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보해매실농원, 춘삼월 봄꽃 매화
해남 보해매실농원, 춘삼월 봄꽃 매화
by 운영자 2010.03.19
‘아, 꽃멀미 나겠네’
꽃 피는 춘삼월. 여기저기 봄꽃들이 ‘팡팡’ 터진다. 발아래 이름 모를 야생 꽃부터 하늘 가까이 가지 뻗은 목련까지 참고 참았던 꽃봉오리를 터 트린다.
3월 피는 꽃들은 유달리 화려하다. 겨우내 잿빛으로 물든 산과 들, 강 사이사이 피어나는 꽃들은 유난히 더 눈에 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색이나 향은 여름 꽃 장미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산하와 어우러지면 그 화려함이 더해진다. 겨울이 길면 길수록 화려함도 강하다. 반가움도 크다. 매화, 산수유 봄꽃이 남도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천지간에 꽃입니다 / 눈 가고 마음 가고 /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 지금 꽃이 피고, / 못 견디겠어요 // 눈을 감습니다 / 아, 눈감은 데까지 /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 피할 수 없는 이 화사 한 아픔, /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 닭 없는 분노 // 아아, 생살에 떨어지는 / 이 뜨거운 꽃잎들.> - 김용택 ‘이 꽃잎들’ - 김용택 시인의 시처럼 3월, 눈 감아도 꽃이 따라온다.
꽃 피는 춘삼월. 여기저기 봄꽃들이 ‘팡팡’ 터진다. 발아래 이름 모를 야생 꽃부터 하늘 가까이 가지 뻗은 목련까지 참고 참았던 꽃봉오리를 터 트린다.
3월 피는 꽃들은 유달리 화려하다. 겨우내 잿빛으로 물든 산과 들, 강 사이사이 피어나는 꽃들은 유난히 더 눈에 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색이나 향은 여름 꽃 장미에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산하와 어우러지면 그 화려함이 더해진다. 겨울이 길면 길수록 화려함도 강하다. 반가움도 크다. 매화, 산수유 봄꽃이 남도를 물들이기 시작했다.
<천지간에 꽃입니다 / 눈 가고 마음 가고 / 발길 닿는 곳마다 꽃입니다 //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 지금 꽃이 피고, / 못 견디겠어요 // 눈을 감습니다 / 아, 눈감은 데까지 / 따라오며 꽃은 핍니다 // 피할 수 없는 이 화사 한 아픔, / 잡히지 않는 이 아련한 그리움, / 참을 수 없이 떨리는 이 까 닭 없는 분노 // 아아, 생살에 떨어지는 / 이 뜨거운 꽃잎들.> - 김용택 ‘이 꽃잎들’ - 김용택 시인의 시처럼 3월, 눈 감아도 꽃이 따라온다.
“오메, 살강 너머 봄 왔시야!”
해남의 봄, 봄, 봄
설거지 끝, 그릇 엎어 놓으려 눈을 든다. “오메, 봄 왔시야! 봄!” 살강 너머 봄꽃이 가지가지 방울방울 달렸다. 절로 “봄 왔네” 말문이 트이는 순간이다.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았던 단원 김홍도는 그림을 판 돈 3000냥 중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한 그루 사고, 200냥은 쌀을 샀으며 나머지 800냥은 지인들과 함께 술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매화 구경을 하면서 봄의 정취를 즐기는 ‘매화음’(梅花飮)이다.
꽃피는 남녘 땅 해남으로 내려가 매화음을 해볼까. 눈송이보다 하얀 매화 꽃바람 속에 봄이 영근다.
해남 들판에 서면 벌써 따사로운 남풍이 귓불을 간질인다. 올망졸망한 섬이 내해를 껴안고 있는 다도해, 허파 속 찌꺼기까지 털어낼 것 같은 맑은 공기…. 해남 땅은 지금 한창 봄물이 오르고 있다.
해남의 봄, 봄, 봄
설거지 끝, 그릇 엎어 놓으려 눈을 든다. “오메, 봄 왔시야! 봄!” 살강 너머 봄꽃이 가지가지 방울방울 달렸다. 절로 “봄 왔네” 말문이 트이는 순간이다.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았던 단원 김홍도는 그림을 판 돈 3000냥 중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한 그루 사고, 200냥은 쌀을 샀으며 나머지 800냥은 지인들과 함께 술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매화 구경을 하면서 봄의 정취를 즐기는 ‘매화음’(梅花飮)이다.
꽃피는 남녘 땅 해남으로 내려가 매화음을 해볼까. 눈송이보다 하얀 매화 꽃바람 속에 봄이 영근다.
