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에서의 긴 기다림
장성호에서의 긴 기다림
by 운영자 2008.03.07
주말여행코스
강 위로 저공비행하듯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밉기도 하겠다만, ‘꾼’(낚시꾼을 일컫는 말)은 ‘낚시찌’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밤새 오르내리고를 수차례, ‘꾼’도 ‘낚시찌’에 온몸을 맡긴 듯, ‘찌’ 밑 대어(大魚)와 실랑이를 벌인다.
겨울 강은 춥기에, 대어를 낚으려면 낮은 물풀보다는 약간 그늘져 있는 산 바로 밑 깊숙한 곳이 포인트다. 몇 차례 실랑이 끝에 낚은 것이 보잘것없었나 보다.
‘꾼’은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인기척 하나 없는 고요한 ‘호’ 주변을 돌아 산 밑 깊은 곳에 이르렀다. 혹시라도 그것들이 보트 엔진소리에 놀랄까 염려돼 조용히 노를 저어 안착한다.
그리고 또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그렇게 밤새 잔잔히 부는 바람은 강물을 쫒고, 강물은 ‘꾼’을 쫒는다. ‘꾼’은 밤새 바람과 흔들리는 강물을 어르고 달래며, 결국 월척을 쫒아 낚는다.
‘휘~이, 폭!, 휘~이 폭!’ 아직 이른 새벽녘, 장성읍 북이면, 북하면 일원은 ‘꾼’들의 낚싯대 들이우는 소리로 아침을 연다.
강 위로 저공비행하듯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밉기도 하겠다만, ‘꾼’(낚시꾼을 일컫는 말)은 ‘낚시찌’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밤새 오르내리고를 수차례, ‘꾼’도 ‘낚시찌’에 온몸을 맡긴 듯, ‘찌’ 밑 대어(大魚)와 실랑이를 벌인다.
겨울 강은 춥기에, 대어를 낚으려면 낮은 물풀보다는 약간 그늘져 있는 산 바로 밑 깊숙한 곳이 포인트다. 몇 차례 실랑이 끝에 낚은 것이 보잘것없었나 보다.
‘꾼’은 한 층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인기척 하나 없는 고요한 ‘호’ 주변을 돌아 산 밑 깊은 곳에 이르렀다. 혹시라도 그것들이 보트 엔진소리에 놀랄까 염려돼 조용히 노를 저어 안착한다.
그리고 또 긴 기다림이 시작됐다. 그렇게 밤새 잔잔히 부는 바람은 강물을 쫒고, 강물은 ‘꾼’을 쫒는다. ‘꾼’은 밤새 바람과 흔들리는 강물을 어르고 달래며, 결국 월척을 쫒아 낚는다.
‘휘~이, 폭!, 휘~이 폭!’ 아직 이른 새벽녘, 장성읍 북이면, 북하면 일원은 ‘꾼’들의 낚싯대 들이우는 소리로 아침을 연다.
장성호 주변 관광지로 떠나다
이른 새벽, 채비를 하고 장성호로 떠났다. 새벽녘에 맞는 참 바람은 춥다는 생각보다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상쾌함을 준다.
순천광양에서는 넉넉잡고 1시간 30분이면 가는 장성호이니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됐지만, 기분 좋은 상쾌함을 맞으러 일찍 그곳에 당도했다.
아직 해가 오르기 전이다. 남도를 여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남도의 들녘은 언제봐도 명품이다. 특히 백양사를 싸고 돈 내장산의 거침없는 풍경은 홍길동의 고장 장성의 인상을 더욱 짙게 한다.
이른 새벽, 채비를 하고 장성호로 떠났다. 새벽녘에 맞는 참 바람은 춥다는 생각보다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상쾌함을 준다.
순천광양에서는 넉넉잡고 1시간 30분이면 가는 장성호이니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됐지만, 기분 좋은 상쾌함을 맞으러 일찍 그곳에 당도했다.
아직 해가 오르기 전이다. 남도를 여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남도의 들녘은 언제봐도 명품이다. 특히 백양사를 싸고 돈 내장산의 거침없는 풍경은 홍길동의 고장 장성의 인상을 더욱 짙게 한다.
장성호를 가운데 두고 주변에는 내장산자락이, 그 주변에는 장성읍 북이면과 북하면이 위치해 있어 멀리 전망대서 본 풍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마을과 산과 강이 어우러져 있고, 산과 산 겹겹 허리에는 안개가 살짝 껴 있는 것이 그야말로 자연의 진풍경이다.
장성호가 낚시 포인트로 각광받는 이유보다 더 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자연의 진풍경이 아닐 수 없음을 새삼 느낀다. 잠시 전망대에 올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장성호의 진풍경을 충분히 만끽해 본다.
장성호가 낚시 포인트로 각광받는 이유보다 더 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자연의 진풍경이 아닐 수 없음을 새삼 느낀다. 잠시 전망대에 올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장성호의 진풍경을 충분히 만끽해 본다.
