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봄 여행스케치···구례산수유 꽃 축제
교차로 봄 여행스케치···구례산수유 꽃 축제
by 운영자 2008.03.21
올망졸망 산수유 꽃 그늘아래
잠시 쉬어 가도 좋을지니!
“이른 새벽, 쪽쪽쪽, 호이호이, 노오란 산수유 꽃 사이로 하얀 지저귐들, 연둣빛 무수한 언어들, 아양들, 속삭임들.”
안개가 엷게 깔린 지리산 자락의 이른 새벽녘은 늘 이렇게 산새들의 속삭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노오란 산수유 사이사이 산새들은 봄을 물고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눈 아래는 온통 노란 빛이다.
그러고 보니 광양서 핀 매화가 봄을 알리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구례의 노오란 산수유가 봄을 재촉한다. 일년에 딱 한번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한 산수유는 지리산 계곡 돌담 사이사이 나비와 샘물과 함께 생애 첫 산고(産苦)를 준비하는데 여염이 없다.
올망졸망 망울져 있는 산수유 꽃망울. 이제야 비로소 그의 생이 시작된다.
산수유 꽃망울의 첫 시작은 이번 주말(21~23)께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근동 산수유 꽃 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망졸망 핀 산수유 꽃 그늘아래, 잠깐 쉬어 가는 여유가 온종일 힘든 일상에 찌든 우리에게 그리 큰 사치는 아닐지니···.
잠시 쉬어 가도 좋을지니!
“이른 새벽, 쪽쪽쪽, 호이호이, 노오란 산수유 꽃 사이로 하얀 지저귐들, 연둣빛 무수한 언어들, 아양들, 속삭임들.”
안개가 엷게 깔린 지리산 자락의 이른 새벽녘은 늘 이렇게 산새들의 속삭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노오란 산수유 사이사이 산새들은 봄을 물고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눈 아래는 온통 노란 빛이다.
그러고 보니 광양서 핀 매화가 봄을 알리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구례의 노오란 산수유가 봄을 재촉한다. 일년에 딱 한번 꽃망울을 터트리기 위한 산수유는 지리산 계곡 돌담 사이사이 나비와 샘물과 함께 생애 첫 산고(産苦)를 준비하는데 여염이 없다.
올망졸망 망울져 있는 산수유 꽃망울. 이제야 비로소 그의 생이 시작된다.
산수유 꽃망울의 첫 시작은 이번 주말(21~23)께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근동 산수유 꽃 축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망졸망 핀 산수유 꽃 그늘아래, 잠깐 쉬어 가는 여유가 온종일 힘든 일상에 찌든 우리에게 그리 큰 사치는 아닐지니···.
“올망졸망, 조랑조랑”
노란 산수유꽃을 찾아 떠나는 주말
순천·광양을 떠나 17번 국도를 타고 40㎞ 정도 직진하여 가다 보면, 친절하게도 산수유 꽃 축제 행사장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지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산수유꽃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 마을이 있다.
이미 행랑객들을 위해 구례군에서 축제 꽃단장에 들어간 터라, 도로 곳곳에 산수유 꽃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나부낀다. 이미 산수유 마을 입구에는 잔치 상에서도 보지 못할 이 고장의 먹을거리가 속속 산수유 꽃길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축제 시작 전인 지난 주부터 산수유 꽃은 이미 꽃망울 져 있었던 터라, 매번 이맘때면 굳이 축제를 보러오는 행락객들보다는 의례 이곳에 와 산수유 그늘아래 잠시 쉬어가는 인파도 꽤 늘었다.
찾아갔던 때가 18일(화), 그러니까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곳은 관광객들의 발길로 웅성대고 있었기 때문.
일단 산수유 마을 입구로만 들어오면 그 다음부터는 길 잃을 걱정 붙잡아 메고, 그냥 놔 진 길 따라, 산수유 꽃망울 따라 낮은 돌담길 옆 민가를 끼고 살금살금 돌면 된다.
민가에 주민들은 매년 이맘때가 좋을 리 만무하다. 산수유도 산수유지만, 겨우내 조용히 지내다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아닥치면, 좋은 일보다 인상 찌푸릴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여 살금살금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수유꽃은 산수유마을 내에서도 하위마을과 상위마을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을과 마을 사이, 산과 산 사이, 길과 민가 사이에 흐드러진 풍경이 아주 볼만하다.
노란 산수유꽃을 찾아 떠나는 주말
순천·광양을 떠나 17번 국도를 타고 40㎞ 정도 직진하여 가다 보면, 친절하게도 산수유 꽃 축제 행사장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지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산수유꽃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 마을이 있다.
이미 행랑객들을 위해 구례군에서 축제 꽃단장에 들어간 터라, 도로 곳곳에 산수유 꽃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나부낀다. 이미 산수유 마을 입구에는 잔치 상에서도 보지 못할 이 고장의 먹을거리가 속속 산수유 꽃길 가는 발길을 멈추게 한다.
