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의 정원’ 제1회 전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개막
‘정원 속의 정원’ 제1회 전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개막
by 운영자 2014.09.16
전문가·학생·일반인 참여한 각양각색 정원 한자리에
▲학생부문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이태양 학생의 ‘한옥정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지난 13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전국 규모의 분야별 정원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순천시가 마련한 것으로, 전문가·학생·일반인이 참여해 직접 만든 각양각색의 정원들이 순천만정원 및 도심 곳곳에서 오는 28일까지 전시 및 경연을 펼친다.
이에 순천만정원 내 우리꽃단지 및 남도식당A 주변에서는 전국에서 참가한 전문 작가의 작품 10점과 학생작품 34점, 일반인 작품 34점 등 총 78점이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경연의 학생 부문에 ‘한옥정원’이라는 작품으로 참가한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이태양(24·남) 학생은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음·양이 조화를 이룬 한국 전통 정원을 표현해냈다.
돌과 진흙 등을 뭉쳐 만들어낸 돌담과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재들은 중앙의 한옥을 중심으로 오밀조밀 꾸며져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구상에서 완성까지 일주일 이상 걸렸어요. 힘든 작업이었지만 정원을 보며 좋아해주는 시민들을 보니 보람 있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작가부문에 참가한 오진숙(28·여) 작가는 정원에 대한 남다른 견해를 밝혔다.
“정원은 바라만 보는 정적인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친근하고 참여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망가져도 괜찮아요. 그게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이니까요.”
오 작가는 갈대 등 자연의 소재로 순천만의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특징 잡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원 ‘순정원’을 조성했다. 이에 부모님과 함께 전시·경연장을 방문한 아이들은 작가의 바람대로 순정원 안에서 즐겁게 뛰어놀았고 그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전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지난 13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정원의 도시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전국 규모의 분야별 정원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순천시가 마련한 것으로, 전문가·학생·일반인이 참여해 직접 만든 각양각색의 정원들이 순천만정원 및 도심 곳곳에서 오는 28일까지 전시 및 경연을 펼친다.
이에 순천만정원 내 우리꽃단지 및 남도식당A 주변에서는 전국에서 참가한 전문 작가의 작품 10점과 학생작품 34점, 일반인 작품 34점 등 총 78점이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경연의 학생 부문에 ‘한옥정원’이라는 작품으로 참가한 순천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이태양(24·남) 학생은 한 평 남짓한 공간에 음·양이 조화를 이룬 한국 전통 정원을 표현해냈다.
돌과 진흙 등을 뭉쳐 만들어낸 돌담과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재들은 중앙의 한옥을 중심으로 오밀조밀 꾸며져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구상에서 완성까지 일주일 이상 걸렸어요. 힘든 작업이었지만 정원을 보며 좋아해주는 시민들을 보니 보람 있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작가부문에 참가한 오진숙(28·여) 작가는 정원에 대한 남다른 견해를 밝혔다.
“정원은 바라만 보는 정적인 공간이 아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친근하고 참여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망가져도 괜찮아요. 그게 자연스러운 자연의 모습이니까요.”
오 작가는 갈대 등 자연의 소재로 순천만의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특징 잡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정원 ‘순정원’을 조성했다. 이에 부모님과 함께 전시·경연장을 방문한 아이들은 작가의 바람대로 순정원 안에서 즐겁게 뛰어놀았고 그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가부문 오진숙 작가의 ‘순정원’.
일반부문 정원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모여 다채롭게 꾸며졌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15년째인 결혼이주여성 장하나(47), 이유미(39) 씨는 ‘태국정원’이라는 작품을 공동 출품했다.
이들은 태국 지도 모양의 호수 위, 크라통(바나나 잎으로 만든 배에 양초 등을 단 것)을 띄워 러이 크라통(Loi Krathong) 축제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했어요. 태국 사람들은 태국력 12월 보름, 강물에 크라통을 띄워 슬픔이나 안 좋은 일들을 떠나보내곤 하거든요.”
일반부문 정원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모여 다채롭게 꾸며졌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15년째인 결혼이주여성 장하나(47), 이유미(39) 씨는 ‘태국정원’이라는 작품을 공동 출품했다.
이들은 태국 지도 모양의 호수 위, 크라통(바나나 잎으로 만든 배에 양초 등을 단 것)을 띄워 러이 크라통(Loi Krathong) 축제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했어요. 태국 사람들은 태국력 12월 보름, 강물에 크라통을 띄워 슬픔이나 안 좋은 일들을 떠나보내곤 하거든요.”
▲일반부문 장하나·이유미 씨의 ‘태국정원’.
장하나 씨가 답하자, 이번에는 이유미 씨가 작품 설명을 이어간다.
“태국 국민의 90%이상이 불교도예요. 그래서 연꽃처럼 불교를 상징하는 장식들로 정원을 꾸며봤어요. 저희가 만든 정원을 보고 한국 아이들이 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됐으면 해요.”
이런 소망을 담아 정원의 자갈 하나, 장식품 하나까지 정성을 들였다는 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정원을 만들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은 집이 넓든 좁든 사람들이 갖고 싶은 공간이며, 일상의 위로와 휴식을 주는 존재”라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자신만의 정원을 가꿔 보는 것도 삶을 아름답게 사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소무대에서 동호회의 색소폰, 오카리나, 바이올린 등의 공연이 일정별로 펼쳐지며, 도심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정원 탐방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에 의해 코스별 1일 2회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8일 폐막식에서는 전시·경연 참가 작품에 대한 부문별 시상도 예정돼 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장하나 씨가 답하자, 이번에는 이유미 씨가 작품 설명을 이어간다.
“태국 국민의 90%이상이 불교도예요. 그래서 연꽃처럼 불교를 상징하는 장식들로 정원을 꾸며봤어요. 저희가 만든 정원을 보고 한국 아이들이 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됐으면 해요.”
이런 소망을 담아 정원의 자갈 하나, 장식품 하나까지 정성을 들였다는 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정원을 만들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은 집이 넓든 좁든 사람들이 갖고 싶은 공간이며, 일상의 위로와 휴식을 주는 존재”라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자신만의 정원을 가꿔 보는 것도 삶을 아름답게 사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소무대에서 동호회의 색소폰, 오카리나, 바이올린 등의 공연이 일정별로 펼쳐지며, 도심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인 정원 탐방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에 의해 코스별 1일 2회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8일 폐막식에서는 전시·경연 참가 작품에 대한 부문별 시상도 예정돼 있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