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본 ‘아시아, 아시아!’ 광주비엔날레
미술로 본 ‘아시아, 아시아!’ 광주비엔날레
by 운영자 2006.09.08
미술로 본 ‘아시아, 아시아!’ 광주비엔날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 중 유독 하나만을 꼽으라면 ‘문화예술’을 꼽을 만큼 가을은 고혹한 ‘예술’의 향내가 난다.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미술 공연이 가까운 광주에서 열린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그것.
9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주 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오늘에 주목한다.
‘열풍 변주곡(Fever Variations)’이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의 도약’을 담은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에너지를 ‘열풍’으로, 그러면서 각 나라별로 다양한 모습을 ‘변주곡’으로 표현했다.
가슴으로 느끼는 ‘아시아의 에너지’ 열풍
광주 비엔날레는 아시아권 비엔날레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진 편이다.
1995년 탄생, 3회부터 짝수 해로 바꿔 올해가 6회째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 중 유독 하나만을 꼽으라면 ‘문화예술’을 꼽을 만큼 가을은 고혹한 ‘예술’의 향내가 난다.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미술 공연이 가까운 광주에서 열린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그것.
9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주 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6회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오늘에 주목한다.
‘열풍 변주곡(Fever Variations)’이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의 도약’을 담은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에너지를 ‘열풍’으로, 그러면서 각 나라별로 다양한 모습을 ‘변주곡’으로 표현했다.
가슴으로 느끼는 ‘아시아의 에너지’ 열풍
광주 비엔날레는 아시아권 비엔날레의 선두주자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진 편이다.
1995년 탄생, 3회부터 짝수 해로 바꿔 올해가 6회째다.
올해는 ‘열풍변주곡’이라는 주제 아래 아시아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의 눈으로 세계 현대미술을 재조명하고, 현대미술의 뜨거운 핵으로 떠오른 아시아 문화의 힘을 열풍처럼 전 세계로 퍼뜨리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광주를 열풍의 진원지로 삼아 미술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들어있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110여 명의 작가들이 본 전시에 참여 중 아시아 출신이 12개국 52명으로 절반, 그 가운데 한국 작가는 역대 광주 비엔날레 중 가장 많은 25명이다. 비엔날레 장소는 광주의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다.
본 전시는 크게 두 장으로 꾸려진다. 첫 장 ‘뿌리를 찾아서’와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 아시아의 뿌리부터 현재까지를 살피는 첫 장은 다시 다섯 개 소주제로 나뉜다. ‘신화와 환상’ ‘자연과 몸’ ‘정신의 흔적’ ‘역사와 기억’ ‘현재 속 과거’가 그것이다.
모두 6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는 현재진행형의 아시아를 살핀다. 이때 아시아는 제한된 땅덩어리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적 현상의 확산이다.
광주와 서울에서 출발해 동북아 도시들을 거쳐 유럽과 북남미까지 총 15개 도시들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아시아 중동 북미-유럽-남미 등 크게 세 개 권역으로 나뉘고, 각 도시에서 작가들이 팀을 이뤄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 장은 여러 팀의 작품들이 미로처럼 배치된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숨바꼭질하듯 찾아다니게 된다. 첫 장에 비해 설치작이나 퍼포먼스 등 보다 현대적이고 실험적 작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퍼포먼스 등을 벌여 자칫 평이해질 수 있는 미술행사에 역동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퍼포먼스 작가 에릭 엔더슨과 전남대 미대생들이 함께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해 전시의 역동성을 살릴 예정.
본 전시와 나란히 각종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제3섹터-140만의 불꽃’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140만은 광주 시민의 수를 가리킨다. 전시장 인근 중외공원 일대에 ‘빛카페’ ‘빛가든’ 등이 조성돼 관람객이 차 한 잔에 공연을 즐긴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이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놀이터’, 소규모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열린 아트마켓’ 등이 이 일대에서 펼쳐진다.
시민들이 ‘작가’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탯자리별곡·내삶별곡·우리집별곡·동네별곡·무등산별곡으로 이뤄진 ‘광주별곡’이다. 시민들 70여 명이 손수 만든 설치 작품이 전시장 뒤편 튤립나무길 양쪽을 따라 비엔날레 기간 동안 전시된다. 미시적 개인사부터 광주시민의 상징물까지,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광주 이야기다.
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미술로 짚어보는 제6회 광주비엔날레 ‘열풍변주곡’. 각국 작가들과 시민들이 펼치는 아시아를 살펴보자. (062)608-4326, http://www.gb.or.kr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
사진설명
1. 손봉채 작 ‘담양이야기’
2. ‘광주별곡’ 시민참여작 - ‘신발집딸들’
아시아의 눈으로 세계 현대미술을 재조명하고, 현대미술의 뜨거운 핵으로 떠오른 아시아 문화의 힘을 열풍처럼 전 세계로 퍼뜨리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광주를 열풍의 진원지로 삼아 미술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들어있다. 전 세계 32개국에서 110여 명의 작가들이 본 전시에 참여 중 아시아 출신이 12개국 52명으로 절반, 그 가운데 한국 작가는 역대 광주 비엔날레 중 가장 많은 25명이다. 비엔날레 장소는 광주의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다.
본 전시는 크게 두 장으로 꾸려진다. 첫 장 ‘뿌리를 찾아서’와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 아시아의 뿌리부터 현재까지를 살피는 첫 장은 다시 다섯 개 소주제로 나뉜다. ‘신화와 환상’ ‘자연과 몸’ ‘정신의 흔적’ ‘역사와 기억’ ‘현재 속 과거’가 그것이다.
모두 6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는 현재진행형의 아시아를 살핀다. 이때 아시아는 제한된 땅덩어리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적 현상의 확산이다.
광주와 서울에서 출발해 동북아 도시들을 거쳐 유럽과 북남미까지 총 15개 도시들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아시아 중동 북미-유럽-남미 등 크게 세 개 권역으로 나뉘고, 각 도시에서 작가들이 팀을 이뤄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 장은 여러 팀의 작품들이 미로처럼 배치된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숨바꼭질하듯 찾아다니게 된다. 첫 장에 비해 설치작이나 퍼포먼스 등 보다 현대적이고 실험적 작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 곳곳에는 퍼포먼스 등을 벌여 자칫 평이해질 수 있는 미술행사에 역동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퍼포먼스 작가 에릭 엔더슨과 전남대 미대생들이 함께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해 전시의 역동성을 살릴 예정.
본 전시와 나란히 각종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제3섹터-140만의 불꽃’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140만은 광주 시민의 수를 가리킨다. 전시장 인근 중외공원 일대에 ‘빛카페’ ‘빛가든’ 등이 조성돼 관람객이 차 한 잔에 공연을 즐긴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이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놀이터’, 소규모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열린 아트마켓’ 등이 이 일대에서 펼쳐진다.
시민들이 ‘작가’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탯자리별곡·내삶별곡·우리집별곡·동네별곡·무등산별곡으로 이뤄진 ‘광주별곡’이다. 시민들 70여 명이 손수 만든 설치 작품이 전시장 뒤편 튤립나무길 양쪽을 따라 비엔날레 기간 동안 전시된다. 미시적 개인사부터 광주시민의 상징물까지,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광주 이야기다.
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미술로 짚어보는 제6회 광주비엔날레 ‘열풍변주곡’. 각국 작가들과 시민들이 펼치는 아시아를 살펴보자. (062)608-4326, http://www.gb.or.kr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
사진설명
1. 손봉채 작 ‘담양이야기’
2. ‘광주별곡’ 시민참여작 - ‘신발집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