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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광양 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

‘섬진강, 광양 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

by 운영자 2013.03.25

제 16회 광양국제매화축제 화려한 개막
축제 개막과 개화시기 일치 … 관광객 ‘인산인해’

섬진강변의 매화가 만발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광양국제매화축제가 23일 개막했다.

이날 축제 행사장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고, 주무대가 마련된 매화마을을 비롯, 인근의 여러 마을들도 매화가 핀 곳이면 어디서나 상춘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매화 만개 시기를 놓친 아쉬움을 고려해 일정을 일주일 늦춰 잡으며 축제 개최 기간 동안 풍성한 매화꽃을 볼 수 있게 됐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매화축제는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성장해 축제기간(3.23~31)동안 약 70만 명을 포함, 매화 꽃이 피어있는 기간(1개월)에는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실공히 전국적인 봄 꽃 축제의 대명사로 발돋움했다.

‘섬진강, 광양 매화, 그윽한 향기 속으로’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처음 시도한 국제축제 원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예술 공연과 문화교류행사를 더욱 확대해 광양만의 독특한 맛과 멋을 살리려 노력했다.

이번 축제는 22일 밤 전야제를 시작으로, 23일 광양시립국악단의 공연, 개막 퍼포먼스, 개막식이 연이어 진행됐으며, 특히 한·중 합동교류 공연은 참석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축제 이틀째인 24일에는 주행사장과 매화산책로를 배경으로 제14회 광양매화 전국사진촬영대회에 이어 꽃길 음악회가 열렸다.

주무대에서는 중국 샤먼시 전통악기 공연과 동대문 문화원이 참가하는 우정의 콘서트, 광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펼쳐져 박수를 받았다.

이같은 각종 국제행사와 경연대회, 공연, 전시 및 판매, 체험 활동 등은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주무대를 벗어나 광양시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코레일 기차투어, 광양전통 숯불구이를 맛보고 광양항~광양제철~이순신대교 코스를 둘러보는 야간경관투어도 마련됐다.

이와 더불어 축제 막바지인 30일과 31일에는 제5회 남해성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가 열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박노회 광양국제매화축제 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매화가 만발한 분위기 속에서 매화의 맛과 멋, 얼이 어우러지는 국제축제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광양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매화의 고장 광양에서 봄 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매년 축제 때마다 반복되어온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다압 매화마을과 하동 만지 마을을 연결하는 부교를 설치해 교통 분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받았다.

관광객 최모(42·여·순천)씨는 “강에 부교를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며 “섬진강을 직접 건너는 체험이 새롭고, 강 가운데서 활짝 핀 매화 마을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