해남 들판에 서면 벌써 따사로운 남풍이 귓불을 간질인다. 올망졸망한 섬이 내해를 껴안고 있는 다도해, 허파 속 찌꺼기까지 털어낼 것 같은 맑은 공기…. 해남 땅은 지금 한창 봄물이 오르고 있다.
■ 붉은 황토밭 위 새하얀 매화 봉오리
해남의 봄은 아름답다. 붉은 황토밭 위로 색색이 꽃이 피면 그 조화가 말도 못할 정도다. 매화는 맨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웃자란 보리는 하루가 다르게 들판을 푸르게 덮어가고 있다. 해남에서도 봄 분위기가 완연한 곳은 산이반도이다.
영암호 방조제를 건너 화원반도와 마주하고 있는 산이반도는 너른 구릉지대. 고만고만한 밭고랑들이 이어져 있다. 산도 아름답고, 고찰도 좋고, 바다도 유명한데 왜 하필 밭고랑이냐고 투덜거릴 필요도 없다.
붉은 황토밭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나 한창 수확중인 월동배추에서 느끼는 ‘남도의 봄’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겹고 푸근하다. 게다가 국내 최대의 매화밭을 끼고 있다.
유난히 흙이 붉은 해남 산이반도에도 보해매원 매화 밭이 펼쳐져 있다.
지난 17일 간밤에 내린 비 탓에 미처 마르지 않은 황토는 푹푹 몸의 무게만큼 파인다. 굽 낮은 신발에 황토가 들치고 양말에 붉은 황톳물이 군데군데 들었다.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보해 매실농원은 보해양조가 1979년부터 매화 밭을 조성하기 시작해 만들어진 곳. 매화밭은 무려 14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광활하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매실은 연평균 기온이 12∼13도 이상 되는 곳에서 수확이 가능하다. 해남은 기후뿐 아니라 토질까지도 매화의 최적지로 꼽혀 농원이 들어서게 됐다.
헌데 그 광활한 매화를 보러 가는 길이 좀 팍팍하다. 해남에 들어가서도 저 끝, 시골길을 한참 달려야 해 운전이 피곤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따뜻한 봄 햇살. 차창으로 넘어드는 햇살은 따뜻하다. 아직 남은 꽃샘추위를 실감하지 못하겠다.
산이반도에 들어서면 높은 산자락을 찾을 수 없다. 산에 갇히지 않은 평야지대를 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큰 산 하나 없는 고만고만한 구릉이 이리저리 겹쳐져 있다. 나지막한 밭고랑에 내려서면 하늘과 맞닿은 황토밭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보해농원 매화는 광양 섬진마을보다 1주일 정도 더 늦게 핀다. 해마다 3월 20일 전후 매화가 만개한다. 올해도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땅끝매화축제를 연다.
보해매실농원을 찾아가는 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시골길. 도무지 이곳에 매화꽃 잔치가 벌어질 것 같지 않다. 잠깐만 내비게이션을 잘못 이해하면 엉뚱한, 내비게이션에서 길 표시도 되지 않는 곳으로 들기 쉽다. 그만큼 ‘두메산골’이다.
‘아, 맞게 찾아왔구나’ 느끼는 대목은 농원 초입. 왼편으로 널찍하게 보이는 매화꽃을 만나고서부터다. 농원 입구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매화밭은 막상 농원에 들어가면 그 넓이와 크기, 매화나무의 수에 압도당한다.
이른 매화꽃이 눈부시다. 남고, 백가하, 앵숙, 개량내전, 고성, 소매, 화양실 등 매화꽃 종류도 다양하다. 백매화가 주종을 이루지만 홍매화도 섞여 있다.
자세히 보면 연둣빛과 자홍빛 꽃들도 눈에 띈다. 보해 매실농원의 매화나무는 줄 맞춰 심어져 있기 때문에 개화기에는 꽃터널을 이룬다. 구술붕이, 벌깨덩굴, 큰개불알꽃 등의 들꽃도 함께 피어난다.
또 매화밭 둘레를 둘러 동백을 심어뒀다. 동백은 벌써 뚝뚝 떨어져 내려앉았다.
■ 황토밭에서 자란 월동배추 끝 작업
남도의 봄은 들판에서도 무르익는다. 들녘은 새벽부터 분주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월동배추밭이다. 3월 들면서 월동배추 작업이 거의 끝물이다. 그래도 허리 숙여 배추 뽑는 아낙들과 뽑은 배추를 용달에 옮기는 리듬있는 광경을 아직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산이반도는 구릉 하나를 넘을 때마다 배추밭이 보일 정도로 월동배추 천지다. 실제로 해남은 국내 최대의 월동배추 산지. 월동배추의 70%가 해남에서 난다.
