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온 가족, 재미나게 놀고 피로도 풀고

온 가족, 재미나게 놀고 피로도 풀고

by 운영자 2011.01.28

아이들도 부모님도 모두 즐겁게!
전국 온천 여행 9선


이번 추위는 참 길다. 그래도 예전에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 견딜만하더니 올해는 어제도 한(寒), 오늘도 한(寒), 내일도 한(寒)…. 출퇴근길 어찌나 추운지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추위에 하도 움츠려서인지 오만 삭신이 다 쑤시는 것만 같다.

그저 며칠 쉬며 따뜻한 곳에서 몸이 노곤해지도록 지지고 그동안 쌓인 피로를 싹 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럴 때는 뜨끈한 온천이 딱이다. 뜨끈뜨끈한 물에 ‘노곤해지도록’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간 쌓였던 피로가 개운하게 가신다. 그렇다고 마냥 쉬기만 하면 재미가 없다. 재미나게 즐길거리, 볼거리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이 모든 것을 갖춘 전국의 온천을 소개한다.

가볼 만한 온천여행지
“뜨끈한 물에 스르르 피로 녹는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몸도 마음도 움추러 들었다. 이럴 땐 따끈한 아랫목과 함께 온천욕이 절로 생각나게 마련.

최근에는 워터파크형 온천은 물론 질병예방과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온천이 속속 생겨나 반갑기만 하다. 자연을 벗 삼아 여행을 즐기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챙길 수 있는 국내 온천지를 소개한다.
■ 가족은 ‘워터파크형’ 온천이 제격
▶ 설악산 설경보며 온천욕,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국내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이곳은 설악산의 절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욕이 백미.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테마스파존에는 파도유수풀과 패밀리래프팅라이드 등이 설치돼 있고 스파마운틴, 스파아일랜드, 스파가든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스파가든에는 핀란드식사우나, 노천찜질스파, 커플·패밀리스파, 키즈&토드존이 조성돼 있다. 실내에서는 파도풀과 스파시설,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고 야외에 조성된 메일스트롬을 통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아쿠아동 이벤트홀에서는 2월 13일까지 ‘매직캣 매직 콘서트’가 열리고 ‘아쿠아로빅’ ‘PO와 함께하는 마술교실’ 등을 진행한다. 2월 말까지 ‘당일 패키지’ 판매.

▶ 온 가족 놀이가 가득,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천천향
49도의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사용해 실내·외 워터파크 시설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다. 수치료, 물놀이, 마사지테라피 등 다양한 스파시설을 갖춘 이곳의 온천수는 게르마늄 외에 43가지의 몸에 좋은 성분이 포함된 알칼리성 탄산수소나트륨천으로 무색, 무취가 특징. 2개 온천공을 확보해 하루 3800톤의 용출량을 자랑한다.

워터슬라이드 ‘마스터블라스터’와 파도풀 ‘토렌트리버’ 등 기존 물놀이시설과 함께 머드스킨스파 프로그램을 보강했고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서핑 에어바운스’가 조성돼 있다. 또 닥터피시탕도 터키산 갈라루파 닥터피시로 보강했다.
■ 부모님과 함께라면 ‘수질’이 우선
▶ 국내 유일 자연용출온천, 경북 울진 덕구·백암온천


경북 울진군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이다. 1년 내내 평균 41.3도의 온천수가 5m 높이로 솟구쳐 오르고, 중탄산나트륨을 다량 함유해 신경통, 당뇨병, 소화불량, 빈혈 등은 물론 피부병과 근육피로를 푸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탕이 있는 곳까지는 트래킹 코스를 조성해 놨다. 온정면 온정리와 소태리 일대의 백암온천은 국내 유일의 유황온천이다. 신라시대 때 처음 발견한 이후 고려시대에 이미 온천욕탕이 들어설 정도로 역사와 효능을 자랑한다.

온천수는 염화칼륨, 수산화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중탄산철 등을 함유해 신경통, 만성관절염, 중풍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암온천에서 출발하는 백암산 등반로가 2개(선시골계곡·백암폭포 방면)나 조성돼 등반을 겸한 온천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 대숲 기운 받으며, 담양온천
담양군 금성산성 입구에 위치한 리조트는 실내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췄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대온천탕과 노천탕, 찜질방, 피부미용실, 마사지실을 갖추고 있다. 온천욕을 즐긴 후에는 인근 대나무건강나라에 들러 대잎차를 마셔보는 것도 좋다. 시음하고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도 있다.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스트론튬, 황산이온, 칼슘, 리듐 등 20여종의 성분이 함유돼 있고 이중 게르마늄은 인체의 혈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 세포 활성화와 피를 맑게 해준다. 이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줘 찾는 이들이 제법 많다.

이곳 온천수에는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스트론튬이 전국 온천의 평균치보다 3배 정도 많이 포함돼 있다. 온천욕을 즐긴 후에는 죽림욕장인 죽녹원에서 자연을 만끽해볼 수도 있다. 창평의 삼지천슬로시티도 들러볼만한 곳 중 하나다. 창평면소재지인 삼천리는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돼 있다.

