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전국 ‘교과서 여행’
[추석특집] 전국 ‘교과서 여행’
by 운영자 2010.09.20
추석 차례 지내고 가족과 함께 떠나는
이번 추석은 유난히 길다. 최장 9일까지 쉬는 회사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징검다리 휴일을 둘 다 쉬지 않고 하루씩만 쉰다고 해도 최소 5일은 쉴 수 있다.
긴긴 휴가, 집에서 여유롭게 쉬는 것도 좋지만 평소 쉽지 않던 장거리 여행도 좋겠다. 특히 그간 1~2시간 거리의 인근으로만 여행을 떠났다면 좀더 먼 곳을 도전해도 여유로울 듯하다.
무작정 떠나는 것도 기대되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교과서 여행’이 어떨까. 충남 부여의 세계백제전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추석 차례 지내고 가족과 함께 떠나는 전국 ‘교과서 여행’을 소개한다.
이번 추석은 유난히 길다. 최장 9일까지 쉬는 회사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징검다리 휴일을 둘 다 쉬지 않고 하루씩만 쉰다고 해도 최소 5일은 쉴 수 있다.
긴긴 휴가, 집에서 여유롭게 쉬는 것도 좋지만 평소 쉽지 않던 장거리 여행도 좋겠다. 특히 그간 1~2시간 거리의 인근으로만 여행을 떠났다면 좀더 먼 곳을 도전해도 여유로울 듯하다.
무작정 떠나는 것도 기대되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교과서 여행’이 어떨까. 충남 부여의 세계백제전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추석 차례 지내고 가족과 함께 떠나는 전국 ‘교과서 여행’을 소개한다.
■ 천불천탑의 수수께끼
전남 화순 운주사
세상에 딱 하나뿐인 절이 있다. 천년세월을 지켜온 불상과 불탑이 셀 수 없이 많은 산사. 언제 어떻게 부처들이 이 산골짝에 들어왔는지, 누가 불탑은 세웠는지, 지금껏 베일에 가려있는 가람. 제각각의 생김새대로 그럴싸한 전설이 얽혀있는 사찰. 바로 화순 운주사다.
꽃방석도 없이 벼랑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거나 서있는 못난이 돌부처. 코는 닳을 대로 닳아 없어졌고, 눈매도 희미하다. 하나같이 못생겼고, 그래서 더 정겹다. 정교하고 빈틈없는 석굴암 같은 위엄도 없고, 손을 턱밑에 괴고 명상에 잠겨있는 금동 미륵상처럼 화려하지도 않다.
요것이 부처인가, 아니면 중생인가. 그도 저도 아닌 돌장승인가. 이런 못난이 불상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천년세월을 버텨왔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어떤 것은 축구공 만하고, 어떤 것은 10m가 넘는다.
어디 불상뿐인가. 7층석탑이니 5층석탑이니 하는 딱딱한 이름 대신 생김새를 놓고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놓았다. 호떡탑, 항아리탑, 걸레탑(동냥치탑), 명당탑, 실패탑…. 탑에 새겨진 문양도 독특하다. 절에서 흔히 쓰는 연꽃문양이 아니라 ‘××’ ‘◇’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런 불탑, 불상은 절 안팎과 산속까지 널려있다.
현재 남아있는 석탑은 21기, 돌부처는 100여기. 옛날에는 천불천탑이 있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으며 절 좌우 산에 석불과 석탑이 각 1,000기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있다’고 적혀있다. 일제 때까지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많았다.
뚜렷한 창건기록이 없는 운주사는 고스란히 상상의 공간이다. 오랜 세월 더하고 감해졌을 전설이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선국사의 전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국사는 우리 땅을 바다를 향해 나가는 배의 형국으로 보았다. 운주사 자리는 한반도의 배꼽이자 배의 중심에 해당한다는 것.
기가 허한 이 자리에 천불천탑을 세우면 국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 국사는 도력을 부려 하룻밤에 1000기의 석탑과 1000기의 석불을 세우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닭이 우는 통에 한쌍의 불상은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
문제의 와불은 절 서쪽 산비탈에 있다. 길이가 12m인 남편불과 10m인 아내불이 솔숲에 사이좋게 누워있다. 한편 화순군 춘양면 고인돌 유적지도 가볼만 하다.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쪽 계곡에는 1323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밀집도와 분포수를 보이는 이곳에는 280톤짜리 초대형 고인돌도 있다. 화순 고인돌군은 98년 사적 제410호로 지정돼 보존돼 오다 2000년 12월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977호로 등록됐다.
