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가지마다 붉게 내려앉은 가을단풍

가지마다 붉게 내려앉은 가을단풍

by 운영자 2010.10.29

여 초록잎 반짝이던 계절이 지나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어느새 가지마다 수줍은듯 붉게 물든 단풍이 한창이다. 가을엔 시(詩)를 쓰고 싶다.낡은 만년필에서 흘러나오는 잉크빛보다 진하게 가을시 겨울사랑 -전재승-

푸르던 날이 붉게 물드는 가을날 시를 쓰고싶다던 어느 시인처럼 무거운 세상사 잠시 훌훌 털어버리고 가족과 함께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붉게 물든 가을로 시인의 마음이 되어 떠나보는건 어떨까?

가고싶은 산
고불총림 백암산 백양사

노령산맥이 남서쪽으로 뻗다가 호남평야에서 솟아오른 해발741m의 산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백양사톨게이트를 빠져나와 1번국도를 타고 백양사방면으로 9.6km를 달리다 16번 군도를 타고 약수리로 향하다 보면 오래된 벚꽃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다소곳이 줄지어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하는 곳, 그곳이 백양사이다.

여느 절처럼 산속에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으나 동시에 커다란 계곡과 연목을 끼고 있다. 옛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 백암산의 단풍절경은 최고라 할 수 있다.

정산은 밋밋하지만 백암산에서 뻗어내린 백학봉은 해발 630m의 거대한 바위봉으로 마치 그 형태가 '백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백학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백학봉에서는 백양사와 백양사 일대 계곡의 단풍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백양사 단풍은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품(애기단풍)이 유명하다. 단풍만을 즐기려면 백양사 들어가는 도로와 백양사 주변만을 보고 오거나 백양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학바위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온다.

백양사부터 학바위까지 왕복 2시간정도 소요되는데 가파른 돌계단을 30분 정도 오르는데 무척 힘이든다. 홍길동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장성의 팔경중에 하나이며 천년의 비경을 지닌 백암산과 백양사에서는 11월 5일 (급)~6일(토)일까지 이틀간 '장성백양단풍 축제'가 열린다.

이번주는 '산수 졸기로는 첫째가 장성이요...'라며 암행어사 박문수를 황홀경에 빠지게 한 백암산 오색애기단풍의 자태에 흠뻑 빠져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백암산에서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

1 course: 주차장 → 백양사 → 약사암 → 영천굴 → 백학봉 → 상왕봉 → 운문암 → 백양사 (총 9.3㎞, 5시간 소요)

2 course: 주차장 → 백양사 → 운문암 → 능선갈림길 → 사자봉 → 청류암 → 홍련암→ 가인마을 → 주차장 (총 8㎞, 약 4시간 30분 소요)

3 course: (백양사-내장산 연결)백양사 → 약사암 → 백학봉 → 구암사 → 대가마을 →내장산신선봉 → 금선계곡 → 내장사 (총 18㎞, 9시간 소요)

4course: (백양사-남창골 연결)백양사 → 운문암 → 능선 갈림길 → 몽계폭포 → 남창골 → 전남대 수련원 (총 7.2㎞ 약 3시간 30분 소요)

자가용이용
1)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에서 1번 국도로 진입→ 담양방면(9.6km)→ 북하면 소재지에서 16번 군도를 따라 가다가 왼편의 백양 주유소 맞은편 길을 따라 3km 정도 가면 백양사가 나온다.

2) 내장사 버스터미널 옆으로 나있는 삼거리→ 추령고개→ 복흥 3거리→ 백양관광호텔→우회전→ 백양사 (12.5km)

3) 장성읍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정읍쪽으로 20.2km→ 북하면 소재지에서 16번 군도를 따라 가다가 왼편의 백양 주유소 맞은편 길을 따라 3km 정도 가면 백양사가 나온다.
오색향연 순창 강천산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의 경우 그 유명세로 인해 잘 알려져 있지만 군립공원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순창군 강천산은 1981년 1월 7일 전국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순창에서 정읍 쪽으로 약 8㎞ 가게 되면 이 곳 강천산 입구에 이른다. 진입로 좌측에는 넓고 아름다운 맑은 강천호가 있다. 파란 하늘의 뭉게구름이 비단결같이 잔잔한 호수 위로 비춰질 때면 찾는 이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김지수, 유지태 주연의 영화 '가을로'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강천산은 전라남도 순창군과 담양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해발 583.7km의 산이다. 원래는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용천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강천산은 산세가 웅장하거나 높은 편은 아니지만 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며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 그리고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절경 등의 볼거리를 갖췄다.

지금처럼 단풍이 절정일 때는 구름위를 떠다니는 듯한 현수교 일대에 붉게 수놓은 아기단풍이 스위스풍의 경치를 선보이며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울긋불긋 단풍잎 사이로 말끔히 이어지는 왕복 5km 황토 모랫길 맨발산책로를 가족, 연인과 함께 함께 걷다 보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군 공원관리담당은 "강천산은 볼거리가 많고 산세가 아름다워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전국에서 손꼽히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구석구석 잘 가꿔놓은 관광자원과 해다마 바뀌는 강천산의 모습에 반해 한번 방문한 관광객들은 꼭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말하고 "올 가을은 오색의 단풍이 온통 수놓아진 강천산에서 가을의 향연을 맘껏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등산코스

강천산 산행은 강천산 계곡을 타고 담양의 금성산성을 거쳐 담양호로 나오는 것이 단풍을 만끽하기 가장 좋지만 차량 건너로 이동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출발한 곳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입니다.

