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따러 가세, 소원 따러 가세!
달 따러 가세, 소원 따러 가세!
by 운영자 2006.10.04
추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쟁반같이 둥근 달’. 추석이라 한가위, 이날은 한 해 중 가장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때다. 그동안 평평한 평지에서 달을 만났다면 그도 아니면 창문을 통해서만 소원을 빌었다면 이번 추석은 달에게 한걸음 다가가 보자. 달도 따고 소원도 따는 호젓한 달맞이를 안내한다.
∥ 이름부터 달맞이 맞춤 산, 담양 추월산
해발고도 731m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에 있는 추월산이야말로 이름 그대로 한가위 달맞이를 위해 태어났다 할 만하다. 추천할 만한 길은 가장 일반적인 루트인 보리암-상봉-정상 코스다.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주차장 옆 관광 안내판을 지나 40분 정도 오르면 철 계단과 사자바위를 지나 보리암 갈림길에 닿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2~3분 거리인 보리암에 들러 붉은 빛으로 물든 담양호와 금성산성의 파노라마를 반드시 감상하기 바란다.
발길을 재촉해 보리암봉 정상부에 서면 ‘천하 절경’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한 풍경이 펼쳐진다. 보리암봉부터 추월산 정상까지는 그림 같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군데군데 널찍한 헬기장이 4곳이나 있어 쉬거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 이름부터 달맞이 맞춤 산, 담양 추월산
해발고도 731m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에 있는 추월산이야말로 이름 그대로 한가위 달맞이를 위해 태어났다 할 만하다. 추천할 만한 길은 가장 일반적인 루트인 보리암-상봉-정상 코스다.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주차장 옆 관광 안내판을 지나 40분 정도 오르면 철 계단과 사자바위를 지나 보리암 갈림길에 닿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2~3분 거리인 보리암에 들러 붉은 빛으로 물든 담양호와 금성산성의 파노라마를 반드시 감상하기 바란다.
발길을 재촉해 보리암봉 정상부에 서면 ‘천하 절경’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한 풍경이 펼쳐진다. 보리암봉부터 추월산 정상까지는 그림 같은 등산로가 이어지는데, 군데군데 널찍한 헬기장이 4곳이나 있어 쉬거나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무등산과 호수 건너 강천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시간은 3시간.
보리암에 샘이 있으나 식수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백양사 방면→약수삼거리→894번 지방도→월산→담양. 문의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0
∥ 달 아래 성곽 돌기, 고창 모양성
전북 고창에 있는 고창읍성(모양성)은 달맞이로 유명하다.
중양절(음력 9월 9일)이면 여인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도는 풍습이 있다.
한 바퀴를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에 간다고 한다.
달 아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여인네들이 성곽을 도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볼 만하지만 아쉽게도 한가위에는 그 광경을 볼 수 없다. 대신 다른 즐거움이 더해졌다.
올해 7월부터 성곽에 조명을 설치했다.
밤 10시까지 화려한 조명이 성곽을 비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600원. 순천 → 호남고속도로 → 정읍IC → 고창읍성.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234.
∥ ‘달이 난다’, 영암 월출산
월출산은 이름 그대로 달맞이 산이다.
일찍이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했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휘영청 밝은 달빛에 미끈한 몸을 드러내는 바위 봉우리의 절경은 예부터 이름이 높다. 월출산은 지형부터 독특하다. 아득한 평야지대에 불끈 솟은 바위산. 금강과 설악의 암봉을 떠올릴 만큼 산세가 기기묘묘하다.
최고봉인 천황봉(809m)은 1,000m도 안되지만 그 독특한 풍광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가장 빠른 산행코스는 월남사 옛 절터에서 시작된다. 월출산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 시누대 숲을 지나 1시간쯤 오르면 암봉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1시간쯤 오르면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바다와 남도의 산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은 동쪽 바위봉우리 너머 아득한 산자락에서 떠오른다.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국도→나주→영암→월출산.