전망대에서는 자연이 주는 소중함을 아는 것과 함께 장성호 문화예술공원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 굳이 낚시를 하러 오지 않더라도 가족과 함께 강 주변을 드라이브 하며 주말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장성호는···.
장성호는 잉어·초어·백련·붕어 등 각종 민물고기가 서식하여 낚시터로 유명하며, 남북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장성호 상류 중간지점 관광지에는 야영장·가족유희장·취사장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댐 아래로 넓게 설치된 주차장과 다목적 광장에서는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의 단체활동이 가능하다.
장성호는 잉어·초어·백련·붕어 등 각종 민물고기가 서식하여 낚시터로 유명하며, 남북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장성호 상류 중간지점 관광지에는 야영장·가족유희장·취사장 등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댐 아래로 넓게 설치된 주차장과 다목적 광장에서는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의 단체활동이 가능하다.
민물고기의 서식지
군데군데 낚시 포인트가 보인다. 주말을 이용해 어제(토)부터 온 ‘꾼들’ 이른 아침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군데군데 낚시 포인트가 보인다. 주말을 이용해 어제(토)부터 온 ‘꾼들’ 이른 아침 기지개를 켜고 있다.
“뭐 좀 올라옵니까?”
밤새 쪼그려 앉아 낚시찌만 보고 있었나, 쾡(?)한 눈으로 “그저 그렇네요”라고만 대꾸하는 ‘꾼’. 밤새 수확이 그의 힘없는 대답처럼 그저 그랬나 보다. 헌데 마침 반대쪽 포인트에서 요란한 물살소리 고요한 속에 우려 퍼진다.
“크다, 커. 밤새 요놈하고 씨름했더니 머리가 다 아프네. 그래도 이 손 맛 잊을 수 없으니, 밤샘도 마다할 수 없지요.”
금요일저녁, 경기도 용인에서 내려왔다는 ‘꾼’. 밤새 잉어와 씨름했나보다. 하지만 그 결과 27㎝의 잉어를 올렸다.
밤새 쪼그려 앉아 낚시찌만 보고 있었나, 쾡(?)한 눈으로 “그저 그렇네요”라고만 대꾸하는 ‘꾼’. 밤새 수확이 그의 힘없는 대답처럼 그저 그랬나 보다. 헌데 마침 반대쪽 포인트에서 요란한 물살소리 고요한 속에 우려 퍼진다.
“크다, 커. 밤새 요놈하고 씨름했더니 머리가 다 아프네. 그래도 이 손 맛 잊을 수 없으니, 밤샘도 마다할 수 없지요.”
금요일저녁, 경기도 용인에서 내려왔다는 ‘꾼’. 밤새 잉어와 씨름했나보다. 하지만 그 결과 27㎝의 잉어를 올렸다.
장성호 주변볼거리
포인트 구경을 마치고 그 주변 볼거리를 찾아 나섰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근처 장성호 문화예술공원이 눈에 뗬다. 이제 막 손님 받을 채비를 끝냈는지, 새 것 냄새가 풀풀 난다.
이곳은 시와 문학의 공원으로 비석에 시를 적고 그 옆에는 시인을 본 떠 만든 형상들이 공원전체를 형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오면 애들 교육에도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이 밖에도 장성호주변은 이미 알다시피 관광단지로 조성돼 있어 애써 채비 않더라도 구경꺼리가 많다. 장성호관광지 관리사무소(061-392-7248)
포인트 구경을 마치고 그 주변 볼거리를 찾아 나섰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근처 장성호 문화예술공원이 눈에 뗬다. 이제 막 손님 받을 채비를 끝냈는지, 새 것 냄새가 풀풀 난다.
이곳은 시와 문학의 공원으로 비석에 시를 적고 그 옆에는 시인을 본 떠 만든 형상들이 공원전체를 형성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오면 애들 교육에도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이 밖에도 장성호주변은 이미 알다시피 관광단지로 조성돼 있어 애써 채비 않더라도 구경꺼리가 많다. 장성호관광지 관리사무소(061-392-7248)
찾아가는 길
자가이용 : 호남고속국도 백양사 I.C - 장성 방면 1번 국도 - 북이면 사무소 - 장성호 관광지
대중교통 : 광주 방면(장성 포함)에서 백양사행 직행 이용, 장성호 관광지앞에서 하차/40∼50분 간격 ※장성시외버스터미널 061-393-2660, 장성역 061-393-0588
[ 순천광양교차로 / 글·사진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 ]
자가이용 : 호남고속국도 백양사 I.C - 장성 방면 1번 국도 - 북이면 사무소 - 장성호 관광지
대중교통 : 광주 방면(장성 포함)에서 백양사행 직행 이용, 장성호 관광지앞에서 하차/40∼50분 간격 ※장성시외버스터미널 061-393-2660, 장성역 061-393-0588
[ 순천광양교차로 / 글·사진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