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특집>참혹한 과거 딛고 희망찬 미래로,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6.25 특집>참혹한 과거 딛고 희망찬 미래로,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by 운영자 2006.06.23
6.15공동선언 여섯 돌을 기념해 14차 이산가족 특별상봉 행사가 지난 19일부터 시작되었다.
온 나라가 월드컵의 붉은 물결로 술렁이고 있는 한켠에는 낮은 목소리로 “우리, 이제야 만나네. 많이 늙었구만” 하며 뜨거운 손을 맞잡는 노부부가 있다.
이틀 후면 올해로 쉰여섯 돌을 맞는 6.25다.
6.25전쟁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이웃을 죽이고, 부모형제가 갈려야했던 우리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픈 과거다. 하지만 아프다고 무작정 덮어둬서는 안 된다.
병은 자꾸 알려야 빨리 낫는다고 하지 않던가. 아픈 역사도 마찬가지다.
자꾸 곱○○○고 곱○○○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순천·광양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사천에 6.25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천의 항공우주박물관. 아이들 손잡고 가보자. 통일을 마음으로 느껴보자.
“엄마! 6.25 전쟁이 이렇게 무서웠어?”
“잘 나가다가 왜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 하며 흔히 듣던 삼천포. 삼천포가 뭐지? 늘 삼천포가 왜 삼천포인지 궁금했었다. 삼천포가 지명이라는 것을 알고는 삼천포가 더 궁금해졌다.
꼭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6.25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천의 항공우주박물관 때문.
삼천포로 더 잘 알려진 경남 남해안의 작은 도시 사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사천보다 삼천포가 더 익숙하다.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사천시가 된지도 벌써 강산이 바뀌었을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사천을 찾아가는 길은 참 쉽다.
순천에서 진주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미처 1시간이 못 돼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
하지만 항공우주박물관은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어 조금 헷갈린다.
항공우주박물관을 가는 길을 상세히 안내한다. 사천IC를 빠져나와 사천공항, 삼천포항 방면으로 쭉 달린다.
사천공항을 지나고 사주교 삼거리에서 공단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유천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유천사거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오른편에 항공우주박물관이 보인다.
유천사거리 표지판에 자그맣게 ‘항공우주박물관’이라는 표지판이 있으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봐야 한다.
드디어 항공우주박물관이다.
매표소를 벗어나면 바로 보이는 왼쪽으로 비행기가 죽 이어져 있고 오른쪽에는 탱크, 헬기, 함포 등이 줄지어 서 있다. 6.25 한국 전쟁을 치러 낸 항공기들이 정렬을 갖춰 서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온 나라가 월드컵의 붉은 물결로 술렁이고 있는 한켠에는 낮은 목소리로 “우리, 이제야 만나네. 많이 늙었구만” 하며 뜨거운 손을 맞잡는 노부부가 있다.
이틀 후면 올해로 쉰여섯 돌을 맞는 6.25다.
6.25전쟁은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이웃을 죽이고, 부모형제가 갈려야했던 우리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픈 과거다. 하지만 아프다고 무작정 덮어둬서는 안 된다.
병은 자꾸 알려야 빨리 낫는다고 하지 않던가. 아픈 역사도 마찬가지다.
자꾸 곱○○○고 곱○○○어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순천·광양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사천에 6.25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천의 항공우주박물관. 아이들 손잡고 가보자. 통일을 마음으로 느껴보자.
“엄마! 6.25 전쟁이 이렇게 무서웠어?”
“잘 나가다가 왜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 하며 흔히 듣던 삼천포. 삼천포가 뭐지? 늘 삼천포가 왜 삼천포인지 궁금했었다. 삼천포가 지명이라는 것을 알고는 삼천포가 더 궁금해졌다.
꼭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6.25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천의 항공우주박물관 때문.
삼천포로 더 잘 알려진 경남 남해안의 작은 도시 사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사천보다 삼천포가 더 익숙하다.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되어 사천시가 된지도 벌써 강산이 바뀌었을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사천을 찾아가는 길은 참 쉽다.
순천에서 진주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미처 1시간이 못 돼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
하지만 항공우주박물관은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어 조금 헷갈린다.
항공우주박물관을 가는 길을 상세히 안내한다. 사천IC를 빠져나와 사천공항, 삼천포항 방면으로 쭉 달린다.
사천공항을 지나고 사주교 삼거리에서 공단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유천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유천사거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오른편에 항공우주박물관이 보인다.
유천사거리 표지판에 자그맣게 ‘항공우주박물관’이라는 표지판이 있으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봐야 한다.
드디어 항공우주박물관이다.
