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꼬라지가 왜 이리 멋져?’ 드라마 <환상의커플> 촬영지, 남해
‘이곳 꼬라지가 왜 이리 멋져?’ 드라마 <환상의커플> 촬영지, 남해
by 운영자 2006.12.15
‘꼬라지 하고는’ ‘뒈져버려’
다소 신경질적이며 과격하기 그지없는 말이 브라운관을 통해 흘러나온다. 그것도 예쁘장한 여배우 입에서! ‘뭐 이래?’ 하며 보던 것이 ‘어, 재밌네!’로 바뀌자, 어느새 드라마가 끝이 났다.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커트 러셀과 골디 혼이 출연한 게리 마셜 감독의 87년 작 <환상의 커플>을 원작으로 한 작품. 안하무인 재벌가 상속녀 김안나와 자상한 설비공 장철수가 우여곡절 끝에 ‘커플’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톡톡 튀는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력, 재미난 내용 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드라마의 매력은 여러 가지지만 특히나 눈에 띄는 건 ‘대체 저기가 어디야?’ 하는 호기심이 들만큼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배경들. 고즈넉한 시골 마을과 이국적인 등대와 집, 저 멀리 보이는 푸르디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룬 곳, 바로 남해.
다소 신경질적이며 과격하기 그지없는 말이 브라운관을 통해 흘러나온다. 그것도 예쁘장한 여배우 입에서! ‘뭐 이래?’ 하며 보던 것이 ‘어, 재밌네!’로 바뀌자, 어느새 드라마가 끝이 났다.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커트 러셀과 골디 혼이 출연한 게리 마셜 감독의 87년 작 <환상의 커플>을 원작으로 한 작품. 안하무인 재벌가 상속녀 김안나와 자상한 설비공 장철수가 우여곡절 끝에 ‘커플’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톡톡 튀는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력, 재미난 내용 등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드라마의 매력은 여러 가지지만 특히나 눈에 띄는 건 ‘대체 저기가 어디야?’ 하는 호기심이 들만큼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배경들. 고즈넉한 시골 마을과 이국적인 등대와 집, 저 멀리 보이는 푸르디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룬 곳, 바로 남해.
남해에서는 상실이처럼 싸가지 없게, 게걸스럽게
그러나 귀엽게, 속내는 따뜻하게!
나만 아는 줄 알았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촬영지를 나만 혼자 아는 줄 알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그러나 이걸 웬걸? 남해가 들썩인다.
어찌 알고 온 이들이 ‘잔철쑤’ 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고, 장철수(오지호)와 조안나(한예슬)가 처음 만났던 남해병원 앞에서 드라마 얘기를 하고 있고, 안나가 돈 봉투를 주운 시장 골목을 찾아내고, 막걸리를 마시고 취한 안나가 잠든 버스정류장에서 저마다 안나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는 남해 전체가 세트다. <환상의 커플>은 ‘남해’하면 언뜻 떠오르는 벚꽃, 상주해수욕장, 금산뿐만 아니라 그동안 조개 속의 진주처럼, 진흙 속의 연꽃처럼 숨어 있던 남해의 아름다움을 보일 듯 말 듯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귀엽게, 속내는 따뜻하게!
나만 아는 줄 알았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촬영지를 나만 혼자 아는 줄 알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그러나 이걸 웬걸? 남해가 들썩인다.
어찌 알고 온 이들이 ‘잔철쑤’ 집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고, 장철수(오지호)와 조안나(한예슬)가 처음 만났던 남해병원 앞에서 드라마 얘기를 하고 있고, 안나가 돈 봉투를 주운 시장 골목을 찾아내고, 막걸리를 마시고 취한 안나가 잠든 버스정류장에서 저마다 안나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는 남해 전체가 세트다. <환상의 커플>은 ‘남해’하면 언뜻 떠오르는 벚꽃, 상주해수욕장, 금산뿐만 아니라 그동안 조개 속의 진주처럼, 진흙 속의 연꽃처럼 숨어 있던 남해의 아름다움을 보일 듯 말 듯 드러내고 있다.
앞서 말했듯 남해 전체가 <환상의 커플>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기억을 잃고, 개념을 잃고, 어이를 잃은 ‘나상실’과 남해의 돈이란 돈은 다 모을 요량으로 어떤 공사든 마다않는 설비공 ‘장철수’가 같이 살던 집을 찾아 떠난다. 그곳에는 상실이의 미친 친구 ‘강자’도 있다.
∥ ‘독일인마을’, 나상실과 장철수가 되다
∥ ‘독일인마을’, 나상실과 장철수가 되다
남해읍에서 상주ㆍ미조 방향으로 안내표지판을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오른편으로 보이는 독일인마을. 이곳이 상실이와 철수의 집, 철수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한눈에 이국적인 풍경이 눈에 띈다. ‘어디가 장철수네 집이지?’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아도 된다. 드라마 속 그대로 하얀 울타리가 쳐있고, 꽃순이네 하얀집이 유난히 눈에 띄는 장철수네 집 앞은 이미 어찌 알고 찾아온 사람들로 그득하다. 마을 큰 도로를 관통, 9부능선 까지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철수네집은 그 집 자체보다 그곳에서 조망하는 바다가 일품이다.
특히나 독일인마을은 정동향이라 변화무쌍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멀리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의 빨강과 하얀 2개의 등대는 일명 ‘암수등대’. 드라마에는 장철수의 옛 애인(유경, 박한별)이 ‘사랑의 낙서’를 해놓은 곳이다.
특히나 독일인마을은 정동향이라 변화무쌍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멀리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의 빨강과 하얀 2개의 등대는 일명 ‘암수등대’. 드라마에는 장철수의 옛 애인(유경, 박한별)이 ‘사랑의 낙서’를 해놓은 곳이다.
장철수 집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설비공 철수의 사무실도 보인다.
<Tip> 독일인마을은 60년대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간호사와 광부 등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을 지원하고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안나 조’와 ‘빌리 박’이 되다
<Tip> 독일인마을은 60년대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간호사와 광부 등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생활을 지원하고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안나 조’와 ‘빌리 박’이 되다
안나 조가 몸빼 차림으로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으리으리한 스파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는 장면. 빌리 박이 바다가 보이는 침실에서 ‘안나 조’에 대한 고민을 하고, 바닷가 옆에서 골프를 치는 장면. 누구나 한번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곳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다.
싸가지 없지만 귀엽고 정 많은 ‘나상실’ 말고, 도도하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린 ‘안나 조’가 살았던 곳이다.
싸가지 없지만 귀엽고 정 많은 ‘나상실’ 말고, 도도하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린 ‘안나 조’가 살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