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비상하는 새.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를 꿈꾼 적이 있을 터다. 비록 비행기로, 기구로 그 꿈을 대신하고 있기는 하지만 유영하듯 나는 겨울새를 가까이 만날 체험전이 열린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내장산 겨울새 기행’이 바로 그것.

내장산 국립공원은 오는 22일과 23일 내장산 탐방안내소와 원적골 자연관찰로, 내장호 일원에서 겨울새를 만날 수 있는 겨울새 기행을 마련했다. 겨울새 기행 프로그램은 내장산의 새에 대한 슬라이드 설명과 산새관찰, 내장호 겨울철새 관찰, 자연놀이 활동으로 운영된다.

내장산의 겨울은 겨울새를 관찰하기에 그만이다. 새들을 보호하던 낙엽들이 모두 지고, 새의 소소한 움직임까지 관찰할 수 있기 때문.

또한 겨울새들이 주로 머무는 내장호도 빼놓을 수 없다. 내장호는 호수 크기가 크지 않아 더 가까이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박새와 곤줄박이, 호랑지빠귀, 어치 등의 산새와 청둥오리, 원앙, 비오리 등 철새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 더욱 좋다.

내장호에서는 겨울새들이 월동을 한다. 주로 가 찾아드는데 내장호는 철새들이 번식을 준비하는 월동지 역할을 한다. 다른 철새 탐방지역과 달리 내장호는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철새들을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새 관련 퀴즈, 슬라이드를 통해 배우는 내장산의 산새와 겨울 철새, 내장산 산새 관찰, 내장호 겨울 철새를 관찰 등이 이뤄진다. 탐방이 끝나면 새 둥지 만들기, 새 나무목걸이 만들기, 새부리 놀이, 새 짝찾기 놀이 등새와 관련된 자연놀이 체험활동도 이어진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naejang.knps.or.kr)의 공지사항을 참고하고 기타 문의는 내장산 탐방안내소 (063-538-7874)로 연락하면 된다.

[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icro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