화순 고인돌군은 반경 5㎞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로 밀집 분포돼 있고 100t 이상의 기반식 고인돌이 수십기나 존재한다. 춘양면 대신리의 고인돌은 길이 7.3m, 폭 5m, 두께 4m로 무게가 280t이나 된다. 도곡면 효산리·대곡리에는 길이 5.3m, 폭 3.6m, 두께 3m의 100톤 이상의 고인돌이 무더기로 널려 있다.
또 춘양면 대신리와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 유적지에는 고인돌의 덮개돌을 채석하는 장소가 고인돌군 바로 위 산기슭에서 발견됐고 채석을 하다 만 석재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인돌 상석 채석과정을 엿볼 수 있다. 또 석실이 노출된 고인돌, 덮개돌이 없는 석실 등이 그대로 보존돼 고인돌의 축조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남 화순 운주사
세상에 딱 하나뿐인 절이 있다. 천년세월을 지켜온 불상과 불탑이 셀 수 없이 많은 산사. 언제 어떻게 부처들이 이 산골짝에 들어왔는지, 누가 불탑은 세웠는지, 지금껏 베일에 가려있는 가람. 제각각의 생김새대로 그럴싸한 전설이 얽혀있는 사찰. 바로 화순 운주사다.
꽃방석도 없이 벼랑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거나 서있는 못난이 돌부처. 코는 닳을 대로 닳아 없어졌고, 눈매도 희미하다. 하나같이 못생겼고, 그래서 더 정겹다. 정교하고 빈틈없는 석굴암 같은 위엄도 없고, 손을 턱밑에 괴고 명상에 잠겨있는 금동 미륵상처럼 화려하지도 않다.
요것이 부처인가, 아니면 중생인가. 그도 저도 아닌 돌장승인가. 이런 못난이 불상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천년세월을 버텨왔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어떤 것은 축구공 만하고, 어떤 것은 10m가 넘는다.
어디 불상뿐인가. 7층석탑이니 5층석탑이니 하는 딱딱한 이름 대신 생김새를 놓고 사람들이 이름을 붙여놓았다. 호떡탑, 항아리탑, 걸레탑(동냥치탑), 명당탑, 실패탑…. 탑에 새겨진 문양도 독특하다. 절에서 흔히 쓰는 연꽃문양이 아니라 ‘××’ ‘◇’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런 불탑, 불상은 절 안팎과 산속까지 널려있다.
현재 남아있는 석탑은 21기, 돌부처는 100여기. 옛날에는 천불천탑이 있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으며 절 좌우 산에 석불과 석탑이 각 1,000기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있다’고 적혀있다. 일제 때까지도 지금보다 4~5배는 더 많았다.
뚜렷한 창건기록이 없는 운주사는 고스란히 상상의 공간이다. 오랜 세월 더하고 감해졌을 전설이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선국사의 전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국사는 우리 땅을 바다를 향해 나가는 배의 형국으로 보았다. 운주사 자리는 한반도의 배꼽이자 배의 중심에 해당한다는 것.
기가 허한 이 자리에 천불천탑을 세우면 국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 국사는 도력을 부려 하룻밤에 1000기의 석탑과 1000기의 석불을 세우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닭이 우는 통에 한쌍의 불상은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
문제의 와불은 절 서쪽 산비탈에 있다. 길이가 12m인 남편불과 10m인 아내불이 솔숲에 사이좋게 누워있다. 한편 화순군 춘양면 고인돌 유적지도 가볼만 하다.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쪽 계곡에는 1323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밀집도와 분포수를 보이는 이곳에는 280톤짜리 초대형 고인돌도 있다. 화순 고인돌군은 98년 사적 제410호로 지정돼 보존돼 오다 2000년 12월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977호로 등록됐다.
화순 고인돌군은 반경 5㎞ 주변에 국내 최대 규모로 밀집 분포돼 있고 100t 이상의 기반식 고인돌이 수십기나 존재한다. 춘양면 대신리의 고인돌은 길이 7.3m, 폭 5m, 두께 4m로 무게가 280t이나 된다. 도곡면 효산리·대곡리에는 길이 5.3m, 폭 3.6m, 두께 3m의 100톤 이상의 고인돌이 무더기로 널려 있다.
