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올 여름 휴가, 해수욕장으로 돌격 앞으로!

올 여름 휴가, 해수욕장으로 돌격 앞으로!

by 운영자 2006.07.07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단어는 뭘까? 여름이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일까?

어떻게 하면 올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고 기억에 남게 보낼까? 고심 끝에 떠오르는 것은 역시 바다, 해수욕장뿐이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파란 물결과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 작렬하는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내던진 사람들….

작열하는 태양과 시원한 바닷바람, 솔숲의 향긋한 내음은 도시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에 제격이다. 휴가와 방학을 앞둔 이들의 마음은 이미 바다를 향해 가고 있다.

전남도에 위치한 50여 개의 해수욕장 중에서 올 여름 가족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드넓고 푸르른 남도의 바다에서 여름을 만끽 ‘남도 해수욕장 가이드’

장마전선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 내 해수욕장이 지난달 23일 완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개장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의 마음이 바다로 향하는 건 뻥하고 가슴을 뚫어주는 푸름과 드넓음 때문일 것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이런 시원스러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더욱이 해안선을 따라 가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예쁜 해수욕장이 곳곳에 품겨 있다.

강렬한 햇살과 쪽빛 바다, 넘실대는 파도, 흰 모래사장, 그리고 주변의 솔숲 등이 어우러진 해변 산뜻하면서도 한적한 해수욕장을 찾아 여름 추억을 하나쯤 만들면 어떨까.

★ 기암괴석 장관인 신비의 섬, 여수 사도해수욕장
사도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섬. 음력 2월의 영등 때에는 7개의 섬이 하나로 연결되며 물 갈라짐 현상이 일어난다.

이곳 사도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다.
면적은 1천800평, 백사장 길이는 300m에 달한다.

모래사장 양쪽 끝에는 거북바위, 병풍바위 등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섬 풍경도 볼만하다.

최근엔 3천400여개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돼 자녀들의 학습에도 유익하다.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하루 2회(오전 6시30분, 오후 2시30분) 여객선이 운항하며 1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

민박은 10여 군데가 마련돼 있다. 야영도 가능하다. 사도와 마주 보이는 낭도해수욕장도 경사가 완만하고 맑은 물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문의 : 여수시 문화관광과 061)690-2225

★ 갯벌 생태체험 ‘흥미진진’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돌머리 해수욕장은 확 트인 서해안을 바라보며 깨끗한 바닷물과 은빛 찬란한 백사장이 1km 정도 펼쳐져 있다. 수천 평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자연경관도 장관이다.

이 해수욕장은 간만의 차가 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2천500평의 인공풀장을 해변가 백사장에 조성하고 초가원두막, 야영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시원한 원두막과 침목다리가 설치된 갯벌생태체험학습장도 눈길을 끈다. 갯벌에는 게, 조개, 해초류가 많아 자녀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유익하다.
문의 : 함평군 문화관광과 061)320-3249

★ 잔잔한 물결과 송림이 장관인 해남 송호해수욕장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다고 해 ‘송호(松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송호해수욕장은 주변에 수백 년된 해송이 그늘을 이루고 있어 가족 단위로 야영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백사장 길이는 2km 정도지만 해안에서 물이 빠지면 고운 모래로 수놓아진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평균 수온 섭씨 20도, 경사 및 수심이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바닷가에서 고동, 소라를 잡으며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해보는 즐거움도 기다리고 있다.

제방을 따라 이어진 송림은 현재 전라남도 기념물 제 14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이 약 2백년 가량 된 6백여 그루의 소나무가 해안방품림의 기능으로 펼쳐져 있다.

샤워장, 대중음식점, 소매점, 식수대 등 각종 위락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10분 거리에 있는 땅끝과 고산 윤선도의 부용동으로 유명한 완도 보길도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문의 : 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225

★ 신안 흑산도 배낭기미해수욕장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안에 자리 잡은 배낭기미해수욕장.
이곳에 가려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아름다운 섬 흑산도를 먼저 찾아야 한다.

섬 전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연장 24km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기암절벽이 뽐내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볼 수 있다.

배낭기미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자갈 반 모래 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사가 원만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을 수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도 준다.

쾌속선을 이용해 목포에서 흑산도를 가려면 오전 7시 50분, 8시 00분, 오후 1시 20분, 2시 배를 이용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문의 :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240-8355

취재 :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