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온 가족 즐거운 여행…황금연휴 즐기자

온 가족 즐거운 여행…황금연휴 즐기자

by 운영자 2006.10.04

올 한가위는 ‘황금연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은 나흘, 길게는 아흐레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은 그래서 더더욱 여유롭다. 하지만 이 여유로움이 지나쳐 ‘지루함’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면?

간단하게 추석 음식 싸들고 훌쩍 떠나보자. 높푸른 하늘 아래 누런 벼가 고개를 숙인 들녘, 사과와 감이 익어가는 작은 시골마을, 코스모스와 이름 모를 가을꽃이 수줍은 근교로 나설 채비를 하자.

∥ 보름달만큼 예쁜 빛 잔치, 진주 유등축제
순천ㆍ광양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진주.
이곳 진주 남강에는 보름달만큼 휘영청 고운 빛을 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2006 진주 남강 유등 축제’가 그것. 우리 고유의 전통 등을 비롯해 세계 15개국의 상징 등 등 크고 작은 3만개 유등이 남강과 둔치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환상적인 빛을 연출한다.

순수 진주 말인 ‘유등(流燈)’은 임진왜란 당시 남강과 진주성 바깥의 큰 연못인 대사지에 둘러싸인 ‘물속의 성’이었던 진주성에서 성 밖 의병 등 지원군에게 군사신호와 통신수단으로, 또는 성 안의 병사가 가족에게 안부를 적어 띄웠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유등축제 기간에는 소망 등 달기와 띄우기, 창작 등 전시, 전통 공예 등과 빛·소리 만남전과 각종 체험행사가 벌어진다.

문의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2055.

∥ 가을 꽃 사이로 걸어가면, 곡성 자연생태공원
가을 소식을 알려주는 꽃으로 코스모스를 꼽는다.

또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이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고향 가는 길목, 가장 흔히 또 많이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코스모스이다.

곡성군 곡성읍 장선리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는 강둑 양편으로 만발한 코스모스 꽃길이 2킬로미터 가량 펼쳐져 있다. 강둑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로 여행을 하노라면 연분홍으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갈대, 메밀꽃이 어우러진 강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곡성 석곡리의 보성강변(석곡 사람들은 대황강이라 부른다)에도 마을 주민들이 봄부터 정성을 드려 잘 꾸며놓은 코스모스 밭이 있다.

겸면천의 목화꽃밭도 색다른 볼거리. . 소설가 문순태의 소설《된장》의 서문처럼 목화는 어린시절 추억을 담뿍 담고 있다.

곡성군청 관광홍보과 061-360-8223~4.

∥ 지친 몸 온천욕으로 쉬어나 볼까, 화순ㆍ담양 온천

명절 음식 준비하랴 피곤했을 아내를 위한 온천 나들이는 어떨까. 뜨거운 온천수는 피로회복에 그만. 게다가 수영장 들 아이들 즐길거리까지 풍부하니 금상첨화.

화순 온천 단지 내에 위치한 금호 리조트. 220여실 전 객실에 온천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객실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리조트 1층에 대형 수영장과 3개의 노천탕이 있다. 온천욕 외에도 백아산 자연 휴양림이 인근에 있어 신선한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문의 061-370-5000.

담양리조트 온천은 담양호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가족 휴양단지. 담양리조트 온천은 호텔, 온천, 가족온천, 수영장 등의 복합적인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족온천’으로, 6개 스파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어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문의 061-380-5000.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