또 춘양면 대신리와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 유적지에는 고인돌의 덮개돌을 채석하는 장소가 고인돌군 바로 위 산기슭에서 발견됐고 채석을 하다 만 석재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인돌 상석 채석과정을 엿볼 수 있다. 또 석실이 노출된 고인돌, 덮개돌이 없는 석실 등이 그대로 보존돼 고인돌의 축조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
■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충남 공주 ‘세계대백제전’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2010세계대백제전. 지난 17일 개막해 다음달 17일까지 한 달간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와 부여, 논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볼 것도 즐길거리도 많은 대백제전 관람코스, 주 무대인 공주와 부여 양 지역의 거리행사와 풍물장터를 제외하고도 주요 행사장만 9개 존에 달한다. 관람동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잡느냐에 따라 축제를 느끼는 감동은 천양지차다.
◇ 공주 당일코스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국립공주박물관(1시간)-무령왕릉(50분)-공산성(1시간) 순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각 행사장간 이동은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예술마당에서는 세계역사도시관을 비롯해 백제문화유산디지털 상영관, 웅진성의 하루 등 상설프로그램을 관람하거나 체험코너를 이용할 수 있고, 해외예술단공연과 창작 마당극 미마지 공연도 일정에 따라서는 접해볼 수 있다.
다만, 예술마당 개장 이후 주요 전시관 등의 운영시간이 오전 10시부터이므로, 이 시간 이전에 도착한 경우라면 도보로 2분여 거리인 국립공주박물관을 먼저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식당은 고마나루 예술마당내 운영하는 식당이나 주변의 식당을 이용하면 되며, 단체 도시락 식사장소는 예술마당 맞은 편 솔밭(700명), 선화당(300명), 박물관 광장(50명), 웅비탑(300명) 등을 이용하면 된다.
◇ 부여 당일코스
주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문화관(40분)-백제왕궁(2시간-왕궁관람 1시간, 공연관람 및 체험 1시간)을 거쳐 구드레 행사장과 왕흥사지 부근에서 부여군이 주관하는 상설프로그램과 체험코너를 즐길 수 있다.
이어 인근 부소산 낙화암과 부소산성 산책(1시간 30분)이후 국립부여박물관(1시간)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9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낙화암 실경 사비미르 수상공연은 야간 프로그램이므로 별도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먹을거리는 백제왕궁 내 운영 식당(3곳)이나 행사장 주변 식당을 이용할 수 있고, 도시락 식사장소는 백제왕궁 입구 정양문 좌측 망해루 주변(250명), 백제역사문화관 매표소 앞(100명), 구드래조각공원(1000명), 부소산내, 궁남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 부여→공주 당일코스
부여를 먼저 들러 공주로 넘어가고자 하는 경우, 백제역사문화관(40분)과 백제왕궁(2시간)에 이어 구드레 행사장(1시간 30분)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과 국립공주박물관(1시간)을 들르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여-공주간 40번 국도나 금강을 따라 조성된 백제큰길을 이용하면 40분가량 소요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키로 했다면 양 지역을 오가는 30분 간격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 공주→부여 당일코스
공주를 먼저 들른 후 부여로 가고자 하는 경우에는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과 국립공주박물관(1시간)을 들른 후 부여로 이동해 백제역사문화관(40분)이 백제왕궁(2시간)을 관람한 뒤 구드레 행사장(1시간30분)을 들르면 된다. 자가용이용자나 대중교통 이용자든 부여⇒공주 당일코스의 역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충남 공주 ‘세계대백제전’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2010세계대백제전. 지난 17일 개막해 다음달 17일까지 한 달간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와 부여, 논산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볼 것도 즐길거리도 많은 대백제전 관람코스, 주 무대인 공주와 부여 양 지역의 거리행사와 풍물장터를 제외하고도 주요 행사장만 9개 존에 달한다. 관람동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잡느냐에 따라 축제를 느끼는 감동은 천양지차다.
◇ 공주 당일코스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국립공주박물관(1시간)-무령왕릉(50분)-공산성(1시간) 순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각 행사장간 이동은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예술마당에서는 세계역사도시관을 비롯해 백제문화유산디지털 상영관, 웅진성의 하루 등 상설프로그램을 관람하거나 체험코너를 이용할 수 있고, 해외예술단공연과 창작 마당극 미마지 공연도 일정에 따라서는 접해볼 수 있다.
다만, 예술마당 개장 이후 주요 전시관 등의 운영시간이 오전 10시부터이므로, 이 시간 이전에 도착한 경우라면 도보로 2분여 거리인 국립공주박물관을 먼저 관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식당은 고마나루 예술마당내 운영하는 식당이나 주변의 식당을 이용하면 되며, 단체 도시락 식사장소는 예술마당 맞은 편 솔밭(700명), 선화당(300명), 박물관 광장(50명), 웅비탑(300명) 등을 이용하면 된다.