▶ 연륜 있는 온천수,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수안보 온천은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보양온천이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등의 역사책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온천수는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골고루 녹아있는 약알칼리성이다. 수온은 섭씨 53도이고 마실 수도 있다. 충주시가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다.

모든 온천들은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라는 곳이 따로 없다. 온천수를 이용하는 업소는 수안보하이스파, 수안보상록호텔, 수안보파크호텔 등 20여 곳이다.

우리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가까이 지나가 전국 어디에서든 접근하기가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인근 사조리조트 스키장과 연계해 온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 최신 설비 온천테마파크, 충남 예산 덕산온천
덕산온천은 19○○○부터 온천탕을 만들어 사용한 전통의 온천단지다. 이곳에 최신설비를 갖춘 온천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45도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 덕산스파캐슬은 물치료 공간 파라원, 물놀이 공간 워터레이와 서니레이, 이벤트온천탕이 있는 해미원과 오감원 등으로 구성됐다. 온 가족이 함께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겨울을 즐길 수 있다.

고려시대 백제계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수덕사, 예산특산품인 사과로 와인을 만드는 은성농장, 조선시대 대표가옥 추사고택과 추사기념관 등 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 연인끼리는 ‘분위기’가 최고
▶ 호젓하게 즐기는 온천욕, 충남 아산 스파비스·파라다이스 스파도고
보양온천으로 한방 클리닉을 통해 사상체질을 진단해 준다. 또 워터 슬라이드 등 물놀이시설과 적외선 선탠룸, 아로마향을 넣어 운영하는 스파욕조, 황토탕, 동굴탕 등이 조성돼 있다.

이외에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은 레몬탕을 비롯해 커피탕, 인삼탕, 청주탕 등이 있어 피로회복과 아로마요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총 2만5,000㎡ 규모의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야외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실내바데풀, 노천 히노끼탕 등의 시설을 갖췄다.

또 실외 유수풀, 온천대욕장 등이 들어서 있고 대규모 시설에 비해 사람이 덜 붐벼 연인끼리 호젓하게 온천욕을 만끽할 수 있다.

▶ 아름다운 보문호가 눈앞에, 대명리조트 경주 아쿠아월드
보문호를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한결 운치가 있다. 보문단지 지하 750m에서 끌어 올린 온천수를 사용하고 실내외 아쿠아풀과 파도풀, 노천탕, 아쿠아플레이어, 스파, 테라피, 사우나 등의 시설을 운영한다.

특히 스파존에는 7개의 테마별 월풀 욕조를 설치해 연인끼리 편안하고 안락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풀과 유아풀을 따로 만들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수풀과, 하이드로 마사지, 목샤워, 베치 젯과 야외 노천탕 등은 물론 실외 파도풀 등이 조성돼 오션월드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

▶ 해저심층온천수, 금진온천
뜨끈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창밖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정동진 아래 금진온천은 해안 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오랜 세월 숙성된 해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 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과 항암에 도움이 되는 셀fp늄,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녹아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와인빛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내다보면 금진항을 끼고 있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높이 60m의 해안단구가 바다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는 바닷길 헌화로는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Tip>
관절에 좋은 온천 이용법
관절염환자, 온천수에서 걸어볼 것
하루 1~2회 회마다 15분 정도 온천욕이 적당


겨울이 되면 관절염 통증이 더 심해져 온천욕으로 치료하려는 어르신들이 많다. 관절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지만 뼈나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나 점액낭, 인대, 근육 등의 염증에서 통증이 유발된다.

기온이 낮아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혈관도 수축한다. 이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이 되고, 근육이나 인대의 유연성도 줄어들어 염증이 잘 생긴다.

때문에 날씨가 추운 요즘 같은 날에는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데 좋다. 관절염 환자라면 온천수 속에서 가볍게 걸어보는 것이 좋다.

물의 부력은 체중을 가볍게 한다. 또 온천의 온열작용은 근육 통증을 완화한다. 관절염 수술 후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수중재활 치료나 무중력 감압 치료 등을 하기도 한다.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온천을 이용한다면, 몇 가지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온천욕은 의외로 체력 소모가 많으므로 너무 오래, 자주 들어가면 지쳐버리기 쉽다. 온천을 할 때는 38~40도의 온천물에 15분간 몸을 담그는데, 처음에는 하루에 1~2회, 이후에는 2~3회가 적당하다.

온천욕 후에는 충분히 쉬고, 몸에 묻은 온천 성분이 충분히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는 수돗물로 씻어내지 말고 그대로 말리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급하게 뜨거운 욕탕에 들어가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심해 인공관절이나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면 일반적으로 수술 후 3개월 이후부터 온천 이용이 가능하지만 환자마다 회복 상태나 관절의 상태가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