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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제 15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by 운영자 2008.10.13

남도음식 맛보러 왔습니다!!

맵고, 달고, 시고, 짜고, 쓴 다섯 가지 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남도의 음식은 그 맛이 깊고 오묘하며, 무엇보다 맛있게, 기분 좋게,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 사람들의 입을 만족시켜준다.

남도인의 밥상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일까? 하늘과 땅, 대륙과 해양의 힘이 끊임없이 만나 탄생시킨다는 남도 음식은 지형적인 특성을 제외 하더라도, 분명한 특별함이 있을 것이다.

그 특별함을 알리기 위해 올해도 순천 낙안읍성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15번째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렸다.

‘남도의 밥상. 한국인의 건강’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잔치에 남도음식의 맛과 다양함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행사와 남도음식을 맛보았다.

남도의 맛에 빠져 남도의 멋까지 가질 수 있었던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를 다시한번 구경해 보자.
먹을거리로 입이 즐겁고, 볼거리로 눈이 즐거웠던
제15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 이모저모

4일간의 큰잔치가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열렸다. 사람들은 맛있는 먹을거리와
다양한 볼거리, 각종 체험행사로 오랜만에 잔치다운 잔치를 치렀다. 잔치는 말 그대로 경사였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음식문화큰잔치를 알리는 글귀가 하늘높이 떠올랐다.
잔치를 구경하러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마을 입구의 수수. 잘 익은 수수들이 잔치를 찾은 손님에게 ‘어서오세요’라며 인사 하듯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사람들은 낙안읍성의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식잔치를 향한다.
잔치의 흥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타악 퍼포머스와 상달제를 시작으로, 남도 대표음식을 조상에게 올리는 상달행렬 재현한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을 대표한 음식과 행렬이 지나간다.
이번 잔치에도 남도의 후덕한 인심을 많이 볼수 있었다. 낙안읍성에서 재배한 낙안배를 잔치를 찾은 손님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다. 남도의 맛을 직접 맛보러 울산에서 왔다는 박영화씨는 “수천 낙안배 맛 좋기로 유명하잖아요. 게다가 그냥 준다기에 거침없이 줄을 섰지요” 라며 기다림도 즐겁다고 한다.
이번잔치에서는 더욱 다양해진 전남의 22개의 시군을 대표하는 음식을 한자리에서 구경 할 수 있다.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 상차림을 구경하는 손님들은 발걸음이 쉽게 떨어 지지 않는다. 군침이 절로 나와 당장이라도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어야 할 것 같다.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어쩜 이렇게 먹음직스러울 수 있을까
음식구경 실컷 하고 입맛 가시기 전에 맛좋은 것으로 입을 즐겁게 한다. 식당은 사람들로 자리를 꽉 채우고,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으로 만족감을 채운다. 여기저기 다같이 둘러 앉아 먹는 그 맛도 남도의 또 한가지 맛.
배를 두둑하게 채운 뒤 우리의 민속놀이 널뛰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잔치를 찾은 외국인도 선뜻 널을 뛰어 보겠다고 올랐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래도 재미가 있어 떨어지고, 넘어져도 one more~one more~를 연신 외친다. 외국인이나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놀이에서 느끼는 재미는 같은가 보다.
낙안읍성 대장간에서 대장장이를 발견하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 대장장이는 이번 잔치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평상시에도 이곳에서 대장간을 지키고 있다.

[ 글ㆍ사진 : 순천광양교차로 / 조경희 기자 cho@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