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돌면 다릿병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 '고창 모양성'
한 바퀴 돌면 다릿병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 '고창 모양성'
by 운영자 2007.01.12
“아이고, 뭔 사진을 찍을라고 해. 사진 고만 찍고 우덜 같이 여그 머리빡에다 돌 하나 딱 엉꼬 싸목싸목 걸어 봐. 거, 몰라? 여그 모양성 한바꾸 돌믄 다릿병이 싹 나서불고 두바꾸 돌믄 무병장수허고, 세바꾸 돌믄 극락간다는 소리 여적 못들어봤가니?”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카메라를 들이대자 지나가던 할머니가 “젊은 사람 무병할라믄 두바퀴는 돌아야 한다”며 단단히 충고한다.
모양성(고창읍성) 입구에서 홍보물에도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성 입구에 그 돌을 쌓아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모양성 답성놀이다. 연초, 건강을 다지려는 이들의 발길이 꾹꾹 모양성을 더 단단하게 다진다.
모양성은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더불어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성곽. 아직도 둘레 1.6km에 달하는 성곽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다.
백제 때 고창의 옛 이름이 ‘모양부리’라 해서 일명 ‘모양성’이라 불리는 이 성곽은 조선 단종(1453년) 때 왜구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평시에는 관아구실을 하고 전 고을민들이 이 성 안으로 들어와 살면서 적과 싸웠다.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조선시대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다. 1976년부터 복원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장성과 고창을 이어주고 가르는 솔재 정상, 바라보이는 고창읍내 마을들은 방장산 치맛자락에 가볍게 얹혀져 있는 모양새다. 그 치맛자락 왼쪽 무릎께, 돌담에 둘러싸인 정원처럼 우거진 숲이 있고, 그 사이사이로 기와지붕이 들쭉날쭉하다. 고창읍성(모양성)이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카메라를 들이대자 지나가던 할머니가 “젊은 사람 무병할라믄 두바퀴는 돌아야 한다”며 단단히 충고한다.
모양성(고창읍성) 입구에서 홍보물에도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성 입구에 그 돌을 쌓아야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모양성 답성놀이다. 연초, 건강을 다지려는 이들의 발길이 꾹꾹 모양성을 더 단단하게 다진다.
모양성은 해미읍성, 낙안읍성과 더불어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성곽. 아직도 둘레 1.6km에 달하는 성곽이 단단하게 버티고 있다.
백제 때 고창의 옛 이름이 ‘모양부리’라 해서 일명 ‘모양성’이라 불리는 이 성곽은 조선 단종(1453년) 때 왜구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평시에는 관아구실을 하고 전 고을민들이 이 성 안으로 들어와 살면서 적과 싸웠다.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22동의 조선시대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다. 1976년부터 복원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장성과 고창을 이어주고 가르는 솔재 정상, 바라보이는 고창읍내 마을들은 방장산 치맛자락에 가볍게 얹혀져 있는 모양새다. 그 치맛자락 왼쪽 무릎께, 돌담에 둘러싸인 정원처럼 우거진 숲이 있고, 그 사이사이로 기와지붕이 들쭉날쭉하다. 고창읍성(모양성)이다.
숲, 옛 관청 건물, 밀랍인형. 모양성 하면 떠오르는 얼굴이다.
굵은 송림 사이로 난 오솔길은 성과는 상관없이도 아름답고, 용도에 따라 지어진 기와집들은 조선시대의 관아를 이해하는 데 손색이 없다.
먼발치에서 보면 영락없이 사람행세를 하고 있는 밀랍인형들은 낙안읍성의 실제 주민들처럼 모양성의 기능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센서가 작동해 건물의 기능과 인형이 하고 있는 일들이 준비된 육성으로 소개된다.
굵은 송림 사이로 난 오솔길은 성과는 상관없이도 아름답고, 용도에 따라 지어진 기와집들은 조선시대의 관아를 이해하는 데 손색이 없다.
먼발치에서 보면 영락없이 사람행세를 하고 있는 밀랍인형들은 낙안읍성의 실제 주민들처럼 모양성의 기능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센서가 작동해 건물의 기능과 인형이 하고 있는 일들이 준비된 육성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머리에 돌을 이고 성벽 위로 난 길을 따라 걷는 ‘답성(성밟기)놀이’가 모양성 탐방의 백미. 대략 1.6km의 모양성을 돌다 보면 고창읍 전경과 방장산, 그리고 작은 저수지를 끼고 있는 성벽 남쪽의 옛 마을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싸목싸목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성곽을 따라 거닐다 보면 소나무 숲과 대나무밭을 지난다. 성곽 아래는 고창의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우거진 소나무 사이를 은은히 통과하는 햇살, 빽빽한 대나무밭에서 하얀 눈발과 만나 앞길을 비춰주는 햇빛을 만난다. 겨울 볕이 참 은은하고 곱다.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 >
TIP>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 방장산 자연휴양림 지나 밤재 - 고창읍. 모양성은 고창에서 만나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 가르쳐 줄 정도로 찾기가 쉽다.
볼거리 : 모양성 입구에는 판소리박물관과 동리 국악당, 신재효 생가가 함께 터를 잡고 있다. 모양성을 둘러본 뒤 고인돌군락지, 구시포 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 선운사를 둘러보는 코스를 권할만 하다.
사진설명
1. 손바닥만한 돌을 이고 걸어야 효험이 있다. 건강도 다지고 성곽도 다지는 성 밟기
2. 조선시대 관아. 설명이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다
3. 모양성
성곽을 따라 거닐다 보면 소나무 숲과 대나무밭을 지난다. 성곽 아래는 고창의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우거진 소나무 사이를 은은히 통과하는 햇살, 빽빽한 대나무밭에서 하얀 눈발과 만나 앞길을 비춰주는 햇빛을 만난다. 겨울 볕이 참 은은하고 곱다.
<최명희 기자 yurial78@naver.com >
TIP>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 - 방장산 자연휴양림 지나 밤재 - 고창읍. 모양성은 고창에서 만나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다 가르쳐 줄 정도로 찾기가 쉽다.
볼거리 : 모양성 입구에는 판소리박물관과 동리 국악당, 신재효 생가가 함께 터를 잡고 있다. 모양성을 둘러본 뒤 고인돌군락지, 구시포 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 선운사를 둘러보는 코스를 권할만 하다.
사진설명
1. 손바닥만한 돌을 이고 걸어야 효험이 있다. 건강도 다지고 성곽도 다지는 성 밟기
2. 조선시대 관아. 설명이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다
3. 모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