이중에서도 산이면은 가장 출하량이 많다. 1700여 가구의 농가 중 70∼80%가 배추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영하 4∼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기후와 기름진 황토들녘 때문이다.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윗부분을 끈으로 묶은 월동배추는 9월 말에 심어 2월부터 출하하기 시작한다. 크기는 여름 배추의 절반도 안될 정도로 작다. 하지만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자라 당도가 높다.
월동배추를 뽑아낸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으면 붉디 붉은 황토밭으로 변한다. 해남의 황토땅은 적토(赤土)에 가깝다.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다. 붉은 밭고랑 한가운데 ‘오목하게’ 자리 잡은 묘지가 대조를 이룬다.
황토밭 옆에는 이끼처럼 넓게 퍼져가고 있는 푸른 보리밭이 있다. 밭고랑마다 저마다의 색깔로 봄물이 들고 있는 셈이다.
들녘의 흙냄새가 꽃향기만큼이나 향기로운 해남 땅. 새하얀 꽃구름을 피워올리는 매화 밭과 붉은 황토들판에 싱그러운 봄이 머물러 있다.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 땅속 어둠 / 뿌리에서 / 줄기와 가지 / 꽃잎에 이르기까지 / 먼길을 걸어온 / 어여쁜 봄 / 아침내 여기 앉아 있네 /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 죽어가는 이가/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 희디흰 봄 햇살도 / 꽃잎 속에 접혀 있네 / 해마다/첫사랑의 애틋함으로 / 제일 먼저 매화 끝에 / 피어나는 나의 봄…> 이해인 수녀의 시구처럼 해남의 매화 밭, 황토밭에선 피어나는 봄을 마주할 수 있다.
해남의 봄은 아름답다. 붉은 황토밭 위로 색색이 꽃이 피면 그 조화가 말도 못할 정도다. 매화는 맨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봄소식을 전하고, 웃자란 보리는 하루가 다르게 들판을 푸르게 덮어가고 있다. 해남에서도 봄 분위기가 완연한 곳은 산이반도이다.
영암호 방조제를 건너 화원반도와 마주하고 있는 산이반도는 너른 구릉지대. 고만고만한 밭고랑들이 이어져 있다. 산도 아름답고, 고찰도 좋고, 바다도 유명한데 왜 하필 밭고랑이냐고 투덜거릴 필요도 없다.
붉은 황토밭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나 한창 수확중인 월동배추에서 느끼는 ‘남도의 봄’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정겹고 푸근하다. 게다가 국내 최대의 매화밭을 끼고 있다.
유난히 흙이 붉은 해남 산이반도에도 보해매원 매화 밭이 펼쳐져 있다.
지난 17일 간밤에 내린 비 탓에 미처 마르지 않은 황토는 푹푹 몸의 무게만큼 파인다. 굽 낮은 신발에 황토가 들치고 양말에 붉은 황톳물이 군데군데 들었다.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보해 매실농원은 보해양조가 1979년부터 매화 밭을 조성하기 시작해 만들어진 곳. 매화밭은 무려 14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광활하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매실은 연평균 기온이 12∼13도 이상 되는 곳에서 수확이 가능하다. 해남은 기후뿐 아니라 토질까지도 매화의 최적지로 꼽혀 농원이 들어서게 됐다.
헌데 그 광활한 매화를 보러 가는 길이 좀 팍팍하다. 해남에 들어가서도 저 끝, 시골길을 한참 달려야 해 운전이 피곤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따뜻한 봄 햇살. 차창으로 넘어드는 햇살은 따뜻하다. 아직 남은 꽃샘추위를 실감하지 못하겠다.
산이반도에 들어서면 높은 산자락을 찾을 수 없다. 산에 갇히지 않은 평야지대를 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큰 산 하나 없는 고만고만한 구릉이 이리저리 겹쳐져 있다. 나지막한 밭고랑에 내려서면 하늘과 맞닿은 황토밭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보해농원 매화는 광양 섬진마을보다 1주일 정도 더 늦게 핀다. 해마다 3월 20일 전후 매화가 만개한다. 올해도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땅끝매화축제를 연다.
