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수놓인…해남 두륜산
아름답게 수놓인…해남 두륜산
by 운영자 2007.10.18
능선과 기봉, 남국적인 수목이
속았다.
한국관광공사는 두륜산을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아 2~3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두륜산행은 여러 고승 대덕의 발자취를 뒤따라 적당히 땀을 흘리며 산봉을 오르면 되는 산행이라기보다는 유유자적한 소요에 가까운 행위가 된다’고 소개해 놓았다.
물론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자료만 믿고 덜컥 산행을 결심한 탓도 있다. 하지만 2~3시간이 4~5시간으로 변경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이미 얼굴과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마쳤고, 정신은 몽롱해지기 일보직전이었으며, 다리는 퍽퍽해져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 이르자 ‘속았다’는 말만 입에서 되풀이하게 됐다.
‘다시는…’하며 부정적인 생각도 잠시. 하얀 억새꽃이 바다를 이루는 만일재에 이르자 그동안의 고통이 눈 녹듯 사라졌다.
앞으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에는 두륜봉, 왼쪽에는 가련봉이 보이는 만일재에만 들어서도 입에선 탄성이 흐르고, 얼굴엔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하물며 가련봉, 두륜봉, 고개봉, 노승봉,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에 오르면 어떻겠는가.
속았다.
한국관광공사는 두륜산을 ‘산행코스가 험하지 않아 2~3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두륜산행은 여러 고승 대덕의 발자취를 뒤따라 적당히 땀을 흘리며 산봉을 오르면 되는 산행이라기보다는 유유자적한 소요에 가까운 행위가 된다’고 소개해 놓았다.
물론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자료만 믿고 덜컥 산행을 결심한 탓도 있다. 하지만 2~3시간이 4~5시간으로 변경되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이미 얼굴과 온몸은 땀으로 목욕을 마쳤고, 정신은 몽롱해지기 일보직전이었으며, 다리는 퍽퍽해져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 이르자 ‘속았다’는 말만 입에서 되풀이하게 됐다.
‘다시는…’하며 부정적인 생각도 잠시. 하얀 억새꽃이 바다를 이루는 만일재에 이르자 그동안의 고통이 눈 녹듯 사라졌다.
앞으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에는 두륜봉, 왼쪽에는 가련봉이 보이는 만일재에만 들어서도 입에선 탄성이 흐르고, 얼굴엔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하물며 가련봉, 두륜봉, 고개봉, 노승봉,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에 오르면 어떻겠는가.
[ 사진설명 : 두륜산의 두륜봉 ]
이처럼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옥천면. 한산면에 위치한 두륜산 도립공원은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두륜산엔 사찰, 유적지가 많고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로 숲을 이뤄 눈요기 또한 쏠쏠하다.
산행으로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두륜산 산행. 그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이처럼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옥천면. 한산면에 위치한 두륜산 도립공원은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두륜산엔 사찰, 유적지가 많고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로 숲을 이뤄 눈요기 또한 쏠쏠하다.
산행으로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두륜산 산행. 그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인간과 자연의 혼연일체를
맛볼 수 있는 해남 두륜산
산행의 참 맛을 느껴보지 못했던 혹자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종국엔 다시 내려올 것 왜 힘들게 산을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그런 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일단 올라갔다 와서 이야기 하라고”
해남 두륜산은 그동안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서’ 등등의 핑계로 산을 오르지 못했던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빠르면 2~3시간, 걸음이 늦어도 4시간이면 충분히 가련봉(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으며, 사찰과 유적지,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로 볼거리가 풍부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말만 하지 말고 일단 다녀와 보자. 그럼 산행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될 테니까.
대흥사까지 꼭 걸어가야해남 두륜산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문제는 주차장이다. 산행을 하기 위해선 초입길이 위치해 있는 대흥사까지 가야하는데, 대흥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것인지 걸어서 올라갈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맛볼 수 있는 해남 두륜산
산행의 참 맛을 느껴보지 못했던 혹자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종국엔 다시 내려올 것 왜 힘들게 산을 오르는지 모르겠다고….” 그런 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일단 올라갔다 와서 이야기 하라고”
해남 두륜산은 그동안 ‘힘들어서’, ‘재미가 없어서’ 등등의 핑계로 산을 오르지 못했던 초보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빠르면 2~3시간, 걸음이 늦어도 4시간이면 충분히 가련봉(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으며, 사찰과 유적지,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로 볼거리가 풍부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말만 하지 말고 일단 다녀와 보자. 그럼 산행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될 테니까.
대흥사까지 꼭 걸어가야해남 두륜산은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문제는 주차장이다. 산행을 하기 위해선 초입길이 위치해 있는 대흥사까지 가야하는데, 대흥사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갈 것인지 걸어서 올라갈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 사진설명 : 두륜봉 위에서 바라본 풍경 ]
걷기를 권한다. 걸어서 15분가량 걸리는 이 길은 차로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다. 느티나무, 삼나무 숲, 편백나무 숲이 우겨져 대낮에도 어두울 지경으로 남국적 정취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초록이 전해주는 상쾌함을 안고 대흥사까지 당도하면 서산대사의 유물관리소와 표충사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자칫 대흥사를 둘러보다 산행이 지체될 수 있다. 대흥사는 산행을 마친 후 구경해도 늦지 않다.
