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운림산방에서 소치 ‘허유’를 만나다
진도 운림산방에서 소치 ‘허유’를 만나다
by 운영자 2007.02.02
어떻게 쓸까? 무얼 쓸까? 인터넷에서 운림산방을 찾아보면 수없이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만큼 운림산방에 대한 정보가 많다는 얘기다. 때문에 진도 운림산방 예찬은 해도 해도 끝이 없어 쓰기도 전에 한참을 고민한다.
그래서 슬쩍 예향의 도시, 진도를 소개 해 놓은 3단짜리 브로슈어를 펼쳤다. 브로슈어 안에는 진도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었다. 오두가단 차발불가단(吾頭可斷此髮不可斷)의 정신으로 끝까지 짱짱(?)하게 버티다 결국 유배당했던 조선시대 선비들이 주로(?) 찾은 곳이 이곳 진도라고 전하고 있다.
유배 살던 선비들의 후손에 후손들은 오늘날 의재 허백련을 비롯한 소전 손재형 선생 및 소치 허유, 미산 허형, 남동 허진, 임전 허문, 장전 허남호 등 당대의 최고의 미술가들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어 유배지였음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참고로 국악인 신영희, 남도작가(민요) 강송대, 노래 ‘야간열차’ 박진도 가수도 진도 사람이다. 진도 예찬에 대한 글이 인터넷에 넘칠 만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어쨌든, 많고 많은 진도 예찬은 그만 멈추기로 하고, 진도 운림산방에 대해 취재 보따리를 한번 풀어보기로 하자. 가는 날이 장날이었는지, 겨우내 따뜻한 날씨가 유난히 추웠던 지난 1월 28일 희끗 희끗 눈발까지 맞아가며 소치 ‘허유’ 선생이 자리 잡고 있는 운림산방을 찾았다.
유배 살던 선비들의 후손에 후손들은 오늘날 의재 허백련을 비롯한 소전 손재형 선생 및 소치 허유, 미산 허형, 남동 허진, 임전 허문, 장전 허남호 등 당대의 최고의 미술가들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어 유배지였음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한다.
참고로 국악인 신영희, 남도작가(민요) 강송대, 노래 ‘야간열차’ 박진도 가수도 진도 사람이다. 진도 예찬에 대한 글이 인터넷에 넘칠 만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어쨌든, 많고 많은 진도 예찬은 그만 멈추기로 하고, 진도 운림산방에 대해 취재 보따리를 한번 풀어보기로 하자. 가는 날이 장날이었는지, 겨우내 따뜻한 날씨가 유난히 추웠던 지난 1월 28일 희끗 희끗 눈발까지 맞아가며 소치 ‘허유’ 선생이 자리 잡고 있는 운림산방을 찾았다.
|진도 운림산방 예찬|
“첨철산 정기 아래 그 자태 곱기도 곱다”
진도 운림산방은 진도 읍 터미널 옆 사거리 신호등에서 운림산방 방면 도로표지판, 혹은 아주 성능 좋은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금방 찾는다.
그래도 혹시 모를 길치(?) 여행객을 위해 위치를 소상히 살펴보면 진도읍 터미널 사거리에서 도로표지판 의신면 방면으로 가다보면 1㎞ 쯤 지나 오른쪽으로는 의신면 가는 길과 왼쪽으로는 운림산방이 가는 길이 나온다. 깜박 잘못하면 의신면으로 들어 갈 수 있으니 도로표지판을 쉴 세 없이 살펴야 한다.
쉴 세 없이 도로 표지판을 살핀 뒤 진도 읍에서 20분정도 달려 도착한 울림산방. 여름이었다면 운림산방 안 연못에 연꽃도 구경할 수 있으련만, 못 내 아쉬운 마음 달래며 입구로 들어선다.
낙랑장송이 뚝 허니 버티고 있는 운림산방 입구는 볼품없는 겨울날씨에도 꽤 쓸만하다.
웅장하면서도 멋들어지게 퍼진 것이 시 한수가 절로 나올 듯 했다.
“첨철산 정기 아래 그 자태 곱기도 곱다”
진도 운림산방은 진도 읍 터미널 옆 사거리 신호등에서 운림산방 방면 도로표지판, 혹은 아주 성능 좋은 네비게이션만 있으면 금방 찾는다.
그래도 혹시 모를 길치(?) 여행객을 위해 위치를 소상히 살펴보면 진도읍 터미널 사거리에서 도로표지판 의신면 방면으로 가다보면 1㎞ 쯤 지나 오른쪽으로는 의신면 가는 길과 왼쪽으로는 운림산방이 가는 길이 나온다. 깜박 잘못하면 의신면으로 들어 갈 수 있으니 도로표지판을 쉴 세 없이 살펴야 한다.
쉴 세 없이 도로 표지판을 살핀 뒤 진도 읍에서 20분정도 달려 도착한 울림산방. 여름이었다면 운림산방 안 연못에 연꽃도 구경할 수 있으련만, 못 내 아쉬운 마음 달래며 입구로 들어선다.
