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지 않고는 모른다, 래프팅 그 짜릿함을!
타보지 않고는 모른다, 래프팅 그 짜릿함을!
by 운영자 2006.07.15
래프팅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더위에 지쳤다면, 단조로운 일상이 슬슬 짜증난다면, 끊어진 용수철마냥 삶이 늘어진다면 경남 산청 경호강의 급류 타기에 몸을 맡겨보자.
보트에 몸을 싣고 노 하나에 의지해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면 마음 한 구석 자리잡고 있던 모든 시름이 세찬 물살에 말끔히 씻겨 내려간다. 삶의 의욕이 불끈불끈 샘솟는다. 더위가 한방에 가신다.
동강의 자연경관과 내린천의 급류가 합해진 곳이라 불리는 경남 산청의 경호강. 올 휴가는 경호강에서 즐기는 래프팅이 책임진다!
비오면 더 짜릿한 래프팅, 스트레스만 가지고 떠나자!
장마철, 간간히 흩뿌리던 비를 뒤로 하고 경남 산청의 경호강을 찾았다.
비가 온 다음 적절히 불어난 물 덕에 최적의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발길을 서둘렀다.
산청을 향하는 길,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는 말이 커가는 아기들한테만 쓰이는 말이 아닌 수박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울창한 나무들을 두고도 하는 소리라는 것을 처음 깨닫는다. 나무들의 옷 색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진다.
순천 인터체인지를 통과해 진주 방면으로 가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산청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탓인지 포근한 느낌을 준다. 비온 뒤라 더 푸르게 푸르게 보이는 산과 나무는 형형색색에 지친 눈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 같다.
산 높고 물 좋은 곳, 산청은 청정 골이다.
여름, 산청은 일상 탈출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피안(彼岸)’ 장소로 첫 손에 꼽는다.
그 중 경호강은 자연의 여린 속살을, 그 속에서 등골이 오싹한 스릴을 한껏 누려볼 수 있는 곳이다.
경호강 진입로를 따라 들어서니 맑은 물과 푸른 나무가 가득한 계곡 사이사이에서 ‘으악~’ ‘엄마야!’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낙네야~’ 흥겨운 노랫가락도 들린다. 흥겨움이 온 강을 뒤덮었다.
래프팅은 고무보트로 계곡을 질주하는 현대판 뗏목타기로 빠른 물살과 급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무더위에 지친 몸과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기에 그만이다.
구명조끼와 헬멧을 쓴 다음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치면 조산공원을 출발하는 15km 물길여행이 시작된다. 8명에서 10씩 한 팀을 이뤄 보트에 올라탄 팀원들은 일단 한 보트에 같이 탄 이상 모두가 공동운명체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장애물들과 예측할 수 없는 급류의 속도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팀원들의 손놀림이 자연스레 바빠졌다. ‘하나, 둘’ 교관의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다.
더위에 지쳤다면, 단조로운 일상이 슬슬 짜증난다면, 끊어진 용수철마냥 삶이 늘어진다면 경남 산청 경호강의 급류 타기에 몸을 맡겨보자.
보트에 몸을 싣고 노 하나에 의지해 거친 물살을 헤쳐 나가면 마음 한 구석 자리잡고 있던 모든 시름이 세찬 물살에 말끔히 씻겨 내려간다. 삶의 의욕이 불끈불끈 샘솟는다. 더위가 한방에 가신다.
동강의 자연경관과 내린천의 급류가 합해진 곳이라 불리는 경남 산청의 경호강. 올 휴가는 경호강에서 즐기는 래프팅이 책임진다!
비오면 더 짜릿한 래프팅, 스트레스만 가지고 떠나자!
장마철, 간간히 흩뿌리던 비를 뒤로 하고 경남 산청의 경호강을 찾았다.
비가 온 다음 적절히 불어난 물 덕에 최적의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발길을 서둘렀다.
산청을 향하는 길,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는 말이 커가는 아기들한테만 쓰이는 말이 아닌 수박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울창한 나무들을 두고도 하는 소리라는 것을 처음 깨닫는다. 나무들의 옷 색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진다.
순천 인터체인지를 통과해 진주 방면으로 가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1시간 30여분 만에 도착한 산청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탓인지 포근한 느낌을 준다. 비온 뒤라 더 푸르게 푸르게 보이는 산과 나무는 형형색색에 지친 눈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 같다.
산 높고 물 좋은 곳, 산청은 청정 골이다.
여름, 산청은 일상 탈출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피안(彼岸)’ 장소로 첫 손에 꼽는다.
그 중 경호강은 자연의 여린 속살을, 그 속에서 등골이 오싹한 스릴을 한껏 누려볼 수 있는 곳이다.
경호강 진입로를 따라 들어서니 맑은 물과 푸른 나무가 가득한 계곡 사이사이에서 ‘으악~’ ‘엄마야!’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낙네야~’ 흥겨운 노랫가락도 들린다. 흥겨움이 온 강을 뒤덮었다.
래프팅은 고무보트로 계곡을 질주하는 현대판 뗏목타기로 빠른 물살과 급류,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무더위에 지친 몸과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기에 그만이다.
구명조끼와 헬멧을 쓴 다음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치면 조산공원을 출발하는 15km 물길여행이 시작된다. 8명에서 10씩 한 팀을 이뤄 보트에 올라탄 팀원들은 일단 한 보트에 같이 탄 이상 모두가 공동운명체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장애물들과 예측할 수 없는 급류의 속도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팀원들의 손놀림이 자연스레 바빠졌다. ‘하나, 둘’ 교관의 구령에 맞춰 노를 젓는다.