‘요 맛에 산행하제’
초입 길에서 두륜산으로 오르는 길은 세 갈래로 나뉜다. 초보자에겐 북암에서 만일암터, 만일재를 거쳐 두륜봉과 가련봉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처럼 두륜산 산행이 녹록치는 않다.
산행 내내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가 무성하게 덮여 햇볕 한 점 비치지 않는다. 수목덕분에 여름엔 시원하지만 가을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할 정도다.
길은 급경사의 자갈길을 지나면 큰 바위길이 나타나 다리를 퍽퍽하게 만들고, 서늘한 바람 속에서도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걷기를 권한다. 걸어서 15분가량 걸리는 이 길은 차로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다. 느티나무, 삼나무 숲, 편백나무 숲이 우겨져 대낮에도 어두울 지경으로 남국적 정취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초록이 전해주는 상쾌함을 안고 대흥사까지 당도하면 서산대사의 유물관리소와 표충사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자칫 대흥사를 둘러보다 산행이 지체될 수 있다. 대흥사는 산행을 마친 후 구경해도 늦지 않다.
‘요 맛에 산행하제’
초입 길에서 두륜산으로 오르는 길은 세 갈래로 나뉜다. 초보자에겐 북암에서 만일암터, 만일재를 거쳐 두륜봉과 가련봉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정보처럼 두륜산 산행이 녹록치는 않다.
산행 내내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가 무성하게 덮여 햇볕 한 점 비치지 않는다. 수목덕분에 여름엔 시원하지만 가을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할 정도다.
길은 급경사의 자갈길을 지나면 큰 바위길이 나타나 다리를 퍽퍽하게 만들고, 서늘한 바람 속에서도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 사진설명 : 해남 두륜산에 위치한 대흥사 가는 길 ]
그 때부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산행 내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생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무념의 세계로 빠져든다. 다리는 감각을 잃은 지 오래다.
얼마나 걸었을까? 멀리서 한 줄기 빛이 비친다. 빛을 따라가니 탁 트인 너른 들판, 하이얀 억새꽃이 바다를 이뤄 춤을 추는 만일재가 나타난다.
앞으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에는 두륜봉, 왼쪽에는 가련봉이 눈에 들어온다.
‘요 맛에 산행하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두륜봉과 가련봉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여력이 남았다면 두륜봉과 가련봉을 둘러보라. 만일재 와는 또 다른 재미, 기쁨이 존재할 것이다.
tip1. 등산코스
①종주로
매표소-장춘동-능선-고계봉-오소재-능허대-가련봉(정상)-만일재-두륜봉(구름다리)-도솔봉-작전도로-혈망봉-오도재-향로봉-능선-상가촌
②1코스
매표소-장춘동-대흥사-삼거리-북암-오소재-능허대-가련봉(정상)-천년수(만일암터)-일지암-삼거리-표충사-대흥사
③2코스
매표소-장춘동-대흥사-삼거리-북암-천년수(만일암터)-만일재-두륜봉(구름다리)-진불암-물텅거리골-표충사-대흥사
tip2. 교통편
①버스이용
광주에서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해남행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2시간 소요). 해남 버스 터미널에서 대흥사 입구행 군내버스가 6시30분부터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15분 소요)
②자가용이용
해납읍에서 완도 방면 13국도를 따라간다. 해남 읍내를 벗어나면 왼쪽으로 대흥사 가는 806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이 지방도로로 가다 보면 신기리에서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806번 지방 도로로 계속 가면 대흥사 집단시설지구와 주차장이 있다.
주차료는 승용차 2000원, 버스 3000원이다.
[ 글ㆍ사진 김설화기자 star@icross.co.kr ]
그 때부턴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산행 내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생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무념의 세계로 빠져든다. 다리는 감각을 잃은 지 오래다.
얼마나 걸었을까? 멀리서 한 줄기 빛이 비친다. 빛을 따라가니 탁 트인 너른 들판, 하이얀 억새꽃이 바다를 이뤄 춤을 추는 만일재가 나타난다.
앞으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에는 두륜봉, 왼쪽에는 가련봉이 눈에 들어온다.
‘요 맛에 산행하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두륜봉과 가련봉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직 여력이 남았다면 두륜봉과 가련봉을 둘러보라. 만일재 와는 또 다른 재미, 기쁨이 존재할 것이다.
tip1. 등산코스
①종주로
매표소-장춘동-능선-고계봉-오소재-능허대-가련봉(정상)-만일재-두륜봉(구름다리)-도솔봉-작전도로-혈망봉-오도재-향로봉-능선-상가촌
②1코스
매표소-장춘동-대흥사-삼거리-북암-오소재-능허대-가련봉(정상)-천년수(만일암터)-일지암-삼거리-표충사-대흥사
③2코스
매표소-장춘동-대흥사-삼거리-북암-천년수(만일암터)-만일재-두륜봉(구름다리)-진불암-물텅거리골-표충사-대흥사
tip2. 교통편
①버스이용
광주에서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해남행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2시간 소요). 해남 버스 터미널에서 대흥사 입구행 군내버스가 6시30분부터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15분 소요)
②자가용이용
해납읍에서 완도 방면 13국도를 따라간다. 해남 읍내를 벗어나면 왼쪽으로 대흥사 가는 806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이 지방도로로 가다 보면 신기리에서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806번 지방 도로로 계속 가면 대흥사 집단시설지구와 주차장이 있다.
주차료는 승용차 2000원, 버스 3000원이다.
[ 글ㆍ사진 김설화기자 star@icro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