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씽씽~ 겨울을 달리자

씽씽~ 겨울을 달리자

by 운영자 2006.12.29

연휴가 길다.
아이들의 방학도 길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한겨울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가 그 추위를 한가운데서 맞는 것이 아닐까?

목도리 동여매고, 복슬복슬 털장갑 끼고 아이들 손잡고 스케이트장으로 나서 보자.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하나를 더하고, 부모들에게는 어린시절 추억을 곱○○○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터이다.
순천 서면 구상리 신천지실내아이스스케이트장.

왁자지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스케이트장 한켠에서는 미래의 ‘김연아’ 선수를 꿈꾸는 꼬마 피겨 요정들의 훈련도 한창이다.

쿵, 엉덩방아를 찧는 아이, 손을 잡아주다 함께 넘어져 깔깔거리는 아이, 무서워서 스케이트장 벽을 잡고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아이, 다정스레 손을 잡고 타는 연인 등 스케이트장 안의 열기가 후끈하다.

“친구들이랑 기차놀이하고, 빨리 가기 시합도 하고 진짜 재미있어요. 순천에 스케이트장이 가까이 있어서 신나요.” 유채린ㆍ김하윤(연향중 3년)양은 넘어지면 서로 잡아주기도 하고, 서투른 실력이지만 친구와 손잡고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사이 우정도 깊어진다며 깔깔댄다.

“아이들이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을 보니 시간 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종종 데리고 나올 걸 그랬어요. 저희도 예번에 논에서 타던 썰매 생각도 나고요.” 광양 중마동에서 온 서상선(39), 조연희(38)씨 가족은 서로의 발그레한 볼을 보며 웃는다.

겨울의 묘미, 스케이트.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끼리 손을 잡고 나란히 얼음을 지치며 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겨울 나들이가 된다.

날카로운 스케이트 날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가죽장갑이나 스키장갑 등이 좋지만 면장갑도 무방하다.

어린이는 머리 보호를 위해 안전 헬멧을 써야 한다.
스케이트를 처음 신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연습한 뒤 실외 스케이트장에 나서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사람이 북적이는 스케이트장에서 지나치게 속력을 내며 타는 사람들이 많다면 벽 쪽에 붙어 타는 편이 안전하다.

순천신천지실내아이스스케이트장 개장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어린이 2000원, 청소년 3000원, 어른 4000원이다.
문의 755-0963.

[편오남 기자 - Aallph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