“자, 스톱. 이제 곧 첫 번째 급류를 만나게 됩니다. 발걸이 잘 점검하시고, 힘차게 노를 저어 주세요”
래프팅 가이드의 설명. 앞에는 거센 물살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다. ‘혹시 배가 뒤집히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잠깐. 급류에 고무보트가 빨려 들어가는가 싶더니 이내 솟구쳐 거친 물살을 헤치고 지나간다.
기우뚱 온몸으로 급류를 맞은 보트는 다시 거친 물살을 타며 어느새 시원스레 질주한다. 정신이 퍼뜩 들도록 시원한 경호강의 맑은 물이 온 몸을 적신다. ‘와!’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때쯤이면 처음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한번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초록 숲….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 풍광에 넋이 나간다.
“저기 보이는 저곳은 예전 나루터가 있던 곳입니다. 강 양쪽에 굵은 밧줄을 연결해 배를 끌어당겨 강을 건넜던 곳입니다.
이곳 경호강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떼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지리산 맑은 줄기 때문에 1급수 어종도 많이 살고요. 자, 경호강 맑은 물에 손 한번 담가 보십시오.”
래프팅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경호강 구석구석 재미나고 역사가 서린 곳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어져 래프팅이 더욱 즐겁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가는 기분.
몇 번의 짜릿한 급류 구간을 벗어나자 잔잔한 호수 같은 구간이 나타났다. “어차피 옷 다 젖었는데 수영 한번 하시겠습니까”
짓궂은 래프팅 가이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트가 뒤집어졌다.
경호강의 시원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가볍게 둥둥 경호강을 떠내려간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한적하다. 편안하다. 물싸움과 보트를 이용한 미끄럼틀 타기 등 재미있고 색다른 물놀이가 이어진다.
거의 3시간이 되어가자 15㎞ 래프팅의 긴 여행의 종착지가 보인다. 경호강의 래프팅 여행을 끝내고 나니 후덥지근한 장마철 무더위는 온데간데없고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짜릿함이 밀려온다.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
★ 가기 전에 잠깐!
래프팅은 긴팔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4시간씩 보트를 타다보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간혹 래프팅 패들(노)에 의해 찰과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긴팔이 반팔보다 더 안전하고 편하다.
샌들도 좋지만 물속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아쿠아 슈즈)이 더 낫다.
강자갈이 날카로운 구간도 있고 미끄럽기도 해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
구명조끼와 헬멧은 업체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물에 빠졌을 경우 고개와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뒤로 누운 자세로 하류를 보면서 내려가면 된다. 경호강의 래프팅 업체는 ‘사람과바다’(055-973-9977, http://www.mslc.co.kr) 등을 포함해 30여개가 넘는다.
래프팅 가이드의 설명. 앞에는 거센 물살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있다. ‘혹시 배가 뒤집히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잠깐. 급류에 고무보트가 빨려 들어가는가 싶더니 이내 솟구쳐 거친 물살을 헤치고 지나간다.
기우뚱 온몸으로 급류를 맞은 보트는 다시 거친 물살을 타며 어느새 시원스레 질주한다. 정신이 퍼뜩 들도록 시원한 경호강의 맑은 물이 온 몸을 적신다. ‘와!’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때쯤이면 처음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한번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초록 숲….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아름다움 풍광에 넋이 나간다.
“저기 보이는 저곳은 예전 나루터가 있던 곳입니다. 강 양쪽에 굵은 밧줄을 연결해 배를 끌어당겨 강을 건넜던 곳입니다.
이곳 경호강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떼가 많이 오는 곳입니다. 지리산 맑은 줄기 때문에 1급수 어종도 많이 살고요. 자, 경호강 맑은 물에 손 한번 담가 보십시오.”
래프팅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경호강 구석구석 재미나고 역사가 서린 곳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어져 래프팅이 더욱 즐겁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가는 기분.
몇 번의 짜릿한 급류 구간을 벗어나자 잔잔한 호수 같은 구간이 나타났다. “어차피 옷 다 젖었는데 수영 한번 하시겠습니까”
짓궂은 래프팅 가이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보트가 뒤집어졌다.
경호강의 시원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가볍게 둥둥 경호강을 떠내려간다.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한적하다. 편안하다. 물싸움과 보트를 이용한 미끄럼틀 타기 등 재미있고 색다른 물놀이가 이어진다.
거의 3시간이 되어가자 15㎞ 래프팅의 긴 여행의 종착지가 보인다. 경호강의 래프팅 여행을 끝내고 나니 후덥지근한 장마철 무더위는 온데간데없고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짜릿함이 밀려온다.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
★ 가기 전에 잠깐!
래프팅은 긴팔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4시간씩 보트를 타다보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간혹 래프팅 패들(노)에 의해 찰과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긴팔이 반팔보다 더 안전하고 편하다.
샌들도 좋지만 물속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아쿠아 슈즈)이 더 낫다.
강자갈이 날카로운 구간도 있고 미끄럽기도 해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
구명조끼와 헬멧은 업체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물에 빠졌을 경우 고개와 발을 들어 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뒤로 누운 자세로 하류를 보면서 내려가면 된다. 경호강의 래프팅 업체는 ‘사람과바다’(055-973-9977, http://www.mslc.co.kr) 등을 포함해 30여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