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새벽 내린 눈이 준 선물
구랍새벽 내린 눈이 준 선물
by 운영자 2008.01.04
눈덮힌 그곳 설경을 보다
구랍 새벽, 겨울날답지 않게 한동안 포근했던 광주ㆍ전남동부권이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광주에는 2년전 폭설대란을 연상케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 그 피해액수만 수십억에 다다른다.
겨울답지도 않은 포근한 날씨 덕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까 생각했던 시민들도 이번 한파에 깜짝 놀랐을 것. 때문에 겨울에는 언제 어떻게 불어닥칠지 모를 한파에 항상 준비하고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뜻밖에 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오는 것이니, 강조하건데 모두들 월동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여튼, 폭설의 피해도 피해지만 오랜만에 왕림해준 그분 덕에 겨울을 실컷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때문에 구랍 새벽, 밤사이 내리는 눈을 보며 잠을 설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하얀 설경을 어디서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하는 행복한 고민은 보성 녹차밭 생각을 끝으로 멈추게 됐다. 녹차밭 특유의 풍경과 눈이 만난 자연스러움을 더해보니 두말할 것도 없었다. 하여 밤사이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도로 위와 펄펄 눈발 날리는 하늘을 번가라 보며 불안한 마음 반, 설렘 반으로 그곳에 갔다.
순천광양지역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눈덮힌 도로라 조심운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가는 도중 내내 눈덮힌 전남동부권의 산야가 마치 설경산수화를 보는 것처럼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겨울 여행은 약간 고되고 약간 위험스럽더라도 바로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눈과 자연의 어울림을 만끽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일반적인 생각을 몇 곱절이고 되뇌이게 했다.
구랍 새벽, 겨울날답지 않게 한동안 포근했던 광주ㆍ전남동부권이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광주에는 2년전 폭설대란을 연상케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 그 피해액수만 수십억에 다다른다.
겨울답지도 않은 포근한 날씨 덕에 따뜻한 겨울을 보낼까 생각했던 시민들도 이번 한파에 깜짝 놀랐을 것. 때문에 겨울에는 언제 어떻게 불어닥칠지 모를 한파에 항상 준비하고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뜻밖에 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오는 것이니, 강조하건데 모두들 월동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여튼, 폭설의 피해도 피해지만 오랜만에 왕림해준 그분 덕에 겨울을 실컷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때문에 구랍 새벽, 밤사이 내리는 눈을 보며 잠을 설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하얀 설경을 어디서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하는 행복한 고민은 보성 녹차밭 생각을 끝으로 멈추게 됐다. 녹차밭 특유의 풍경과 눈이 만난 자연스러움을 더해보니 두말할 것도 없었다. 하여 밤사이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도로 위와 펄펄 눈발 날리는 하늘을 번가라 보며 불안한 마음 반, 설렘 반으로 그곳에 갔다.
순천광양지역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눈덮힌 도로라 조심운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가는 도중 내내 눈덮힌 전남동부권의 산야가 마치 설경산수화를 보는 것처럼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겨울 여행은 약간 고되고 약간 위험스럽더라도 바로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눈과 자연의 어울림을 만끽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일반적인 생각을 몇 곱절이고 되뇌이게 했다.
가차운(?) 곳에서의 새로운 발견
혼자보기 너무 아까운 보성 녹차밭 설경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하루 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혼자 섰느냐 집으로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구랍 30일 보성녹차밭을 오르는 길 옆, 연인들이 만들어 놓은 꼬마 눈사람이 활짝 웃고 있다.
나만 그랬을까? “눈 오는 녹차밭 풍경이 아름답겠다고.” 하지만 필자와 같은 생각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았다. 폭설이 내린 구랍 30~31일에 의외로 도로 위 많은 자동차들이 눈에 뗬다.
묵은해의 연말이라 다들 연인과 가족과 친구들끼리 여행 계획을 세워 떠난 길에서 만난 눈이 반갑기 그지없었던 모양이다. 삼삼오오 모여 녹차밭 설경에 온몸을 던져도 보고, 깐난쟁이(간난아이) 볼과 코가 빨개져 우는 줄도 모르고 철없는 부모는 눈 내리는 녹차밭 풍경에 푹 빠졌다.
