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송림이 아름다운 중리 해수욕장

송림이 아름다운 중리 해수욕장

by 순광교차로 2007.08.03

하얀 백사장과 휴양림이 조화를 이루는
완도 보길도 ‘중리 해수욕장’


지난주에 교차로가 전하는 여름 해수욕장 특집 그 네 번째 이야기.
완도 보길도 중리해수욕장.
완도 보길도에 위치한 중리 해수욕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널찍한 해안선과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휴양림이 공존하는 곳으로 일축할 수 있다.

먼저 지난 호에 완도에서 보길도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에 다시 보길도에 있는 중리해수욕장 가는 길은 생략하고, 보길도에서 중리해수욕장을 가는 길을 알아보면….
보길도는 그다지 큰 섬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2~30분 내에서 목적한 곳에 도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리해수욕장도 보길도 포구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자가용으로 20여분만 가면 예송리 해수욕장 가는 길 반대편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갈림길 옆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중리해수욕장이라는 입간판이 나온다. 입간판을 지나 약간 턱 있는 언덕진 도로를 넘으면 중리 해수욕장의 널찍한 해안선과 텐트 및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는 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중리의 해안은 전남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그 길이와 폭이 길어 여느 유명 해수욕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각종 휴양시설 및 민박집,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지로 오래된 곳임을 눈치 챌 수 있다. 때문에 바가지요금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가급적 휴가를 떠나기 전 빠진 것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자.

이번 기회에 “에이 없는 것은 거기 가서 사지”라는 습관도 고치고, 쓸데없는 바가지요금도 피할 수 있으리라.

“경사가 완만해 질 좋은 은빛 모래사장이 100m까지 펼쳐진다”

자, 지금이 여름의 절정이다. 지금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지나가고 후회 말고 이번 여름만큼은 마음껏 놀아보자. 다시 재충전의 의미도 곁들여진 휴가가 사람의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교차로 여름특집 여행스케치 그 네 번째 이야기 완도 보길도 중리해수욕장은 통리해수욕장 바로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이곳역시 경사가 완만하고 마을의 방풍림인 송림이 아름다운 곳이다.

비단결 같이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중리는 수백년 된 소나무 300여그루가 해수욕장을 감싸 안고 있다.

이곳은 포구항(창별항)에서 예송리 방향으로 가다가 월송리를 지나면서 바로 만나게 되는 삼거리에서 좌측 길로 접어들면 곧바로 통리가 나타나고 다시 작은 언덕을 넘으면 중리해변이 연이어 펼쳐져 있다. 즉, 중리와 통리는 작은 해안 절벽을 사이에 두고 연이어 있다. 이 두 곳 중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는 중리가 월등하다.

주위 경관도 그렇고 모래사장의 질도 중리가 훨씬 좋은 편이다.
특히 중리 해수욕장은 수심의 경사도가 아주 완만해 서너살 박이의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물에서 뛰어놀 수 있다. 또 딱딱하게 굳은 모래가 펼쳐져 있어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을 뿐더러 족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중리해수욕장 앞에는 큰 해송 숲이 조성되어 있어 야영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반면 통리해수욕장은 앞에 있는 목섬까지 하루 두 번씩 물길이 열리는데, 그곳으로 건너가 낚시를 즐기거나 싱싱한 해초와 석화를 채취하는 재미가 있다. 이외에도 중리와 통리사이에는 목섬, 남도, 기도, 갈마섬, 자지도, 동쪽에 소안도가 방파제처럼 떠 있어 아늑함이 이를 데 없다.
한편 중리 해수욕장을 보길도 해수욕장이라고도 한다.
경사가 완만해 간조 때에는 질 좋은 은빛 모래사장이 100m까지 펼쳐지고 200~300m 들어가도 사람 키를 넘지 않을 만큼 수심이 낮아 수영에 미숙한 사람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해수욕장 뒤에 뜨거운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숲이 있어 야영을 하기에 적당하다.

중리 해수욕장 가는길

* 대중교통 이용시
창별항에서 통리를 지나 중리로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하루 두차례 있다. 그러나 주말과 피서철에는 수시로 운행한다. 급할 경우 갤로퍼 택시를 타도 요금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 자가이용시
창별항 우체국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선다. 10여분 가다 보면 월송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통리,중리쪽과 예송리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다시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바로 중리해수욕장이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