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 봄 소풍
목포 유달산 봄 소풍
by 운영자 2009.05.01
푸르름 안으로 걸어 들어가겠습니다
저기, 청명한 하늘 아래 초록 세상이 펼쳐집니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미치도록 고운 색색의 봄꽃이 와르르 지고 나자, 보드라운 털 속에 꽁꽁 숨어있던 순이 불쑥 나오더니 어느새 초록이 우거져 아우성입니다.
땅 위며 나뭇가지 심지어 담장 사이에도 시방, 초록이 한창입니다. 초록을 더 빛내주는 것은 볕입니다. 따사로운 봄볕 덕에 초록은 더 눈부시고 더 따뜻합니다.
‘원족(遠足)’이라 했던가요. 이런 날은 먼 발걸음 내딛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초록 무성한 곳으로 가만가만 걸어 들어가고 싶습니다.
5월입니다. 답답한 콘크리트 벽 안에서 마냥 초록을 그리워하고만 있는 건 아닌지요. ‘옷을 뭘 입지’ ‘화장도 해야 하는데’ 망설이지 말고, ‘에이, 내일 가자’ 미루지도 말고 지금 자리에서 ‘뽈강’ 일어서 가장 가까운 이의 손을 잡아끌어 보시죠.
“볕이 참 좋아” “와, 저 나뭇잎 좀 봐” 바깥을 나서면 아마 봇물 터지듯 고운 봄의 말들이 터질 겁니다. 오늘, 정말 소풍 가기 좋은 날이지요?
저기, 청명한 하늘 아래 초록 세상이 펼쳐집니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미치도록 고운 색색의 봄꽃이 와르르 지고 나자, 보드라운 털 속에 꽁꽁 숨어있던 순이 불쑥 나오더니 어느새 초록이 우거져 아우성입니다.
땅 위며 나뭇가지 심지어 담장 사이에도 시방, 초록이 한창입니다. 초록을 더 빛내주는 것은 볕입니다. 따사로운 봄볕 덕에 초록은 더 눈부시고 더 따뜻합니다.
‘원족(遠足)’이라 했던가요. 이런 날은 먼 발걸음 내딛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초록 무성한 곳으로 가만가만 걸어 들어가고 싶습니다.
5월입니다. 답답한 콘크리트 벽 안에서 마냥 초록을 그리워하고만 있는 건 아닌지요. ‘옷을 뭘 입지’ ‘화장도 해야 하는데’ 망설이지 말고, ‘에이, 내일 가자’ 미루지도 말고 지금 자리에서 ‘뽈강’ 일어서 가장 가까운 이의 손을 잡아끌어 보시죠.
“볕이 참 좋아” “와, 저 나뭇잎 좀 봐” 바깥을 나서면 아마 봇물 터지듯 고운 봄의 말들이 터질 겁니다. 오늘, 정말 소풍 가기 좋은 날이지요?
초록과 조각, 환상의 조화 … 툭 트인 경치는 ‘덤’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서 한나절
봄이 깊어간다. 덩그러니 꽃을 달고 있던 나무들에 초록의 싹이 돋아나고 그 싹이 쑥쑥 커간다. 나무 아래 서면 하늘이 온통 초록이다. 초록은 비가 한번씩 올 때마다 더 짙어진다.
초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산. 하지만 아무래도 산은 초록을 흠뻑 즐기며 유유자적 걷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고 한번 오른 산, 끝까지 가지 못하고 뒤돌아오는 것도 영 찝찝하다.
목포 유달산은 그런 면에서 참 마음에 드는 산. 산 곳곳 만들어둔 공원 덕에, 굳이 무리해서 오기 부리며 산 깊이 오르지 않아도 초록 세상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목포 유달산 조각공원서 한나절
봄이 깊어간다. 덩그러니 꽃을 달고 있던 나무들에 초록의 싹이 돋아나고 그 싹이 쑥쑥 커간다. 나무 아래 서면 하늘이 온통 초록이다. 초록은 비가 한번씩 올 때마다 더 짙어진다.
초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산. 하지만 아무래도 산은 초록을 흠뻑 즐기며 유유자적 걷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고 한번 오른 산, 끝까지 가지 못하고 뒤돌아오는 것도 영 찝찝하다.
목포 유달산은 그런 면에서 참 마음에 드는 산. 산 곳곳 만들어둔 공원 덕에, 굳이 무리해서 오기 부리며 산 깊이 오르지 않아도 초록 세상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사진설명 : 오솔길에 걸린 관음사의 연등]
유달산의 조각공원은 초록과 조각이 잘 어우러진 곳.
유달산 매표소 입구 오른편으로 오르면 조각공원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고, 예술가가 될 것 같다. 눈 돌릴 때마다 만나는 조각 작품들이 때론 궁금증을 자아내고 때론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뭔가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순천청암대학에서 보성 방면으로 18번 국도를 타고 달린다. 창문을 여니 상쾌한 아침 공기가 가슴 속까지 들어오고 보리의 푸르름이 눈부시다. 부지런한 농군은 따로 휴일이 없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깊이 허리를 숙여 논에 파묻힌다.