혼자보기 너무 아까운 보성 녹차밭 설경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줄까 꼬마 눈사람/ 하루 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혼자 섰느냐 집으로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구랍 30일 보성녹차밭을 오르는 길 옆, 연인들이 만들어 놓은 꼬마 눈사람이 활짝 웃고 있다.
나만 그랬을까? “눈 오는 녹차밭 풍경이 아름답겠다고.” 하지만 필자와 같은 생각과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았다. 폭설이 내린 구랍 30~31일에 의외로 도로 위 많은 자동차들이 눈에 뗬다.
묵은해의 연말이라 다들 연인과 가족과 친구들끼리 여행 계획을 세워 떠난 길에서 만난 눈이 반갑기 그지없었던 모양이다. 삼삼오오 모여 녹차밭 설경에 온몸을 던져도 보고, 깐난쟁이(간난아이) 볼과 코가 빨개져 우는 줄도 모르고 철없는 부모는 눈 내리는 녹차밭 풍경에 푹 빠졌다.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이때다 싶어 앵글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 수북이 쌓인 눈 위를 뽀드득하고 달려 다닌다. 이미 좋은 앵글포인트를 찾은 사진작가의 카메라 셔터소리가 유난히도 고요한 녹차밭 사이를 울린다.
체인이라도 달까? 아니면 그냥 돌아갈까? 눈보라 속을 뚫고 반신반의 속에 찾아간 보성 녹차밭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가 볼만 했다. 솔직히 이때 아니면 언제 또 눈내린 녹차밭을 가 볼까하는 마음이 더 간절했다.
그래서 일까. 녹차밭을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조경나무목 위에 살포시 앉은 새하얀 눈들은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을 자아냈다. 특히 기다란 편백나무 사이사이 눈꽃은 그야말로 이곳의 최고 묘미. 과연 겨울을 이같이 만끽했음에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체인이라도 달까? 아니면 그냥 돌아갈까? 눈보라 속을 뚫고 반신반의 속에 찾아간 보성 녹차밭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가 볼만 했다. 솔직히 이때 아니면 언제 또 눈내린 녹차밭을 가 볼까하는 마음이 더 간절했다.
그래서 일까. 녹차밭을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조경나무목 위에 살포시 앉은 새하얀 눈들은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을 자아냈다. 특히 기다란 편백나무 사이사이 눈꽃은 그야말로 이곳의 최고 묘미. 과연 겨울을 이같이 만끽했음에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녹차밭을 오르는 내내 흥분감을 감출 수 없어 흐르는 감상을 따라잡기도 하고 한해의 마무리와 함께 새해의 계획을 잠시 생각도 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힘과 삶의 의미를 재 부여해 주는 도구이다.
어쨌든, 여행을 하면 경비의 부담 말고는 모든 것에 있어 ‘득’이다. 특히 아름다운 설경이 있는 곳을 여행한다면 더더욱 큰 장점을 지닌다. 하얀 설경으로 마음까지 깨끗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여행을 하면 경비의 부담 말고는 모든 것에 있어 ‘득’이다. 특히 아름다운 설경이 있는 곳을 여행한다면 더더욱 큰 장점을 지닌다. 하얀 설경으로 마음까지 깨끗함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전남동부권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보성녹차밭이지만, 눈쌓인 그곳 풍경은 마음먹고 가보지 않는다면 생소할 수도 있겠다. 때문에 생소하기는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보성녹차밭 여행은 가차운(?) 곳에 있어 잊기 쉬운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독자여러분도 올 한해 교차로가 전하는 여행스케치를 토대로 주말 계획도 세워보고 주변 지역의 새로운 발견도 만끽해 보길 기대한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 ]
이번 보성녹차밭 여행은 가차운(?) 곳에 있어 잊기 쉬운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독자여러분도 올 한해 교차로가 전하는 여행스케치를 토대로 주말 계획도 세워보고 주변 지역의 새로운 발견도 만끽해 보길 기대한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