낙랑장송이 뚝 허니 버티고 있는 운림산방 입구는 볼품없는 겨울날씨에도 꽤 쓸만하다.
웅장하면서도 멋들어지게 퍼진 것이 시 한수가 절로 나올 듯 했다.
여행지와 달리 운림산방은 유적지이니 유적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자.
예향 진도 운림산방 브로슈어를 따르면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호남 남종문인화의 거두 소치 허련이 설립한 화실로서 이름은 진도 첨철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이름 지었다 한다.
소치 선생은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영향을 받은 화풍으로 한국화의 2개 지루인 오원 장승업을 지류로 한 화맥과 양대산맥을 이뤘던 당대 최고의 화가이기도 하다.
소치 허련은 37년동안 운림산방에 머물렀고, 그 아들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을 거쳐 증손자 허문까지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다. 소치 허련 선생에게는 대를 이어 가문의 영광을 길이길이 빛냈던 곳이 바로 운림산방이었던 것이다.
여튼, 입구의 낙랑장송과 유적지 소개란의 글귀를 유심히 살펴본 뒤 운림산방 안으로 들어섰다.
잠시 눈앞에 펼쳐진 운림산방의 고요하고 아득하게 꾸며지고 짜여진 모습에 말문이 막힌다. 행여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카메라 파인더에 들어온 운림산방의 모습은 가히 예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빼어났다.
겨울이라 별 볼 것 없지나 않을까하는 마음 속 기우(杞憂)는 금세 살아져 심지어는 귀엽다 생각 들 정도로 예쁜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상념에 연신 빠져든다.
운림산방 ‘ㄷ’ 자 형상의 가옥 앞에는 멋들어진 연못이 추운 겨울, 벌써부터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옆 군데군데 우뚝 서 있는 낙랑장송과 연 못 속 연꽃잎들이 벌써부터 파릇 파릇 자태를 뽐낼 듯 보이니 말이다.
그렇게 연 못을 따라 살짝만 더 위로 올라가면 소치 선생의 옛 생가가 터줏대감인 냥 자리하고 있다.
예향 진도 운림산방 브로슈어를 따르면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호남 남종문인화의 거두 소치 허련이 설립한 화실로서 이름은 진도 첨철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이름 지었다 한다.
소치 선생은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영향을 받은 화풍으로 한국화의 2개 지루인 오원 장승업을 지류로 한 화맥과 양대산맥을 이뤘던 당대 최고의 화가이기도 하다.
소치 허련은 37년동안 운림산방에 머물렀고, 그 아들 미산 허형과 손자 남농 허건을 거쳐 증손자 허문까지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다. 소치 허련 선생에게는 대를 이어 가문의 영광을 길이길이 빛냈던 곳이 바로 운림산방이었던 것이다.
여튼, 입구의 낙랑장송과 유적지 소개란의 글귀를 유심히 살펴본 뒤 운림산방 안으로 들어섰다.
잠시 눈앞에 펼쳐진 운림산방의 고요하고 아득하게 꾸며지고 짜여진 모습에 말문이 막힌다. 행여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카메라 파인더에 들어온 운림산방의 모습은 가히 예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빼어났다.
겨울이라 별 볼 것 없지나 않을까하는 마음 속 기우(杞憂)는 금세 살아져 심지어는 귀엽다 생각 들 정도로 예쁜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상념에 연신 빠져든다.
운림산방 ‘ㄷ’ 자 형상의 가옥 앞에는 멋들어진 연못이 추운 겨울, 벌써부터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옆 군데군데 우뚝 서 있는 낙랑장송과 연 못 속 연꽃잎들이 벌써부터 파릇 파릇 자태를 뽐낼 듯 보이니 말이다.
그렇게 연 못을 따라 살짝만 더 위로 올라가면 소치 선생의 옛 생가가 터줏대감인 냥 자리하고 있다.
생가 안에는 진도 문화관광과의 컨셉인지 몰라도 귀퉁이에 놓은 절구통과 절구가 생가와 아주 멋스럽게 일치한다.
때문에 마치 금방이라도 소치 선생이 안 방 문을 열고 “뉘시오”하며 나올 정도로 그의 생가는 여전히 활력이 넘치는 듯 했다.
지면의 한계상 이제 운림산방의 예찬은 이만 멈춰야겠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는 이가 있다면 글에서 표현 못한 운림산방의 운치와 경치가 너무도 많으니, 꼭 한번 진도 운림산방에 찾아가 보길 바란다. 주변 인심도 좋아 마시면 약된다는 시원한 약수 물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조규봉 기자 iopeed@naver.com]
때문에 마치 금방이라도 소치 선생이 안 방 문을 열고 “뉘시오”하며 나올 정도로 그의 생가는 여전히 활력이 넘치는 듯 했다.
지면의 한계상 이제 운림산방의 예찬은 이만 멈춰야겠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는 이가 있다면 글에서 표현 못한 운림산방의 운치와 경치가 너무도 많으니, 꼭 한번 진도 운림산방에 찾아가 보길 바란다. 주변 인심도 좋아 마시면 약된다는 시원한 약수 물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조규봉 기자 iopee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