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춘(春)삼월…봄꽃 나들이 가기 좋은 곳
꽃 피는 춘(春)삼월…봄꽃 나들이 가기 좋은 곳
by 운영자 2007.02.28
남도 봄 축제 ‘활짝’ 나만의 봄꽃 여행지 ‘그득’
드디어 섬진강에 매화가 피었다.
섬진강 매화는 조물주가 세상 만물에게 “이젠 꽃봄이다” 선포하는 전령.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유채… 이제 봄이 파도처럼 밀려들 것이다. 자, 밀려드는 꽃사태 만나러 가보자. 달력을 펴고, 꽃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자.
드디어 섬진강에 매화가 피었다.
섬진강 매화는 조물주가 세상 만물에게 “이젠 꽃봄이다” 선포하는 전령.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유채… 이제 봄이 파도처럼 밀려들 것이다. 자, 밀려드는 꽃사태 만나러 가보자. 달력을 펴고, 꽃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자.
자, 아이들과 함께 색연필을 들고 달력에다 먼저 꽃 축제를 표시해볼까?
경칩(3월 6일)과 춘분(3월 21일) 사이가 매화가 제대로 피는 시기. 허나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매화가 훨씬 일찍 피어, 벌써 고운 꽃망울을 활짝 벌려 봄기운을 맞고 있다.
광양매화마을은 3월 17일부터 매화축제가 시작된다.
구례의 산수유는 3월 15일부터 축제를 시작한다.
마치 노란 물감을 두루뭉수리하게 풀어놓은 것처럼, 샛노란 꽃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는 것처럼 무더기로 핀 산수유는 온 세상을 노랗게 물들인다.
혼자서는 쑥스러워 얼굴을 붉히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교복 치마 속에 빨간 체육복을 입고도 시내를 활보할 만큼 용감한 여고생처럼 산수유꽃이 무리를 이뤄 하늘거릴 때면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경칩(3월 6일)과 춘분(3월 21일) 사이가 매화가 제대로 피는 시기. 허나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매화가 훨씬 일찍 피어, 벌써 고운 꽃망울을 활짝 벌려 봄기운을 맞고 있다.
광양매화마을은 3월 17일부터 매화축제가 시작된다.
구례의 산수유는 3월 15일부터 축제를 시작한다.
마치 노란 물감을 두루뭉수리하게 풀어놓은 것처럼, 샛노란 꽃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는 것처럼 무더기로 핀 산수유는 온 세상을 노랗게 물들인다.
혼자서는 쑥스러워 얼굴을 붉히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교복 치마 속에 빨간 체육복을 입고도 시내를 활보할 만큼 용감한 여고생처럼 산수유꽃이 무리를 이뤄 하늘거릴 때면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거제 지심도의 동백터널도 3월 중순경이면 붉음이 절정을 달릴 것이고, 병아리보다 노란 개나리도 3월 12일이면 남도에 피어 중순에는 절정에 이러 어둠마저도 밝힐 것이라 한다.
떠난 임이 짓밟고 가, 붉게 가슴에 멍이 든 소월의 진달래도 3월 16일 즈음이면 남도땅에 살포시 찾아온다. 4월이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하동 들판의 자운영과 배꽃도 필 것이라 한다. 그리고 봄꽃은 산 비탈비탈 겨드랑이까지 파고들어 4월 초면 산기슭 기슭마다 꽃이 달릴 것이다.
봄엔 가슴 한구석을 비워놓자. 겨우내 참고 참았다 ‘뻥’ 하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울긋불긋 꽃들을 품었다가 세상사 고달플 때 하나씩 꺼내 향기를 맡아보자.
떠난 임이 짓밟고 가, 붉게 가슴에 멍이 든 소월의 진달래도 3월 16일 즈음이면 남도땅에 살포시 찾아온다. 4월이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하동 들판의 자운영과 배꽃도 필 것이라 한다. 그리고 봄꽃은 산 비탈비탈 겨드랑이까지 파고들어 4월 초면 산기슭 기슭마다 꽃이 달릴 것이다.