◇ 부여 당일코스
주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문화관(40분)-백제왕궁(2시간-왕궁관람 1시간, 공연관람 및 체험 1시간)을 거쳐 구드레 행사장과 왕흥사지 부근에서 부여군이 주관하는 상설프로그램과 체험코너를 즐길 수 있다.
이어 인근 부소산 낙화암과 부소산성 산책(1시간 30분)이후 국립부여박물관(1시간)을 관람하는 것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9월 27일부터 시작되는 낙화암 실경 사비미르 수상공연은 야간 프로그램이므로 별도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먹을거리는 백제왕궁 내 운영 식당(3곳)이나 행사장 주변 식당을 이용할 수 있고, 도시락 식사장소는 백제왕궁 입구 정양문 좌측 망해루 주변(250명), 백제역사문화관 매표소 앞(100명), 구드래조각공원(1000명), 부소산내, 궁남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 부여→공주 당일코스
부여를 먼저 들러 공주로 넘어가고자 하는 경우, 백제역사문화관(40분)과 백제왕궁(2시간)에 이어 구드레 행사장(1시간 30분)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과 국립공주박물관(1시간)을 들르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부여-공주간 40번 국도나 금강을 따라 조성된 백제큰길을 이용하면 40분가량 소요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키로 했다면 양 지역을 오가는 30분 간격의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 공주→부여 당일코스
공주를 먼저 들른 후 부여로 가고자 하는 경우에는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1시간 30분)과 국립공주박물관(1시간)을 들른 후 부여로 이동해 백제역사문화관(40분)이 백제왕궁(2시간)을 관람한 뒤 구드레 행사장(1시간30분)을 들르면 된다. 자가용이용자나 대중교통 이용자든 부여⇒공주 당일코스의 역순으로 이용하면 된다.
■ 하늘 아래 첫 동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안반덕’
해발 700m. 사람과 동물이 가장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점이다. 전체 면적의 65%가 이곳에 속한 강원도 평창은 그래서 국내 최대의 ‘웰빙 여행지’로 손꼽힌다.
하늘 아래 첫 동네 ‘안반덕’.‘안반’은 떡메 칠 때 쓰는 오목한 떡판을 말하고 ‘덕’은 고원의 평평한 땅을 뜻해 안반덕은 곧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고원의 땅’을 일컫는다. 발왕산과 이웃한 안반덕과 고루포기산 일대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하다. 초여름이면 새하얀 감자꽃, 늦여름엔 짙푸른 배추, 겨울이면 설경이 장관이다.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안반덕, 왼쪽은 고루포기산(해발 1230m)이다. 고랭지 채소밭 규모는 60만평. 배추밭은 50만평, 감자밭이 10만평이다.
안반덕의 미(美)는 굴곡에 있다. 눈길 주는 곳마다 이슬을 먹고 자란 싱그러운 배추가 능선을 따라 춤을 춘다. 마을 언덕에는 풍력발전기 2기가 서 있었다. ‘안반덕’ 부근에는 대관령삼양목장이 있다.
초록융단 위의 젖소무리가 한가롭다. 소담스럽게 내려앉은 눈처럼 방목장에 들어선 양떼의 모습도 앙증맞다. 남녘은 아직도 무더위가 한창이건만 하늘 아래 첫 초원 삼양목장은 귓불을 스치는 바람결이 싱그럽다.
해발 850~1470m의 고원지대에 놓인 목장은 동쪽에 동해바다를, 서쪽에는 드넓은 초지를 끼고 있다. 1·2단지로 나뉜 목장은 주차장에서 오른쪽 길은 전망대로, 왼쪽은 황병산(해발 1470m)으로 향한다.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국민관광지로 탈바꿈한 탓일까. 가는 길 곳곳에 영화촬영장을 설명하는 팻말이 눈길을 끈다.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와 ‘연애소설나무’가 잇따라 나온다.
이곳에선 양떼도 볼 수 있다. 하산하는 길 주차장 못 미쳐 좌측에 양떼를 방목해 놨다. 언덕 위에 펼쳐진 짙푸른 초지와 양떼, 양생화가 어우러진 모습이 이국적이다.
양들에게 건초를 먹이는 아이들, 겁 없이 받아먹는 순진한 양들의 모습이 정겹다. 건초를 먹인 후 목책을 따라 산책에 나서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 문의 강원도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399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안반덕’
해발 700m. 사람과 동물이 가장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점이다. 전체 면적의 65%가 이곳에 속한 강원도 평창은 그래서 국내 최대의 ‘웰빙 여행지’로 손꼽힌다.
