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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3회 한평정원 페스티벌 개막

30일, 제3회 한평정원 페스티벌 개막

by 운영자 2016.09.28

도심과 정원서 만나는 한 평의 기적
순천만국가정원·향동 문화의 거리 일원서

한 평 남짓한 공간이 누군가의 개성과 감성이 가득한 소규모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기적. 이러한 한 평의 기적이 오는 30일 순천에서 펼쳐진다.

27일 순천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제3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30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정원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개성 있고 창의적인 예술정원을 조성하고 전시하는 행사. 기간은 오는 10월 29일까지 30일간으로,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시 향동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진행되며 개막식과 시상식, 전시·경연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순천만국가정원 중심으로 개최되던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도심으로 끌어들여 도심권 및 정원관광 활성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따라서, 도심재생구역 내 조성되는 작가정원은 행사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도심 속 예술정원’으로 관리해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원을 감각하게 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전시작은 총 60개다.

이 가운데 순천시 향동 일원에 조성되는 작가부 정원은 총 7개로, 문화의 거리에서 700년 꽃길을 따라가면 2016 코리아가든쇼 우수작 수상, 일본 세계가드닝월드컵 출품 등으로 알려진 황신예 작가의 ‘투영된 숲’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용산공원 기본설계 국제 공모전과 서울대공원 기본계획 국제공모전 등에 당선된 최혜영 작가의 ‘Floating Lounge’, 세종시 첫마을 도시기반시설 현상공모에 당선된 박준서 작가의 ‘석정(石亭)’이 조성돼 있다.

또한 2015 코리아가든쇼 우수작을 수상한 김효성 작가의 ‘찰나원’, 김재혁 작가의 ‘역전다방’, 정주현 작가의 ‘Tiny Table Garden(작은 탁자정원)’, 조원희 작가의 ‘그늘정원’ 등 유명 가든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의 거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학생·일반부 작품은 총 53개로, 순천만국가정원 실내정원 옆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균 3.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정원 트렌드와 ‘1평’이라는 소규모 정원에 대한 우수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무엇보다 판매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에 든 작품은 구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단순히 전시 위주의 페스티벌에서 벗어나 정원에 대한 관심이 실용과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