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

by 운영자 2009.08.14


“와! 진짜로 말이 달려요”

국립현대미술관 가는 왼편에는 서울경마공원이 있다.

‘경마할 것도 아닌데’ 하며 그냥 지나쳤다간 재미난 구경거리와 즐길 거리를 놓치는 셈이니 꼭 가볼 것. 특히 경마가 있는 날에만 입장료가 800원이고 경마가 열리지 않는 평일에는 입장료가 없으니 더 좋다.
[사진설명 : 토피어리로 꾸며진 말 앞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

경마공원을 찾은 날은 마침 경마가 열리는 주말이라 사람과 차들이 많았다. 들어가는 데만 해도 족히 10여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초만원. 오전 10시부터 개장을 하니 조금 일찍 서두른다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 것.
[사진설명 : 경마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과 달리는 경주마와 기수.]

■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말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 말 동상.
경마공원답게 이곳에서는 생물과 무생물의 말들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다.

차를 두고 내려 걸으면 넓은 잔디밭, 잔디축구장, 호수, 인공폭포, 어린이놀이터, 원두막, 산책로, 어린이 자전거도로 등이 드넓게 펼쳐진다.
[사진설명 : 드넓은 잔디에서는 뛰어놀고 자고 그림 그리고 책 읽기 등이 무한 가능하다. 스케치북을 준비해 그림을 그리는 자매들]

특히 초록의 잔디는 예쁘기도 예쁘거니와 준비해간 돗자리를 넓게 펴 풀냄새 맡으며 종일토록 놀 수 있어 좋다. 울창하게 뻗은 나무 그늘 아래는 명당 자리.

또한 야생화정원이 펼쳐진 ‘마사골’에는 22채의 크고 작은 원두막이 있어 그곳을 이용할 수도 있다. 원두막은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서두를 것.
[사진설명 : 경마공원에 있는 각가지의 토피어리]

마사골에는 인공 폭포와 연못, 분수대와 토피어리로 만든 조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형형색색의 야생화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어 인기.
뛰어놀다 지치면 배 깔고 그림을 그려도 되고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낮잠을 즐길 수도 있다.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서처럼!
[사진설명 :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워터바이크도 무료로 탈 수 있다]

또한 직접 말을 타볼 수 있는 어린이 승마장도 있어, 아이들이 직접 말을 탈 수도 있다.
게다가 무료다.

경마공원 내에서는 어린이용 자전거와 유모차, 돗자리, 휠체어 등을 무료로 빌려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일이 이렇게도 많다.
[사진설명 : 말 관련 물품들이 전시된 마사박물관]

■ 하나뿐인 ‘말 박물관’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뿐인 말 관련 박물관이 있다.

말과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됐는데 선조들이 사용했던 말 재갈과 다양한 형태의 안장, 발걸이, 말방울, 편자, 마패, 말에 걸쳤던 행낭, 낙인, 말채찍, 말 모양 또는 마(馬)자가 새겨진 거울과 지폐, 잔 등 다양한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마사박물관은 연중 무휴며, 입장료는 무료.
[사진설명 : 멀리서 봐도 그 힘이 느껴진다]

■ 오는 16일까지 ‘여름경마축제’
지금 서울경마공원은 축제 기간이다.
야간 경마 경기가 이어지고,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아름다운 조명이 밤을 밝힌다.

또한 야외영화도 진행된다. 승마경기장에 16m, 세로 7m에 달하는 에어스크린을 설치하고 돌비시스템 음향으로 실제 영화관 못지않은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가면 무료 영화도 즐길 수 있다.

또한 16일까지 매일 저녁 6시 50분부터 8시 45분까지 라이브 공연도 진행한다. 또 16일에는 어린이들이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천문학자가 직접 참여해, 여름철 대표 별자리인 ‘궁수자리’, ‘방패자리’, ‘천칭자리’ 등을 찾아본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