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금 4인방’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면
‘잘금 4인방’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면
by 운영자 2010.12.17
영암향교ㆍ구림마을ㆍ월출산 …
영암 ‘성균관스캔들’ 촬영지
“요즘 내가 ‘시크릿가든’ 현빈 때문에 산다. ‘성스(드라마 성균관스캔들)’ 끝나고는 사는 낙이 없나 싶더니 이내 현빈이 나를 찾아오네.”
월요일 출근 길 버스 안, 빡빡한 버스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한결 같다. 어제(일요일) 본 드라마 ‘시크릿가든’ 얘기뿐이다. 그 멋진 현빈의 ‘기럭지’와 무심한 듯 시크한 ‘말투’, 라임(하지원)을 은근히 아끼는 ‘따도남’의 모습까지.
이른바 시크릿가든 ‘폐인(廢人)’인 셈이다. ‘폐인’(廢人)은 원래 ‘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망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인터넷과 관련된 취미,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드라마, 일, 기타 등등에 대해 심취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아직도 인터넷 포털에는 지난 11월 종영된 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잊지 못해 다시 보기를 반복하며 명대사를 열거하는 이들이 많다. ‘성스 폐인’들은 여전히 ‘잘금 4인방’을 잊지 못하고 있다.
‘지나가기만 해도 여자들이 맥을 못 출 정도로 잘생긴 꽃미남 4인방’ 찾아 떠난다.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촬영지였던 영암으로 간다.
“여기서 선준이 윤식에게 활 쏘기를 가르쳤어”
영암 ‘성균관스캔들’ 촬영지 따라 추억 여행
‘어머, 저렇게 아름다운 곳은 어디서 촬영했을까?’
드라마를 보며 ‘아, 저곳은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을 터다. 드라마가 뜨면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도 뜬다.
그곳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고 드라마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싶은 까닭도 있다. 춘천이 그토록 유명해진 데는 배용준과 최지우의 ‘겨울연가’ 촬영지라는 것도 한몫했을 것.
11월 종영된 KBS드라마 ‘성균관스캔들’도 ‘성스 폐인’을 만들만큼 인기가 있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잘금 4인방은’이라 칭하며 주인공 이름을 따 ‘걸오앓이’ ‘용하앓이’ 등 그 인물을 좋아해 ‘앓을 만큼’이라는 의미의 별명도 붙여졌다
초반 ‘동이’와 ‘자이언트’로 인해 주춤하던 시청률도 15%대까지도 높아졌고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원작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도 재조명받고 있다. 2007년 출간 당시에 인기를 모았던 이 소설은 최근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성균관스캔들’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특히 남장여자가 ‘금녀’의 집 성균관에 들어오며 겪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았다.
시대적 배경이 배경인 만큼 이 드라마는 주로 지방의 향교(유교를 숭상하던 조선시대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아냈다. 주요 촬영지가 전주향교, 영암향교, 나주향교, 한국민속촌, 영암구림마을, 월출산 등.
영암 ‘성균관스캔들’ 촬영지 따라 추억 여행
‘어머, 저렇게 아름다운 곳은 어디서 촬영했을까?’
드라마를 보며 ‘아, 저곳은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한 적이 있을 터다. 드라마가 뜨면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도 뜬다.
그곳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고 드라마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짚어보고 싶은 까닭도 있다. 춘천이 그토록 유명해진 데는 배용준과 최지우의 ‘겨울연가’ 촬영지라는 것도 한몫했을 것.
11월 종영된 KBS드라마 ‘성균관스캔들’도 ‘성스 폐인’을 만들만큼 인기가 있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을 ‘잘금 4인방은’이라 칭하며 주인공 이름을 따 ‘걸오앓이’ ‘용하앓이’ 등 그 인물을 좋아해 ‘앓을 만큼’이라는 의미의 별명도 붙여졌다
초반 ‘동이’와 ‘자이언트’로 인해 주춤하던 시청률도 15%대까지도 높아졌고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원작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도 재조명받고 있다. 2007년 출간 당시에 인기를 모았던 이 소설은 최근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성균관스캔들’은 고려 말과 조선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특히 남장여자가 ‘금녀’의 집 성균관에 들어오며 겪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았다.
시대적 배경이 배경인 만큼 이 드라마는 주로 지방의 향교(유교를 숭상하던 조선시대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아냈다. 주요 촬영지가 전주향교, 영암향교, 나주향교, 한국민속촌, 영암구림마을, 월출산 등.
■ ‘대사례’ 활쏘기 장면이 촬영된 ‘영암향교’
성균관스캔들 6ㆍ7회 활쏘기 장면의 촬영지는 영암향교. 극 중 남장여자인 윤식(박민영)은 여자의 몸으로 성균관에 들어온 사실을 스승인 정약용(안내상)에게 들키고 만다.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스승에게 윤식은 부탁을 한다.
