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순천문화의거리서 축제 열려
13~14일 순천문화의거리서 축제 열려
by 운영자 2015.11.11
“나 씨내 간다, 은행나무 아래로!”
문화예술인-시민-상인 어우러진‘한마당’
지역 예술가·공예가 작품 전시·판매·체험
전국 3대‘순천 방짜유기’체험
밴드공연·‘노란’호박죽 나눠
들녘의 황금빛이 순천만의 갈대밭으로, 순천문화의거리 은행나무 사이로 번졌다. 11월 순천만의 갈대와 줄지어 선 문화의거리 은행잎이 노오랗게 물들었다.
지난 주말 황금빛 갈대축제에 이어 오는 13일과 14일 순천 문화의거리에서는 은행나무를 주제로 ‘나 씨내 간다, 은행나무 아래로’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역 예술인들과 인근 상인, 주민, 관광객들이 가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노란 은행나무 아래서 ‘문화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체험하고, 나누는 자리로 꾸려진다.
축제 기간 문화의거리는 차량이 통제된다.
문화의거리에는 은행나무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노란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려 가을의 정점을 알릴 예정이다. 때문에 그 사이로 모빌과 종이비행기 모형 등 재미나고 아름다운 조형물이 들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름다운 ‘은행’길에서는 각종 공연과 전시, 체험이 준비됐다.
우선 이틀 동안 10여 개의 지역과 전국의 10개 밴드의 상시 공연이 열려, 문화의거리 곳곳에 음악이 울려 퍼진다.
또 문화의거리 내 지역 예술인들이 그간 자신이 만들고 그린 작품을 전시하고 설명하며, 또 판매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작품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이 직접 그리고 만들고 체험하며 가까워진다.
뿐만 아니라 순천 곳곳 다양한 재주를 가진 이들의 문화재능장터도 준비된다. 80여 명의 판매자들은 자신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며 재능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문화장터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은행나무를 소재로 한 창의적인 작품 공모도 추진한다. 공모에서 선정된 판매자에게는 상금이 주어진다.
순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전시와 체험도 준비됐다.
남북한을 통틀어 경기 안성, 평북 정주와 함께 유명했던 순천의 방짜 유기를 배우는 체험이 그것이다.
축제 동안 문화의거리에서는 20여 점 가량의 전통 방짜유기가 전시되고, 관광객들이 지푸라기와 돌가루를 이용해 방짜유기를 직접 닦아 반짝반짝 윤을 내며 선조들의 경험을 나누는 체험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축제에서만 통용되는 ‘축제 화폐’가 발행된다. 각종 체험과 물품 구매는 모두 ‘축제 화폐’로만 가능하며 모든 체험과 물품 구매시 가격을 반값으로 할인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체험 비용 2만 원의 작품은 축제 화폐 1만 원으로 체험이 가능하다.
노오란 은행잎 색과 맞는 노오란 호박죽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행사도 마련된다.
축제를 준비한 문화의거리 사랑상인회 김정진 회장은 “이번 축제는 그저 먹고 보는 축제가 아닌 만져보고 만들어보는 ‘체험형’ 축제로 ‘기억에 오래 남는 축제’, ‘또 오고 싶은 문화의거리’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 간의 문턱을 낮추고,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