봄엔 가슴 한구석을 비워놓자. 겨우내 참고 참았다 ‘뻥’ 하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울긋불긋 꽃들을 품었다가 세상사 고달플 때 하나씩 꺼내 향기를 맡아보자.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봄꽃 나들이>
벚꽃길 지나 홍매화 ‘방긋’ 보성 대원사
벚꽃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곳이 섬진강과 진해, 남해 등이다. 허나 보성 대원사 벚꽃도 둘째 가라면 서럽다. 대원사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굽이굽이 벚꽃길은 자꾸만 자꾸만 걷고 싶은 길이다. 벚꽃에 흠뻑 취해 입을 쩍 벌리고 가다 우연히 만나는 붉은 홍매화는 덤이다. 망울망울 붉게 상기된 홍매화 빛에 마음마저 붉다.
벚꽃길 지나 홍매화 ‘방긋’ 보성 대원사
벚꽃 하면 누구나 떠오르는 곳이 섬진강과 진해, 남해 등이다. 허나 보성 대원사 벚꽃도 둘째 가라면 서럽다. 대원사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굽이굽이 벚꽃길은 자꾸만 자꾸만 걷고 싶은 길이다. 벚꽃에 흠뻑 취해 입을 쩍 벌리고 가다 우연히 만나는 붉은 홍매화는 덤이다. 망울망울 붉게 상기된 홍매화 빛에 마음마저 붉다.
붉은 마음 흘러라, 동백 장흥 천관사 장천재, 용산면 묵촌
정남진 장흥에는 동백으로 유명한 곳이 두 곳이나 있다.
천관산 장천재의 동백과 규모는 좀 작지만 용산면 묵촌의 동백나무숲이 그곳이다.
특히 묵촌의 동백나무숲은 동학농민 최후의 전쟁과 연관이 깊은 장소라 더 각별하다. 이곳 묵촌은 동학농민전쟁 5대 장군으로 꼽히는 이방언 선생이 이 태어난 곳이며, 이방언 선생과 3만여 농민군이 자유와 평등을 외치다 이곳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장흥읍 석대들에서 최후의 일전을 맞았다 한다.
정남진 장흥에는 동백으로 유명한 곳이 두 곳이나 있다.
천관산 장천재의 동백과 규모는 좀 작지만 용산면 묵촌의 동백나무숲이 그곳이다.
특히 묵촌의 동백나무숲은 동학농민 최후의 전쟁과 연관이 깊은 장소라 더 각별하다. 이곳 묵촌은 동학농민전쟁 5대 장군으로 꼽히는 이방언 선생이 이 태어난 곳이며, 이방언 선생과 3만여 농민군이 자유와 평등을 외치다 이곳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장흥읍 석대들에서 최후의 일전을 맞았다 한다.
순수한 '애기꽃' 수줍은 '처녀꽃' 신안 압해도 배꽃
앙증맞은 배꽃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눈꽃이 내린 듯 새하얀 배꽃은 가까운 순천 낙안에만 가도 질리도록 볼 수 있지만 신안 압해도의 배꽃은 섬 전체를 둘러 배꽃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푸른 바다빛과 어우러진 배꽃은 세상의 색을 푸른빛과 하얀빛으로 압축시킨다.
눈 들어 보이는 것이라고는 배꽃과 먼발치에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는 바다뿐 압해도, 바다 가까운 언덕에 오르면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배꽃이 온 시선을 가득 채운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
앙증맞은 배꽃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있을까. 눈꽃이 내린 듯 새하얀 배꽃은 가까운 순천 낙안에만 가도 질리도록 볼 수 있지만 신안 압해도의 배꽃은 섬 전체를 둘러 배꽃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푸른 바다빛과 어우러진 배꽃은 세상의 색을 푸른빛과 하얀빛으로 압축시킨다.
눈 들어 보이는 것이라고는 배꽃과 먼발치에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는 바다뿐 압해도, 바다 가까운 언덕에 오르면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배꽃이 온 시선을 가득 채운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최명희 기자 / yurial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