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42.
◆ 달맞이 산행 TIP
(1) 해 있을 때 오르기 시작한다
달맞이 산행이라 해서 달이 뜬 뒤 등반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해 저물 무렵 산행을 시작해 산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달맞이도 한다.
(2) 기본적인 야간 산행 장비를 챙긴다
능선을 오르기 전에는 보름달 아래라도 숲에 가려 길이 어둡게 마련이다. 헤드램프나 손전등 같은 야간 등산장비를 챙겨가야 하는 이유다. 등산용 스틱도 잊지 말자. 밤눈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3) 올랐던 길로 내려온다
가급적 올랐던 길을 그대로 타고 내려온다. 올라가면서 지형을 익힌 뒤라 내려올 때 편하다. 즐거운 명절에 산에서 길을 잃는다면 난감할 노릇.
(4) 뜨거운 차를 준비한다
보온병에 뜨거운 차나 커피를 끓여 넣어 간다. 체온조절에 도움을 준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도 준비한다. 명절을 쇠고 남은 약과나 한과 등도 좋다.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
보리암에 샘이 있으나 식수는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백양사 방면→약수삼거리→894번 지방도→월산→담양. 문의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0
∥ 달 아래 성곽 돌기, 고창 모양성
전북 고창에 있는 고창읍성(모양성)은 달맞이로 유명하다.
중양절(음력 9월 9일)이면 여인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도는 풍습이 있다.
한 바퀴를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에 간다고 한다.
달 아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여인네들이 성곽을 도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볼 만하지만 아쉽게도 한가위에는 그 광경을 볼 수 없다. 대신 다른 즐거움이 더해졌다.
올해 7월부터 성곽에 조명을 설치했다.
밤 10시까지 화려한 조명이 성곽을 비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600원. 순천 → 호남고속도로 → 정읍IC → 고창읍성. 문의 고창군청 문화관광과 063-560-2234.
∥ ‘달이 난다’, 영암 월출산
월출산은 이름 그대로 달맞이 산이다.
일찍이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했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휘영청 밝은 달빛에 미끈한 몸을 드러내는 바위 봉우리의 절경은 예부터 이름이 높다. 월출산은 지형부터 독특하다. 아득한 평야지대에 불끈 솟은 바위산. 금강과 설악의 암봉을 떠올릴 만큼 산세가 기기묘묘하다.
최고봉인 천황봉(809m)은 1,000m도 안되지만 그 독특한 풍광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가장 빠른 산행코스는 월남사 옛 절터에서 시작된다. 월출산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 시누대 숲을 지나 1시간쯤 오르면 암봉지대가 나타나고 다시 1시간쯤 오르면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바다와 남도의 산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달은 동쪽 바위봉우리 너머 아득한 산자락에서 떠오른다. 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국도→나주→영암→월출산.
문의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42.
◆ 달맞이 산행 TIP
(1) 해 있을 때 오르기 시작한다
달맞이 산행이라 해서 달이 뜬 뒤 등반을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해 저물 무렵 산행을 시작해 산에 올라 일몰을 감상하고 달맞이도 한다.
(2) 기본적인 야간 산행 장비를 챙긴다
능선을 오르기 전에는 보름달 아래라도 숲에 가려 길이 어둡게 마련이다. 헤드램프나 손전등 같은 야간 등산장비를 챙겨가야 하는 이유다. 등산용 스틱도 잊지 말자. 밤눈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3) 올랐던 길로 내려온다
가급적 올랐던 길을 그대로 타고 내려온다. 올라가면서 지형을 익힌 뒤라 내려올 때 편하다. 즐거운 명절에 산에서 길을 잃는다면 난감할 노릇.
(4) 뜨거운 차를 준비한다
보온병에 뜨거운 차나 커피를 끓여 넣어 간다. 체온조절에 도움을 준다.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도 준비한다. 명절을 쇠고 남은 약과나 한과 등도 좋다.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