보해매실농원을 찾아가는 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시골길. 도무지 이곳에 매화꽃 잔치가 벌어질 것 같지 않다. 잠깐만 내비게이션을 잘못 이해하면 엉뚱한, 내비게이션에서 길 표시도 되지 않는 곳으로 들기 쉽다. 그만큼 ‘두메산골’이다.
‘아, 맞게 찾아왔구나’ 느끼는 대목은 농원 초입. 왼편으로 널찍하게 보이는 매화꽃을 만나고서부터다. 농원 입구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매화밭은 막상 농원에 들어가면 그 넓이와 크기, 매화나무의 수에 압도당한다.
이른 매화꽃이 눈부시다. 남고, 백가하, 앵숙, 개량내전, 고성, 소매, 화양실 등 매화꽃 종류도 다양하다. 백매화가 주종을 이루지만 홍매화도 섞여 있다.
자세히 보면 연둣빛과 자홍빛 꽃들도 눈에 띈다. 보해 매실농원의 매화나무는 줄 맞춰 심어져 있기 때문에 개화기에는 꽃터널을 이룬다. 구술붕이, 벌깨덩굴, 큰개불알꽃 등의 들꽃도 함께 피어난다.
또 매화밭 둘레를 둘러 동백을 심어뒀다. 동백은 벌써 뚝뚝 떨어져 내려앉았다.
■ 황토밭에서 자란 월동배추 끝 작업
남도의 봄은 들판에서도 무르익는다. 들녘은 새벽부터 분주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월동배추밭이다. 3월 들면서 월동배추 작업이 거의 끝물이다. 그래도 허리 숙여 배추 뽑는 아낙들과 뽑은 배추를 용달에 옮기는 리듬있는 광경을 아직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산이반도는 구릉 하나를 넘을 때마다 배추밭이 보일 정도로 월동배추 천지다. 실제로 해남은 국내 최대의 월동배추 산지. 월동배추의 70%가 해남에서 난다.
이중에서도 산이면은 가장 출하량이 많다. 1700여 가구의 농가 중 70∼80%가 배추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한겨울에도 영하 4∼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기후와 기름진 황토들녘 때문이다.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윗부분을 끈으로 묶은 월동배추는 9월 말에 심어 2월부터 출하하기 시작한다. 크기는 여름 배추의 절반도 안될 정도로 작다. 하지만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자라 당도가 높다.
월동배추를 뽑아낸 배추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으면 붉디 붉은 황토밭으로 변한다. 해남의 황토땅은 적토(赤土)에 가깝다.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다. 붉은 밭고랑 한가운데 ‘오목하게’ 자리 잡은 묘지가 대조를 이룬다.
황토밭 옆에는 이끼처럼 넓게 퍼져가고 있는 푸른 보리밭이 있다. 밭고랑마다 저마다의 색깔로 봄물이 들고 있는 셈이다.
들녘의 흙냄새가 꽃향기만큼이나 향기로운 해남 땅. 새하얀 꽃구름을 피워올리는 매화 밭과 붉은 황토들판에 싱그러운 봄이 머물러 있다.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 땅속 어둠 / 뿌리에서 / 줄기와 가지 / 꽃잎에 이르기까지 / 먼길을 걸어온 / 어여쁜 봄 / 아침내 여기 앉아 있네 /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 죽어가는 이가/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 희디흰 봄 햇살도 / 꽃잎 속에 접혀 있네 / 해마다/첫사랑의 애틋함으로 / 제일 먼저 매화 끝에 / 피어나는 나의 봄…> 이해인 수녀의 시구처럼 해남의 매화 밭, 황토밭에선 피어나는 봄을 마주할 수 있다.
■ 예쁜 매화꽃 앞에서 가족사진 한 장 찰칵. 바람은 아직 차지만 햇살만큼은 봄이다.
■ 해남에서 또 유명한 것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은 해남과 진도사이의 해협으로 밀물과 썰물이 방향을 바꾸면서 거센 물살을 일으키는 곳으로 이 충무공이 13척의 조선수군 판옥선을 이끌고 133척의 왜선을 무찌른 명량대첩지로 유명하다.
■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도 빼놓을 수 없는 곳. 곳곳에 생생한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해남 구 목포구(木浦口) 등대’. 1908년에 축조된 구 목포구 등대는 대한제국기의 대표적인 등대다. 목포와 서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살아온 뱃사람, 섬사람들에게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木浦口)의 이정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 해남군 송지면 어란항에서 김생산 어민들이 채취한 김을 위판하기 위해 포대에 담아 나르는 손길이 바쁘다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
해남 보해매실농원 |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56-10 (061-53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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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
해남 보해매실농원 |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56-10 (061-532-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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