1 course: 매표소 - 강천사 - 구장군 폭포 - 연대암터 - 산성(북바위) - 598봉 - 매표소
2 course: 매표소 - 강천사 - 현수교(구름다리) - 전망대(삼선대) - 강천사 - 주차장

자가용 이용
1)순창읍내 4거리 - 우회전하여 담양 방면 24번 국도로 2.8km - 백산리에서 우회전 793번 지방도로로 6.5km 북상 - 강천저수지를 끼고 좌회전하여 강 천산 진입로(승용차로 전주에서 1:10 정도,광주에서는 30분 정도 소요)

2)전주ic - 군산방향 - 자동차전용도로(순창,남원)-27번 국도-순창 전주ic에서 강천산까지 한시간정도 소요

강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650-1533, 652-5458
직전단풍, 피아골

피아골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삼도봉과 노고단 사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모여드는 골짜기로 동으로는 불무장등 능선, 서로는 왕시루봉 능선 사이에 깊이 파여 있다.

자연미가 뛰어난 경관과 피빛 단풍으로 잘 알려진 골짜기로 등산인뿐 아니라 일반 탐방객들에게도 인기 있다.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선생이 '피아골 단풍을 보지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지리 10경중 하나인 피아골 입구 직전마을일대의 단풍 절을 직전단풍이라 일컫는다. 피아골은 지리산이 붉게 불타니 산홍, 붉은 단풍이 비치는 맑은 소가 붉으니 수홍, 지리산의 품에 안긴 사람의 얼굴도 붉게 물들어 보여 인홍으로 유명한 피아골 삼홍의 골짜기에서 해서 옛부터 삼홍의 명승지라 일컬어 왔다.

피아골 단풍은 연곡사로 부터 주릉을 향해 40여리에 이어지지만 그 가운데 직전부락에서 연주담 - 통일소 - 삼홍소 까지 1시간 거리 구간이 빼어나다.

기온에 따라 1주일 이상 차이가 나지만 단풍시기를 잘 알고 떠나야 한다. 피아골계곡의 상단부인 피아골산장 아래 부분은 10월 중순, 단풍이 가장 빼어난 직전 부락에서 삼홍소 까지는 10월 말경이다. 11월 첫째 주에도 일부는 낙엽이 지겠지만 괜찮을 듯 하다.

단풍산행 코스

1 course: 성삼재-노고단-임걸령-피아골 코스(5-6시간)
2 course: 피아골-임걸령-뱀사골 코스(8시간)
3 course: 직전부락- 피아골산장- 직전부락(3-4시간)

대중교통

구례-노고단(성삼재), 연곡사 군내버스 시간표 안내(구례군)
서울(남부터미널) → 구례공용터미널, 3시간 50분거리 (1일 6회 왕복운행, 21,800원)
광주(광천터미널) → 구례공용터미널, 1시간 30분거리 (30분간격 왕복운행 6,400원)
부산 → 구례공용터미널, 3시간거리 (1시간간격 1대 왕복운행 13,200원)

한수이북 최고의 명산, 소요산

소요산은 경기도 동두천시(상봉암동)와 포천시 신북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587m인 산이다. 동두천시청에서 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약 5km가량 지난 곳에 있는 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산이다.

소요산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형상미의 극치를 보이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만물상을 연상케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취를 발산하며 산 정상인 의상대(587m)와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공주봉이라 불리우는 여섯개의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들머리와 날머리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봄철은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오염되지 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가을 단풍은 봄철의 꽃 같다고 할 정도의 그 화려함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금강산)이라 일컬어졌다.

소요산관광지에는 신라시대 고승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틋한 설화가 스며있는 요석공주별궁지와 상징아치 연리지문, 조선초 태상왕 이태조가 별궁을 짓고 지냈다는 행궁지 유적이 있으며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였다는 것과 관련된 지명의 자재암, 원효폭포, 원효대 등으로 이루어진 명소들이 있다.

그리고 주변 관광시설로는 안보교육의 산실인 자유수호평화박물관, 관광객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건강오행로 등의 볼거리와 산채, 떡갈비, 초계탕 등을 소재로 한 먹거리가 산재해 있어 관광객들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으며, 가족단위 단체 캠핌 등을 위한 야영장이 2009년부터 개방되어 자연체험의 장소로 큰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관광지 입구에는 넓은 자동차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고 전철1호선이 소요산역까지 연장되어 교통이 가장 편리한 수도권지역 제1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요산 등산코스
종주코스(8.7km) : (버스)약수터 - 지맥갈림길 - 동막고개 - 상백운대 - 정상 (4시간 30분)
동막골코스(7.1km) : (버스)입구 - 동막골갈림길 - 동막고개 - 상백운대 - 정상 (4시간)
먹쟁이골코스(5.2km) : 입구 - 갈림길 - 하백운대 - 상백운대 - 정상 (3시간)
팔각정코스(5.5km) : 소요산역 - 팔각정 - 하백운대 - 상백운대 - 정상 (2시간 40분)
자재암코스(5.0km) : 소요산역 - 일주문 - 자재암 - 하백운대 - 상백운대 - 정상 (2시간 40분)
공주봉코스(3.9km) : 소요산역 - 일주문 - 공주봉 (1시간 50분)
창말코스(4.4km) : 동두천역 - 창말입구 - 농성진입로 - 치마바위 - 공주봉 - 정상 (2시간 30분)
시내에서 버스로 15분(배차간격 10분), 전철1호선 타고 소요산역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