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콘크리트 숲 벗어나 자연이 숨 쉬는 여름 계곡으로!
회색 콘크리트 숲 벗어나 자연이 숨 쉬는 여름 계곡으로!
by 운영자 2005.07.22
한낮의 더운 숨소리가 가슴까지 차오른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는 이때, 꽉 막혀 답답한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여름 계곡,
곡성 도림사계곡으로 떠나보자!
[사진설명] -물 맑은 곡성 도림사계곡
청량한 계곡 물 속으로 풍덩!
여름계곡은 싱싱하다. 한낮에도 청량한 물소리가 파닥거린다. 가슴을 씻어주는 숲속 맑은 공기는 장쾌하다. 하늘을 가린 계곡 한가운데 짙은 녹음이 드리운 그늘이 마냥 서늘하다. 멀리 뭉게구름 한 무리. 그 사이 얼굴을 감춘 태양이 잠시 기웃거리면 나뭇잎 사이로 초록햇살이 스며든다. 환상적이다.
곡성 도림사계곡을 찾아가는 길, 연한 초록빛으로 반짝이던 나뭇잎이 검은 빛을 띠는 짙푸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방이 온통 짙푸르다. 순천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광주 방면으로 30분쯤 달리다 보면 곡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곡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널찍하게 잘 뚫린 곡성읍내 방면 60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곡성읍내 못미처 왼쪽에 도림사계곡 유원지 이정표가 보인다. 도림사계곡 가는 길은 시원스레 잘 닦인 길과 친절한 표지판 덕에 여행자의 피로를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편평한 바위 그늘에 자리를 펴고 그저 가만히 앉아 준비한 음식만 먹고 때때로 계곡물에 발이나 담그는 계곡은 자칫 밋밋한 피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도림사계곡은 그렇지 않다.
도림사계곡을 두 배로 즐기려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와 도림사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곡성의 금강산 동악산(748.5m)을 등산한 뒤 도림사를 둘러보고 그 아래 계곡물에서 땀을 식히는 코스가 좋을 것 같다. 그리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은 동악산은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는 이때, 꽉 막혀 답답한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여름 계곡,
곡성 도림사계곡으로 떠나보자!
[사진설명] -물 맑은 곡성 도림사계곡
청량한 계곡 물 속으로 풍덩!
여름계곡은 싱싱하다. 한낮에도 청량한 물소리가 파닥거린다. 가슴을 씻어주는 숲속 맑은 공기는 장쾌하다. 하늘을 가린 계곡 한가운데 짙은 녹음이 드리운 그늘이 마냥 서늘하다. 멀리 뭉게구름 한 무리. 그 사이 얼굴을 감춘 태양이 잠시 기웃거리면 나뭇잎 사이로 초록햇살이 스며든다. 환상적이다.
곡성 도림사계곡을 찾아가는 길, 연한 초록빛으로 반짝이던 나뭇잎이 검은 빛을 띠는 짙푸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사방이 온통 짙푸르다. 순천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광주 방면으로 30분쯤 달리다 보면 곡성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곡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널찍하게 잘 뚫린 곡성읍내 방면 60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곡성읍내 못미처 왼쪽에 도림사계곡 유원지 이정표가 보인다. 도림사계곡 가는 길은 시원스레 잘 닦인 길과 친절한 표지판 덕에 여행자의 피로를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편평한 바위 그늘에 자리를 펴고 그저 가만히 앉아 준비한 음식만 먹고 때때로 계곡물에 발이나 담그는 계곡은 자칫 밋밋한 피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도림사계곡은 그렇지 않다.