2시간가량 달리니 왼편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목포다!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달린다. 개나리와 벚꽃 흐드러지던 것이 불과 한달 전. 나무들은 초록 잎을 키운다.
유달산의 조각공원은 초록과 조각이 잘 어우러진 곳.
유달산 매표소 입구 오른편으로 오르면 조각공원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고, 예술가가 될 것 같다. 눈 돌릴 때마다 만나는 조각 작품들이 때론 궁금증을 자아내고 때론 가슴 깊은 곳에서 ‘울컥’ 뭔가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순천청암대학에서 보성 방면으로 18번 국도를 타고 달린다. 창문을 여니 상쾌한 아침 공기가 가슴 속까지 들어오고 보리의 푸르름이 눈부시다. 부지런한 농군은 따로 휴일이 없다.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깊이 허리를 숙여 논에 파묻힌다.
2시간가량 달리니 왼편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목포다!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달린다. 개나리와 벚꽃 흐드러지던 것이 불과 한달 전. 나무들은 초록 잎을 키운다.
[사진설명 : 유달산 일주도로에서 본 유달산. 기암절벽이 병풍같다.]
유달산은 높이 228.3m의 야트막한 산으로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끝 산이다.
하지만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는 의미의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심판 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바위)’를 비롯해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절벽이 첩첩하다.
유달산은 높이 228.3m의 야트막한 산으로 노령산맥의 맨 마지막 봉우리이자 다도해로 이어지는 서남단의 땅끝 산이다.
하지만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는 의미의 ‘일등바위(율동바위)’와 심판 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바위)’를 비롯해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둘러진 기암절벽이 첩첩하다.
[사진설명 : 한 무리의 사슴은 조각이 아닌 유달산에 사는 동물 같다.]
유달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른편 조각공원 방향으로 오른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특정자생식물원. 국내 최초로 개관된 이곳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 약 300여점이 자라고 있다.
때문에 ‘예쁜’ 눈으로만 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홍도 풍란 등 국내 희귀 난 194종을 볼 수 있는 실내 난공원에서는 단아한 난의 자태와 꽃냄새를 음미하며 ‘맘 씻김’하는 감동이 넘쳐난다.
길을 죽 따라 초록 샤워를 하며 찬찬히 걸으면 조각공원에 다다른다.
유달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오른편 조각공원 방향으로 오른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특정자생식물원. 국내 최초로 개관된 이곳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 약 300여점이 자라고 있다.
때문에 ‘예쁜’ 눈으로만 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홍도 풍란 등 국내 희귀 난 194종을 볼 수 있는 실내 난공원에서는 단아한 난의 자태와 꽃냄새를 음미하며 ‘맘 씻김’하는 감동이 넘쳐난다.
길을 죽 따라 초록 샤워를 하며 찬찬히 걸으면 조각공원에 다다른다.
[사진설명 : 자, 이 작품의 제목은?]
유달산의 조각공원은 1982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이다.
유달산 이등봉 아래 1만4000여평 산자락에 한국조각연구회원 64명의 작품 78점이 전시돼 있다. 작품 아래는 작품 이름이 있는데, 작품만 보고 혼자 작품 이름을 맞혀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유달산의 조각공원은 1982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조각공원이다.
유달산 이등봉 아래 1만4000여평 산자락에 한국조각연구회원 64명의 작품 78점이 전시돼 있다. 작품 아래는 작품 이름이 있는데, 작품만 보고 혼자 작품 이름을 맞혀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설명 : 그림 같은 풍경. 조각과 초록의 어울림]
아이와 함께 조각공원을 찾는다면 작품을 보며 작품 이름을 지어보자. 상상력이 절로 풍부해질 것 듯.
조각공원 안에는 사찰 관음사가 있는데, 오솔길에 걸린 색색의 연등과 초록 숲의 조화가 참 아름답다. 관음사에서 내려다보는 목포 전경도 일품이다.
멀리 다닥다닥 붙은 목포 시가지가, 가까이는 조각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조각공원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유달산 정상(228m)에 닿는다. 목포 시가지뿐 아니라 목포 앞바다도 한눈에 들어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해질녘 해넘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이와 함께 조각공원을 찾는다면 작품을 보며 작품 이름을 지어보자. 상상력이 절로 풍부해질 것 듯.
조각공원 안에는 사찰 관음사가 있는데, 오솔길에 걸린 색색의 연등과 초록 숲의 조화가 참 아름답다. 관음사에서 내려다보는 목포 전경도 일품이다.
멀리 다닥다닥 붙은 목포 시가지가, 가까이는 조각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조각공원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유달산 정상(228m)에 닿는다. 목포 시가지뿐 아니라 목포 앞바다도 한눈에 들어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해질녘 해넘이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사진설명 : 갓바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오른 김에 유달산 명물인 일등바위(율동바위)와 마당바위, 달성각, 유선각들도 챙겨볼 만하다.
오른 김에 유달산 명물인 일등바위(율동바위)와 마당바위, 달성각, 유선각들도 챙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