하늘 아래 첫 동네 ‘안반덕’.‘안반’은 떡메 칠 때 쓰는 오목한 떡판을 말하고 ‘덕’은 고원의 평평한 땅을 뜻해 안반덕은 곧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고원의 땅’을 일컫는다. 발왕산과 이웃한 안반덕과 고루포기산 일대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하다. 초여름이면 새하얀 감자꽃, 늦여름엔 짙푸른 배추, 겨울이면 설경이 장관이다.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안반덕, 왼쪽은 고루포기산(해발 1230m)이다. 고랭지 채소밭 규모는 60만평. 배추밭은 50만평, 감자밭이 10만평이다.
안반덕의 미(美)는 굴곡에 있다. 눈길 주는 곳마다 이슬을 먹고 자란 싱그러운 배추가 능선을 따라 춤을 춘다. 마을 언덕에는 풍력발전기 2기가 서 있었다. ‘안반덕’ 부근에는 대관령삼양목장이 있다.
초록융단 위의 젖소무리가 한가롭다. 소담스럽게 내려앉은 눈처럼 방목장에 들어선 양떼의 모습도 앙증맞다. 남녘은 아직도 무더위가 한창이건만 하늘 아래 첫 초원 삼양목장은 귓불을 스치는 바람결이 싱그럽다.
해발 850~1470m의 고원지대에 놓인 목장은 동쪽에 동해바다를, 서쪽에는 드넓은 초지를 끼고 있다. 1·2단지로 나뉜 목장은 주차장에서 오른쪽 길은 전망대로, 왼쪽은 황병산(해발 1470m)으로 향한다.
드라마 ‘가을동화’ 이후 국민관광지로 탈바꿈한 탓일까. 가는 길 곳곳에 영화촬영장을 설명하는 팻말이 눈길을 끈다. 오른쪽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준서나무’와 ‘연애소설나무’가 잇따라 나온다.
이곳에선 양떼도 볼 수 있다. 하산하는 길 주차장 못 미쳐 좌측에 양떼를 방목해 놨다. 언덕 위에 펼쳐진 짙푸른 초지와 양떼, 양생화가 어우러진 모습이 이국적이다.
양들에게 건초를 먹이는 아이들, 겁 없이 받아먹는 순진한 양들의 모습이 정겹다. 건초를 먹인 후 목책을 따라 산책에 나서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 문의 강원도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399
■ 1300년의 역사를 들여다 보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
소백산 자락에서 영주만큼 유적지 가 많은 곳도 드물다. 천년고찰 부석사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단종복위를 꿈꿨던 금성대군의 자취가 남아있는 금성단, 지난해 새로 세운 선비촌 등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 여기에 금상첨화로 가을들녘도 화사하고 아름답다. 붉은 능금이 들판을 뒤덮고, 한가위를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풍기 인삼도 좋다.
영주 부석사는 해동 화엄종의 종찰이다. 676년 의상대사가 세운 고찰이니 1,330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 원효와 함께 떠난 당나라 유학길. 원효는 해골바가지의 물을 마신 뒤 깨달음을 얻고 되돌아왔고, 의상은 당나라에서 20년 수행 끝에 화엄종의 대가가 됐다.
의상이 터를 잡았다는 부석사에 오르면 소백의 산줄기들이 첩첩이 내려다보인다.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은 답사객들에겐 가장 잘 알려진 명물. 미술학자나 건축학자의 눈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무지렁이들의 눈에도 곱다.
부석사엔 문화재도 많다. 국보 5점과 보물 4점 등 문화재만 9점.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17호·사진 왼쪽)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등 중 하나로 꼽힌다. 무량수전(국보 18호)의 아미타여래좌상(국보 45호)은 여느 절과 달리 불상이 서쪽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아미타불이 서방 극락의 주재자이기 때문. 불상의 시선은 3층 석탑(보물 249호)과 일치한다.
소수서원도 빼놓을 수 없는 답사유적지.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안동 도산서원과 함께 경북지방의 대표적 서원 중 하나로 대원군의 사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곳이다.
금성단은 금성대군을 기리기 위한 곳. 세조의 동생인 금성대군은 형이 왕권을 찬탈하자 단종복위운동을 펼쳤다.
금성단 앞에는 선비촌을 따로 세웠다. 영주 일대의 고가 12채를 원형대로 재현한 곳이다. 지역문화재인 해우당과 두암고택 등 기와집과 초가, 정자, 물레방아 등 전통마을을 꾸렸다. 1만7400평에 부속건물까지 76채가 들어섰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