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를 스치면 옛 인연이 그립다
산마루를 스치면 옛 인연이 그립다
by 운영자 2008.08.14
은빛 물결에 취해 물길마저 돌아가고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
힘겹게 오르기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뭇한 산자락의 웅지. 기차 소리가 아닌 콸콸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에 쑤욱 쑥!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키다리 옥수수.
이글대는 남녘과 달리 벌써 가을로 들어서는 강원도 금당계곡의 고즈넉한 풍경은 여름 끝자락에서 찾은 특별한 인연이 될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지난 해 가을, 서리 옷으로 단장한 단풍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손 흔들어 맞이하던 인연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금당계곡.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
힘겹게 오르기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뭇한 산자락의 웅지. 기차 소리가 아닌 콸콸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에 쑤욱 쑥!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키다리 옥수수.
이글대는 남녘과 달리 벌써 가을로 들어서는 강원도 금당계곡의 고즈넉한 풍경은 여름 끝자락에서 찾은 특별한 인연이 될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
지난 해 가을, 서리 옷으로 단장한 단풍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손 흔들어 맞이하던 인연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금당계곡.
형형색색 고운 자태대신 하류 곳곳은 지난 해 홍수로 무너지고 쏟아 내려진 생채기의 흔적을 지우는 복구 사업이 한창이라 내심 가슴이 아파온다.
변치 않는 인연을 반기는 걸까?
계곡 맞은 편 물길을 따라 기암괴석과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곱게 든 단풍대신 우거진 신록이 고즈넉이 다시 찾은 인연에게 눈길을 준다.
태기산(1,261m)과 흥정산에서 발원한 물이 용평면 개수리를 거쳐 하안미리까지 28㎞에 걸쳐 흐르는 금당계곡은 자연 포석정이라 부를 정도로 산을 가운데 두고 계곡물이 빙 두르듯 흐르고 있어 그 운치를 더하는 곳이다.
변치 않는 인연을 반기는 걸까?
계곡 맞은 편 물길을 따라 기암괴석과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곱게 든 단풍대신 우거진 신록이 고즈넉이 다시 찾은 인연에게 눈길을 준다.
태기산(1,261m)과 흥정산에서 발원한 물이 용평면 개수리를 거쳐 하안미리까지 28㎞에 걸쳐 흐르는 금당계곡은 자연 포석정이라 부를 정도로 산을 가운데 두고 계곡물이 빙 두르듯 흐르고 있어 그 운치를 더하는 곳이다.
금당계곡은 굽이치는 협곡의 조화도 뛰어나지만 치마바위 등 우뚝 솟은 기암절벽으로 된 주변 산세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어디 이뿐이랴.
보기 드문 강 모래톱도 남아 있어 강마을은 아직 두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도 제법 있다. 강원도의 전통 귀틀집은 사라졌지만 돌담장에 녹슨 양철 지붕집과 개량 민박집이 계곡 도처에 있어 하룻밤쯤 이런 소박한 민박집에 들러 자연의 소리와 냄새에 묻혀 ‘토종잠’을 자본다면 신토불이 여정으로 손색이 없을 터.
어디 이뿐이랴.
보기 드문 강 모래톱도 남아 있어 강마을은 아직 두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도 제법 있다. 강원도의 전통 귀틀집은 사라졌지만 돌담장에 녹슨 양철 지붕집과 개량 민박집이 계곡 도처에 있어 하룻밤쯤 이런 소박한 민박집에 들러 자연의 소리와 냄새에 묻혀 ‘토종잠’을 자본다면 신토불이 여정으로 손색이 없을 터.
이른 아침 금당계곡은 안개가 가득하다.
물을 지우고 산을 지우고 계곡을 지운 채 두터운 장막을 치고 있던 안개는 9시가 지나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쯤 서서히 걷히기 시작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수묵화를 따라 아침 산책을 하노라니 개수 마을 다리목에 시비가 반긴다.
봄이면 늘어선 철쭉군락의 황홀함에 여름이면 깎아지른 암벽과 우람한 바윗덩어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시원한 물길로 더위를 말끔히 식혀주고 가을은 병풍처럼 드리워진 붉게 물든 단풍 곳곳에 피고 지는 야생화들로 신비를 더하는가 싶더니 겨울이면 고즈넉이 하얀 눈 속에 몸을 낮추는 산을 품고 도는 물줄기에 몸을 담구는 그 순간 이미 산을 품은 인연들을 되새김질 할 것이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염정금 기자 yeomseo@naver.com ]
물을 지우고 산을 지우고 계곡을 지운 채 두터운 장막을 치고 있던 안개는 9시가 지나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쯤 서서히 걷히기 시작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수묵화를 따라 아침 산책을 하노라니 개수 마을 다리목에 시비가 반긴다.
봄이면 늘어선 철쭉군락의 황홀함에 여름이면 깎아지른 암벽과 우람한 바윗덩어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시원한 물길로 더위를 말끔히 식혀주고 가을은 병풍처럼 드리워진 붉게 물든 단풍 곳곳에 피고 지는 야생화들로 신비를 더하는가 싶더니 겨울이면 고즈넉이 하얀 눈 속에 몸을 낮추는 산을 품고 도는 물줄기에 몸을 담구는 그 순간 이미 산을 품은 인연들을 되새김질 할 것이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염정금 기자 yeomseo@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