축제 시작 전인 지난 주부터 산수유 꽃은 이미 꽃망울 져 있었던 터라, 매번 이맘때면 굳이 축제를 보러오는 행락객들보다는 의례 이곳에 와 산수유 그늘아래 잠시 쉬어가는 인파도 꽤 늘었다.
찾아갔던 때가 18일(화), 그러니까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곳은 관광객들의 발길로 웅성대고 있었기 때문.
일단 산수유 마을 입구로만 들어오면 그 다음부터는 길 잃을 걱정 붙잡아 메고, 그냥 놔 진 길 따라, 산수유 꽃망울 따라 낮은 돌담길 옆 민가를 끼고 살금살금 돌면 된다.
민가에 주민들은 매년 이맘때가 좋을 리 만무하다. 산수유도 산수유지만, 겨우내 조용히 지내다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아닥치면, 좋은 일보다 인상 찌푸릴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여 살금살금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수유꽃은 산수유마을 내에서도 하위마을과 상위마을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마을과 마을 사이, 산과 산 사이, 길과 민가 사이에 흐드러진 풍경이 아주 볼만하다.
아마 찾아간 당시에도 민가에서 놔 놓은 돌담을 따라 걷고 있자니, 산수유꽃 핀 전경이 그야말로 최고였다.
조용히 명상에 젖어도 좋았고, 가만히 앉아 산수유 꽃망울을 보고만 있어도 좋다. 한적한 곳에 다다르면,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가 봄 자락의 온갖 정취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그렇게 산새소리 들으며, 산수유 꽃망울을 눈에 담는다.
한편 산수유꽃은
샛노란 빛깔이 개나리와 많이 닮아 있는 산수유는 봄날에는 노란빛으로, 가을이 오면 농익은 새빨간 열매로, 각각 다른 두 얼굴로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매혹적인 봄꽃이다.
꽃도 아름답지만 그 열매도 값진 산수유는 지리산 골짜기 깊숙이 피어 수줍게 보이면서도 봄날 햇살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적극적인 꽃이기도 하다.
사뭇 다른 꼿꼿한 자태 때문인지 산수유는 담벼락에 휘어진 개나리와는 달리 키가 얼추 크다. 산수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그만꽃송이가 물방울처럼 송글송글 맺혀 있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조용히 명상에 젖어도 좋았고, 가만히 앉아 산수유 꽃망울을 보고만 있어도 좋다. 한적한 곳에 다다르면,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가 봄 자락의 온갖 정취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그렇게 산새소리 들으며, 산수유 꽃망울을 눈에 담는다.
한편 산수유꽃은
샛노란 빛깔이 개나리와 많이 닮아 있는 산수유는 봄날에는 노란빛으로, 가을이 오면 농익은 새빨간 열매로, 각각 다른 두 얼굴로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매혹적인 봄꽃이다.
꽃도 아름답지만 그 열매도 값진 산수유는 지리산 골짜기 깊숙이 피어 수줍게 보이면서도 봄날 햇살에 가장 먼저 응답하는 적극적인 꽃이기도 하다.
사뭇 다른 꼿꼿한 자태 때문인지 산수유는 담벼락에 휘어진 개나리와는 달리 키가 얼추 크다. 산수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그만꽃송이가 물방울처럼 송글송글 맺혀 있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지리산 구례 산수유 마을은
3월 중순 지리산 자락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만개한다. 그 중에서도 넉넉한 인심이 살아있는 지리산 구례마을은 우리나라 최고의 산수유 마을.
전국 산수유의 약 60%정도의 생산량이 구례에서 난다고 하니 그 이유인 즉은 지리산 자락에 있어서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데다 양지바르기 때문.
골짜기를 따라 노란 꽃무더기가 그림처럼 이어진 모습은 딱 봄의 물결 그대로다. 산수유꽃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4월 20일 경까지 한달을 넘게 개화되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준다.
꽃구경 말고도 마을 아래에 대규모 온천인 ‘지리산 온천 랜드’도 있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글·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 ]
3월 중순 지리산 자락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만개한다. 그 중에서도 넉넉한 인심이 살아있는 지리산 구례마을은 우리나라 최고의 산수유 마을.
전국 산수유의 약 60%정도의 생산량이 구례에서 난다고 하니 그 이유인 즉은 지리산 자락에 있어서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데다 양지바르기 때문.
골짜기를 따라 노란 꽃무더기가 그림처럼 이어진 모습은 딱 봄의 물결 그대로다. 산수유꽃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서 4월 20일 경까지 한달을 넘게 개화되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준다.
꽃구경 말고도 마을 아래에 대규모 온천인 ‘지리산 온천 랜드’도 있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 글·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규봉 기자 ckb@icros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