매표소를 벗어나면 바로 보이는 왼쪽으로 비행기가 죽 이어져 있고 오른쪽에는 탱크, 헬기, 함포 등이 줄지어 서 있다. 6.25 한국 전쟁을 치러 낸 항공기들이 정렬을 갖춰 서 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그 중에도 C-54라 이름 붙여진 수송 비행기가 유독 눈길을 끈다. 이 수송기는 1966년에 도입되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기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대통령을 비롯한 VIP의 수송기로 1992년까지 운항된 비행기다.
연결된 승강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우리를 반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로 쓰인 메모와 비망록에서 그의 새마을운동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한국전쟁 후 어려웠던 현실을 딛기 위해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 하며 펼쳤던 새마을운동가가 귓전을 맴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일부 장면이 이곳에 전시된 수송기 등에서 촬영됐다고 해서 관람객이 몰린다. 야외에는 수송기 C-123·C-124·C-54, 중폭격기 B-29, 다용도 헬리콥터, 국산 항공기 등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형수송기들은 직접 탑승해볼 수 있으므로 꼭 한번 올라가 보도록 한다.
모든 비행기와 함포 앞에 붙여진 안내서를 찬찬히 읽으며 야외 전시관을 돌고 나면 한국 전쟁을 겪고 나온 듯 과거의 전쟁은 현실이 된다. 그 느낌 그대로를 살려 실내전시관을 행한다.
전시관은 자유수호관과 항공우주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유수호관에는 삼국시대부터 6.25 한국전쟁까지 대한민국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갖가지 전쟁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곳에 1948년 소련의 스탈린이 북한의 김일성에게 선물한 승용차의 전시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며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전쟁 당시의 전장 사진, 전투 장구, 유품 등의 전시가 과거의 흔적을 현재로 되돌리고 있다.
항공우주관에서는 우리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어 활기차다. 등 많은 전시물이 미래를 향한 우리의 시선을 밝게 한다.
항공 발달사를 시작으로 비행의 원리, 우주산업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전시는 항공기에 관한 제반 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 항공우주박물관의 목적은 아픈 전쟁의 상처가 아닌 미래의 희망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과거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알려주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주로 뻗어 가야한다는 의지를 전해주는 것이다.
취재 : 최명희 기자
● 관람요금 :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유치원 무료
● 관람시간 : 09:00 ~ 17:00
● 정기휴관 : 설날, 추석 연휴
사진설명
1. 국내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2. 일렬로 늘어선 탱크들. 6.25전쟁 당시 사용되던 기종들이다. 고막을 찢을 듯한 포탄 소리가 들릴 듯하다
3. 북한군 오토바이.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
연결된 승강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우리를 반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로 쓰인 메모와 비망록에서 그의 새마을운동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한국전쟁 후 어려웠던 현실을 딛기 위해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 하며 펼쳤던 새마을운동가가 귓전을 맴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일부 장면이 이곳에 전시된 수송기 등에서 촬영됐다고 해서 관람객이 몰린다. 야외에는 수송기 C-123·C-124·C-54, 중폭격기 B-29, 다용도 헬리콥터, 국산 항공기 등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형수송기들은 직접 탑승해볼 수 있으므로 꼭 한번 올라가 보도록 한다.
모든 비행기와 함포 앞에 붙여진 안내서를 찬찬히 읽으며 야외 전시관을 돌고 나면 한국 전쟁을 겪고 나온 듯 과거의 전쟁은 현실이 된다. 그 느낌 그대로를 살려 실내전시관을 행한다.
전시관은 자유수호관과 항공우주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유수호관에는 삼국시대부터 6.25 한국전쟁까지 대한민국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갖가지 전쟁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곳에 1948년 소련의 스탈린이 북한의 김일성에게 선물한 승용차의 전시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며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전쟁 당시의 전장 사진, 전투 장구, 유품 등의 전시가 과거의 흔적을 현재로 되돌리고 있다.
항공우주관에서는 우리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어 활기차다. 등 많은 전시물이 미래를 향한 우리의 시선을 밝게 한다.
항공 발달사를 시작으로 비행의 원리, 우주산업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전시는 항공기에 관한 제반 사항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배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 항공우주박물관의 목적은 아픈 전쟁의 상처가 아닌 미래의 희망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과거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알려주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주로 뻗어 가야한다는 의지를 전해주는 것이다.
취재 : 최명희 기자
● 관람요금 :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유치원 무료
● 관람시간 : 09:00 ~ 17:00
● 정기휴관 : 설날, 추석 연휴
사진설명
1. 국내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2. 일렬로 늘어선 탱크들. 6.25전쟁 당시 사용되던 기종들이다. 고막을 찢을 듯한 포탄 소리가 들릴 듯하다
3. 북한군 오토바이.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