처음으로 이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게, 새로운 세상을 꿈꿀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는 대사례 활쏘기에서 장원을 하겠다고, 장원을 하면 여자라는 사실을 숨겨달라고 한다.
성균관스캔들 6ㆍ7회 활쏘기 장면의 촬영지는 영암향교. 극 중 남장여자인 윤식(박민영)은 여자의 몸으로 성균관에 들어온 사실을 스승인 정약용(안내상)에게 들키고 만다.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스승에게 윤식은 부탁을 한다.
처음으로 이 세상에 질문을 던질 수 있게, 새로운 세상을 꿈꿀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는 대사례 활쏘기에서 장원을 하겠다고, 장원을 하면 여자라는 사실을 숨겨달라고 한다.
허나 윤식은 장원이 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선준(박유천)에게 대사례 장원이 될 수 있도록 활 쏘는 법을 알려달라는 윤식. 선준은 어깨며 팔 힘, 호흡 등이 불안정한 윤식을 위해 돕는다. 기초체력을 기르고 활 쏘기를 알려준다. 결국 윤식의 조는 장원을 거머쥔다.윤식이 성균관에서 내쳐지느냐 아니냐를 판가름나게 한 대사례의 활쏘기 장면이 촬영된 곳은 영암향교. 한동안 드라마 촬영 모습을 재현할 수 있게 세트를 치우지 않았으나 지금은 말끔하게, 오히려 썰렁하게 치워졌다. 허나 꼼꼼하게 드라마를 본 이들이라면 금세 찾아낼 수 있을 듯.
영암향교는 세종 2년인 1402년 처음 지어졌으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등으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재건한 것이다.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인만큼 과거에는 나라의 지원을 받아 학생을 교육했으나 현재는 제사의 기능만 남아 맡아 하고 있다.
영암향교는 세종 2년인 1402년 처음 지어졌으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등으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재건한 것이다.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인만큼 과거에는 나라의 지원을 받아 학생을 교육했으나 현재는 제사의 기능만 남아 맡아 하고 있다.
■ 2200년 역사 지닌 ‘구림마을’
영암향교에 이어 성균관스캔들 속 한옥이 나오는 곳들은 영암 구림마을에서 촬영했다. 구림마을은 삼한시대부터 무려 2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한옥마을.
도선국사가 탄생한 설화가 전해지기도 하며 백제시대의 유명한 학자이자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조로 추앙받는 왕인박사도 구림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구림마을은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의 마을 이름에는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가 얽혀 있다. 성기동 구시바위에서 최씨 성을 가진 한 처녀가 빨래를 하다가 푸른 오이가 떠내려 온 것을 먹고 아이를 가졌다.
처녀가 낳은 아이는 숲속 바위에 버려졌는데 며칠 후 바위에 가보니 비둘기 떼가 날개로 아이를 덮어 보살피고 있었다. 그 아이가 풍수도참사상의 시조로 고려 건국을 예언하고 불교 중흥을 일으킨 도선국사다. 그 후 이 바위는 ‘국사암’, 그 숲은 ‘구림(鳩林)’이라 명명하게 됐다.
구림마을은 약 80채의 한옥이 있어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한 2006년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잘 가꾼 문화유산’이라는 상도 수상했다.
영암의 명산 월출산도 성균관 유생들의 모꼬지 장소로 촬영됐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영암향교에 이어 성균관스캔들 속 한옥이 나오는 곳들은 영암 구림마을에서 촬영했다. 구림마을은 삼한시대부터 무려 2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한옥마을.
도선국사가 탄생한 설화가 전해지기도 하며 백제시대의 유명한 학자이자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조로 추앙받는 왕인박사도 구림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구림마을은 ‘비둘기 구(鳩) 수풀 림(林)’의 마을 이름에는 도선국사의 탄생 설화가 얽혀 있다. 성기동 구시바위에서 최씨 성을 가진 한 처녀가 빨래를 하다가 푸른 오이가 떠내려 온 것을 먹고 아이를 가졌다.
처녀가 낳은 아이는 숲속 바위에 버려졌는데 며칠 후 바위에 가보니 비둘기 떼가 날개로 아이를 덮어 보살피고 있었다. 그 아이가 풍수도참사상의 시조로 고려 건국을 예언하고 불교 중흥을 일으킨 도선국사다. 그 후 이 바위는 ‘국사암’, 그 숲은 ‘구림(鳩林)’이라 명명하게 됐다.
구림마을은 약 80채의 한옥이 있어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한 2006년 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잘 가꾼 문화유산’이라는 상도 수상했다.
영암의 명산 월출산도 성균관 유생들의 모꼬지 장소로 촬영됐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