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지 4선
연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지 4선
by 운영자 2011.02.11
데이트 여행지 4선
밸런타인데이, 연인과 함께 떠나요
걷고 보고 먹고 … 사랑이 방울방울 추억이 차곡차곡
20대의 필독서 가운데 하나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다. 삶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사랑의 기술 가운데 하나가 데이트 코스를 많이 알아두는 것이다. ‘어디 가면 좋을까’ 하고 상대방에게 묻기 전에 ‘여기 괜찮아’라고 추천할 수 있는 달인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다음 주 월요일은 사랑을 고백하고 속삭이는 밸런타인데이.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안내한다. <편집자 주>
■ 전북 군산, 이국적 풍경 ‘풍차’ 만나고
자전거로 선유도 여행도 하고
새만금 방조제는 이제 한국의 관광지가 됐다. 새만금의 도시 군산에 도착해 새만금을 가려면 제일 먼저 찾는 곳에 비응관광어항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연인과 함께 떠나요
걷고 보고 먹고 … 사랑이 방울방울 추억이 차곡차곡
20대의 필독서 가운데 하나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다. 삶에도 기술이 필요하듯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사랑의 기술 가운데 하나가 데이트 코스를 많이 알아두는 것이다. ‘어디 가면 좋을까’ 하고 상대방에게 묻기 전에 ‘여기 괜찮아’라고 추천할 수 있는 달인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 다음 주 월요일은 사랑을 고백하고 속삭이는 밸런타인데이.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안내한다. <편집자 주>
■ 전북 군산, 이국적 풍경 ‘풍차’ 만나고
자전거로 선유도 여행도 하고
새만금 방조제는 이제 한국의 관광지가 됐다. 새만금의 도시 군산에 도착해 새만금을 가려면 제일 먼저 찾는 곳에 비응관광어항이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의 다기능 관광복합 어항이다. 서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대가 있다. 비응항의 상징인 빨강색과 하얀색 두개의 등대가 보인다. 수산물 센터와 많은 횟집들이 입맛을 돋운다.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이용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를 둘러볼 수 있다. 비응관광어항 주변에는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돼 있다.
파란 하늘을 따라 늘어선 풍차는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다. 방조제 바다낚시는 낚시꾼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비응항 주변을 돌아보고 새만금 방조제로 간다. 세계 최장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한눈에 펼쳐진다.
방조제 중간에 배수갑문 2개가 설치돼 있다. 담수호의 수위조절과 홍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신시도와 가력도에 있는 갑문의 위용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폭 30m, 높이 15m, 무게 500톤의 거대한 수문 36개가 바다와 호수 쪽에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배수갑문이 있는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돼 있다. 신라시대 대학자인 최치원이 거주했던 유서 깊은 섬마을이다. 군산의 대표사진으로 자리잡은 서해의 비경이 이곳에서 나왔다. 그만큼 한눈에 펼쳐진 빼어난 경관이 탄성을 만든다. 갯바위낚시, 선상낚시 등을 할 수 있다.
고군산 군도의 천혜의 비경은 언제 바라봐도 탄성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여러 섬들이 모여 천혜의 비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 고군산군도다. 그 안에 선유도 해수욕장이 자리했다. 선유도해수욕장은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 선유팔경이 유명하다.
섬과 섬을 연육교로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밤에 가족과 함께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주변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가 압권이다. 섬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얼마나 행복할까.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를 잇는 9.28km의 하이킹코스가 이곳에 있다.
파란 하늘을 따라 늘어선 풍차는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다. 방조제 바다낚시는 낚시꾼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비응항 주변을 돌아보고 새만금 방조제로 간다. 세계 최장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한눈에 펼쳐진다.
방조제 중간에 배수갑문 2개가 설치돼 있다. 담수호의 수위조절과 홍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신시도와 가력도에 있는 갑문의 위용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폭 30m, 높이 15m, 무게 500톤의 거대한 수문 36개가 바다와 호수 쪽에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배수갑문이 있는 신시도는 새만금 방조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돼 있다. 신라시대 대학자인 최치원이 거주했던 유서 깊은 섬마을이다. 군산의 대표사진으로 자리잡은 서해의 비경이 이곳에서 나왔다. 그만큼 한눈에 펼쳐진 빼어난 경관이 탄성을 만든다. 갯바위낚시, 선상낚시 등을 할 수 있다.
고군산 군도의 천혜의 비경은 언제 바라봐도 탄성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여러 섬들이 모여 천혜의 비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 고군산군도다. 그 안에 선유도 해수욕장이 자리했다. 선유도해수욕장은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 선유팔경이 유명하다.
섬과 섬을 연육교로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밤에 가족과 함께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다. 주변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가 압권이다. 섬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얼마나 행복할까.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를 잇는 9.28km의 하이킹코스가 이곳에 있다.
