계곡은 작다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계곡 아래의 시냇물도 맑은데다가 적당한 수심을 지니고 있어 물장구치기에 좋다. 수없이 이어지는 작은 폭포들, 물에 닿기도 전에 나무의 여름 잎들이 만들어 준 그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위는 다른 사람의 것이다.
백운산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굴다리가 나오는데, 굴다리를 벗어나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성불계곡과 성불사로 향하게 되고, 직진을 하면 동곡계곡과 중흥사로 가는 길이다.
글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