도림사계곡을 두 배로 즐기려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와 도림사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곡성의 금강산 동악산(748.5m)을 등산한 뒤 도림사를 둘러보고 그 아래 계곡물에서 땀을 식히는 코스가 좋을 것 같다. 그리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은 동악산은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도림사계곡을 두 배로 즐기려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와 도림사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곡성의 금강산 동악산(748.5m)을 등산한 뒤 도림사를 둘러보고 그 아래 계곡물에서 땀을 식히는 코스가 좋을 것 같다. 그리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은 동악산은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등산로는 2시간짜리부터 길게는 4~6시간까지 다양하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3시간 정도 코스가 적당하다. 계곡을 따라 잘 닦인 등산로 중간에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고 정상 부근에는 높이 4m에 넓이 30평에 달하는 전망 좋은 신선바위가 있다.
산을 내려오면 오른편에 보이는 아담한 절이 도림사(道林寺)이다. 도인이 숲같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신라 무열왕(660년) 때 원효대사가 세웠고 도선국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그 명성이나 내력에 비해 아담한 도림사는 겉으로만 봐서는 그 내력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수수하다.
남도 문인화의 거장인 허백련 선생이 쓴 도림사 현판이 걸린 오도문을 지나면 은행나무와 구상나무가 양쪽에 서 있다. 절 중앙에는 대웅전 대신 보광전이 앉아 있고 응진전과 칠성각, 요사채 등 전각이 몇 동 되지 않아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도림사 맞은편에 길게 뻗은 계곡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지를 걷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손을 적신다. 한기가 들만큼 차지 않고 땀을 식히기에 적당한 수온이다. 널따란 화강암 암반을 적시며 흐르는 도림사계곡을 두고 예부터 ‘수석(水石)의 경(景)이 삼남의 으뜸’이라고 했다.
계곡 자체가 지방기념물 101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맑고 유려한 멋을 자아낸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장난을 하며 보니 물 위를 통통 뛰는 소금쟁이가 보인다. 어린아이가 된 듯 숨죽이고 가만 앉아 살펴본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작은 송사리떼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들여다보일 정도다.
‘골짜기가 많은 마을’이란 뜻의 곡성(谷城)은 그 이름답게 깨끗하고 넉넉한 물골이 여러 곳이다. 섬진강과 보성강이라는 수려한 강줄기에 물을 대는 계곡이 지천이고 주변에 지리산과 백운산 등 명산이 있다. 청계계곡과 태안사, 함허정 등의 주변 볼거리도 그만이다.
취재 : 최명희 기자
산을 내려오면 오른편에 보이는 아담한 절이 도림사(道林寺)이다. 도인이 숲같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신라 무열왕(660년) 때 원효대사가 세웠고 도선국사가 중창했다고 한다. 그 명성이나 내력에 비해 아담한 도림사는 겉으로만 봐서는 그 내력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수수하다.
남도 문인화의 거장인 허백련 선생이 쓴 도림사 현판이 걸린 오도문을 지나면 은행나무와 구상나무가 양쪽에 서 있다. 절 중앙에는 대웅전 대신 보광전이 앉아 있고 응진전과 칠성각, 요사채 등 전각이 몇 동 되지 않아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도림사 맞은편에 길게 뻗은 계곡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지를 걷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손을 적신다. 한기가 들만큼 차지 않고 땀을 식히기에 적당한 수온이다. 널따란 화강암 암반을 적시며 흐르는 도림사계곡을 두고 예부터 ‘수석(水石)의 경(景)이 삼남의 으뜸’이라고 했다.
계곡 자체가 지방기념물 101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맑고 유려한 멋을 자아낸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장난을 하며 보니 물 위를 통통 뛰는 소금쟁이가 보인다. 어린아이가 된 듯 숨죽이고 가만 앉아 살펴본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작은 송사리떼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들여다보일 정도다.
‘골짜기가 많은 마을’이란 뜻의 곡성(谷城)은 그 이름답게 깨끗하고 넉넉한 물골이 여러 곳이다. 섬진강과 보성강이라는 수려한 강줄기에 물을 대는 계곡이 지천이고 주변에 지리산과 백운산 등 명산이 있다. 청계계곡과 태안사, 함허정 등의 주변 볼거리도 그만이다.
취재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