■ 충남 태안, 잔잔한 바닷가 걸으며
가만히 있어도 마냥 좋은, 천국 같은
충남 태안은 몽산포, 만리포, 백사장, 기지포, 꽃지, 샛별, 바람아래 등 수많은 해수욕장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아름다운 곳이 바로 태안이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석양이 아름다운 충남 태안의 바다들. 해안 경사가 완만하고 곱고 하얀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들은 그 풍광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 방문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태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꽃지해수욕장이다. 길이 3.2km, 폭 4백m로 서해안에서 대천해수욕장 다음으로 큰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수면이 잔잔하고 수온이 항상 적당한 온도로 유지된. 또 우거진 송림 덕분에 더욱 정취가 있다.
꽃지해수욕장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다.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볼 수 있는 해넘이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로 꼽힌다. 하지만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을 준비는 단단히 하고 갈 것.
태안 주민들이 가장 아끼는 해수욕장은 샛별과 바람아래해수욕장이다. 샛별해수욕장은 파도에 밀려온 조약돌과 조개껍데기가 아름다움을 전한다.
조약돌로 뒤덮인 해변에서 바라보는 바닷물은 동해의 바닷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은 편이어서 주변이 조용하다.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마냥 좋은, 천국 같은 곳이다.
■ 전남 장흥, 억불산 천문과학관 ‘별자리 여행’
‘천년학’‘축제’ 촬영지에 천관산 문학공원도
이맘때쯤 사랑하는 남녀라면 누구랄 것 없이 꼭 챙겨야 하는 날이 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달콤한 초콜릿 선물은 기본이고, 둘만의 추억 만들기는 필수다.
이때 권할 만한 것이 전라남도 장흥에서 만드는 환상의 데이트 코스다. 풍물재래장 투어와 맛깔스러운 먹을거리, 여기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두손을 맞잡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겨울 별자리 감상은 사랑을 농익게 하는 데 방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장흥읍내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토요풍물시장’. 3일장이나 5일장이 아니라 7일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난전 할머니장터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생산한 웰빙 무공해 산나물과 친환경농산물이 가득하다. 상설시장 수산물매장은 겨울의 풍미를 더하는 매생이·감태·석화·광어·우럭이 눈길을 끌고, 장흥군특산품판매장에서는 쌀·표고버섯·잡곡·매실·김 등 장흥 특산품을 살 수 있다. 장흥 한우고기는 부위별로 1만~1만9000원에 살 수 있고, 고기를 사서 인근식당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인근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영화 ‘천년학’과 ‘축제’의 촬영지는 빼놓을 수 없다.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남도사람 연작물’의 결정체다. 천관산 문학공원에는 50여개의 문학비가 있어 아름다운 글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억불산 봉우리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연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며느리 바위의 애닮은 전설이 깃든 억불산 자락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은 전남 최초로 만들어졌다.
7m의 원형 돔의 주관측실과 슬라이딩 돔의 보조관측실에는 반사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이 있으며 주간에는 태양의 표면을, 야간에는 태양계 친구들과 성운, 성단 등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주·야 및 기상에 상관없이 가상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시뮬레이터로 생동감 있는 별들 사이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 밤 10~12시 2시간 동안 별자리 여행을 할 수 있다.
■ 전남 담양, 걸어 보고 싶었던 그 길들
걷고 걷고 걸으면 사랑이 방울방울
가만히 있어도 마냥 좋은, 천국 같은
충남 태안은 몽산포, 만리포, 백사장, 기지포, 꽃지, 샛별, 바람아래 등 수많은 해수욕장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게 아름다운 곳이 바로 태안이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석양이 아름다운 충남 태안의 바다들. 해안 경사가 완만하고 곱고 하얀 모래가 깔린 해수욕장들은 그 풍광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 방문객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태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꽃지해수욕장이다. 길이 3.2km, 폭 4백m로 서해안에서 대천해수욕장 다음으로 큰 곳이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수면이 잔잔하고 수온이 항상 적당한 온도로 유지된. 또 우거진 송림 덕분에 더욱 정취가 있다.
꽃지해수욕장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된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다.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볼 수 있는 해넘이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로 꼽힌다. 하지만 매서운 겨울바람을 막을 준비는 단단히 하고 갈 것.
태안 주민들이 가장 아끼는 해수욕장은 샛별과 바람아래해수욕장이다. 샛별해수욕장은 파도에 밀려온 조약돌과 조개껍데기가 아름다움을 전한다.
조약돌로 뒤덮인 해변에서 바라보는 바닷물은 동해의 바닷물처럼 맑고 깨끗하며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은 편이어서 주변이 조용하다. 바람아래해수욕장은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마냥 좋은, 천국 같은 곳이다.
■ 전남 장흥, 억불산 천문과학관 ‘별자리 여행’
‘천년학’‘축제’ 촬영지에 천관산 문학공원도
이맘때쯤 사랑하는 남녀라면 누구랄 것 없이 꼭 챙겨야 하는 날이 있다.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달콤한 초콜릿 선물은 기본이고, 둘만의 추억 만들기는 필수다.
