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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가는 기적소리 따라 ‘철도관사마을’ 가요”

“내일로 가는 기적소리 따라 ‘철도관사마을’ 가요”

by 운영자 2016.08.26

26·27일, 제1회 순천철도마을축제 열려
관사체험·게스트하우스 페스티벌 등 ‘다채’


80여 년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전국 최대 관사마을 ‘순천철도관사 마을’이 오늘(26일)과 내일(27일) 축제장으로 변모한다.

순천철도마을축제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우찬·이하 추진위)는 ‘제1회 순천철도마을축제’가 이날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순천 조곡동 철도관사마을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순천철도관사마을이 역사와 문화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마을관광자원화 사업에 국비 등 사업비 100억 원(향후 3년간)을 확보한 것과 더불어 개관을 앞둔 ‘마을 방문자 센터’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에 투입된 사업비 2000만 원은 순천시가 절반(1000만 원)을 부담한 가운데, 나머지 금액이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순천역, 마을 주민, 지역민 등의 후원을 통해 마련돼 의미를 더한다.

‘내일(rail, 來日)로 가는 기적소리’란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마을주민과 지역민·내일러 여행객 등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마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철도관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관사체험 동네한바퀴’(오후 4시), 마을방송국 공개방송인 ‘마이크를 잡아라!’, 동화와 샌드아트가 결합된 ‘그림책 콘서트’, 지역 12개 게스트하우스가 참여하는 ‘게스트하우스 페스티벌(7788기차놀이)’ 등이 오늘부터 내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27일에는 주민들의 춤·노래 등 다양한 끼를 엿보는 한편 토박이들이 기억하는 마을의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차화통 마을자랑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에는 먹거리장터가 운영되며, 여러 부스를 통해 △페이스페인팅 △일본문화 △철도문화 △인두화 △물레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150여 세대가 거주하는 철도관사 마을 거주자의 대부분은 철도가족들”이라며 “이번 축제가 마을주민 분들에게 마을에 대해 보다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마을이 관광지로서 전국적인 사랑을 받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 조곡동 철도관사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 경 순천 철도사무소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근대적 도시계획 수법을 사용해 조성됐다.

현재 철도관사는 4동 관사와 공도시설은 철거돼 그 원형이 남아있지 않으나 철도 관사의 전체적인 골격이 남아있고, 일부 관사는 건축 당시 외관과 내부 모습을 아직까지도 간직하고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