이때 권할 만한 것이 전라남도 장흥에서 만드는 환상의 데이트 코스다. 풍물재래장 투어와 맛깔스러운 먹을거리, 여기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두손을 맞잡고 미래를 얘기할 수 있는 겨울 별자리 감상은 사랑을 농익게 하는 데 방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장흥읍내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 ‘토요풍물시장’. 3일장이나 5일장이 아니라 7일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난전 할머니장터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생산한 웰빙 무공해 산나물과 친환경농산물이 가득하다. 상설시장 수산물매장은 겨울의 풍미를 더하는 매생이·감태·석화·광어·우럭이 눈길을 끌고, 장흥군특산품판매장에서는 쌀·표고버섯·잡곡·매실·김 등 장흥 특산품을 살 수 있다. 장흥 한우고기는 부위별로 1만~1만9000원에 살 수 있고, 고기를 사서 인근식당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인근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영화 ‘천년학’과 ‘축제’의 촬영지는 빼놓을 수 없다. ‘천년학’은 임권택 감독의 ‘남도사람 연작물’의 결정체다. 천관산 문학공원에는 50여개의 문학비가 있어 아름다운 글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억불산 봉우리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이 있다. 밸런타인데이 연인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며느리 바위의 애닮은 전설이 깃든 억불산 자락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은 전남 최초로 만들어졌다.
7m의 원형 돔의 주관측실과 슬라이딩 돔의 보조관측실에는 반사망원경과 굴절망원경 등이 있으며 주간에는 태양의 표면을, 야간에는 태양계 친구들과 성운, 성단 등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주·야 및 기상에 상관없이 가상의 별자리를 볼 수 있고 시뮬레이터로 생동감 있는 별들 사이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 밤 10~12시 2시간 동안 별자리 여행을 할 수 있다.
■ 전남 담양, 걸어 보고 싶었던 그 길들
걷고 걷고 걸으면 사랑이 방울방울
담양은 곳곳이 걷기 좋고, 걷고 싶은 길로 가득하다. 연인과 손잡고 걷고 또 걷고 걸으면 사랑이 깊어진다. 바로 옆으로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옛길은 이제 한적한 찻길로 변해 여행객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때로는 담양 주민들의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사랑받는다.
담양에서 이곳 말고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볼 수 있는 길은 장성군 북하면을 지나 담양군 월산면~담양읍을 잇는 15번 지방도, 봉산면과 담양읍을 잇는 29번 국도, 금성면과 순창을 잇는 24번 국도 등이다.
경남 함양에 상림이 있다면 담양에는 관방제림이 있다. 관방제는 관방천(일명 담양천 또는 금성천)을 따라 형성된 제방이다. 담양읍내의 동정자 마을에서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6㎞나 되는 둑이다.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엄나무 등이 약 2㎞ 길이의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 대부분 300살이 넘은 나무들이다.
세로로 긴 돌에 ‘관방제림’이라 새긴 안내석을 보고 향교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담양향교와 죽녹원으로 곧장 이어진다. 담양군에서 조성한 죽녹원은 죽림욕장이면서 생태공원이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며 댓잎의 속살거림을 듣기 좋은, 대나무의 향을 맡기 알맞은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담양읍내에서 순창 방면으로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 금성면 면소재지를 지나 석현교에서 우회전, 봉서리 비내동마을로 들어가면 대나무골 테마공원이 기다린다.
배우 한석규씨가 등장하는 모 이동통신 광고를 비롯해 ‘여름향기’ ‘전설의 고향 죽귀편’ ‘흑수선’ ‘청풍명월’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에는 죽림욕 코스가 3개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교차로신문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
담양에서 이곳 말고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볼 수 있는 길은 장성군 북하면을 지나 담양군 월산면~담양읍을 잇는 15번 지방도, 봉산면과 담양읍을 잇는 29번 국도, 금성면과 순창을 잇는 24번 국도 등이다.
경남 함양에 상림이 있다면 담양에는 관방제림이 있다. 관방제는 관방천(일명 담양천 또는 금성천)을 따라 형성된 제방이다. 담양읍내의 동정자 마을에서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6㎞나 되는 둑이다.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엄나무 등이 약 2㎞ 길이의 울창한 숲을 이루는데 대부분 300살이 넘은 나무들이다.
세로로 긴 돌에 ‘관방제림’이라 새긴 안내석을 보고 향교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담양향교와 죽녹원으로 곧장 이어진다. 담양군에서 조성한 죽녹원은 죽림욕장이면서 생태공원이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가 자생하며 댓잎의 속살거림을 듣기 좋은, 대나무의 향을 맡기 알맞은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다.
담양읍내에서 순창 방면으로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 금성면 면소재지를 지나 석현교에서 우회전, 봉서리 비내동마을로 들어가면 대나무골 테마공원이 기다린다.
배우 한석규씨가 등장하는 모 이동통신 광고를 비롯해 ‘여름향기’ ‘전설의 고향 죽귀편’ ‘흑수선’ ‘청풍명월’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에는 죽림욕 코스가 3개 있으며 정상 부근에는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교차로신문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