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긴 연휴 서울 나들이 떠나볼까

긴 연휴 서울 나들이 떠나볼까

by 운영자 2010.05.20

각종 체험 공간 … 보고 듣고 뛰놀며 추억 만들기

연휴가 길다. 석가탄신일이 금요일(21일)인 덕에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사흘을 쉴 수 있게 됐다. 긴 연휴. 모처럼만에 조금 멀리 나가봐도 좋겠다. 게다가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더 좋겠다.

큰맘 먹고 나선 나들이, 아이들만 혹은 어른들만 즐겁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른들은 신기한 경험에 즐거워할 수 있고, 아이들은 색다른 체험으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자주 칭얼거리는 어린아이부터 마냥 시큰둥한 아빠들까지 모두가 두 눈을 반짝이며 반길 것이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생각도 쑥쑥

서울 신천동 ‘삼성어린이박물관’
‘아이들은 직접 보고 듣고 만질 때 가장 잘 배울 수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체험 위주의 전시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곳.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전시물을 직접 만져보고 실험해보면서 즐겁게 지식을 습득하고 마음껏 자신을 표출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과학, 사회, 문화, 미술 등 총 11개 전시 영역에 마련된 100여 개의 전시물은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만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눈높이에 걸맞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해 대표적인 직업들을 체험하며 스스로 자신의 소질을 발견해보는 ‘꿈의 상자’, 음악을 이해하고 다양한 악기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헬로우, 뮤직!’, 우리의 전통 미술을 접하며 고미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옛미술 갤러리’ 등 다양한 체험공간을 이용해볼 수 있다.

특히, 뼈대만 세워진 2층 골조 집을 크레인을 이용해 벽돌을 쌓고, 타일과 지붕을 붙이고, 페인트칠을 하며 원하는 건물로 탄생시키는 ‘우리 집은 공사 중’ 코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이다.

어린 동생이 함께 온 가족을 위해 부모와 48개월 미만 아이들이 입장해 ‘소꿉방’, ‘자동차들’, ‘숲속의 소리’ 등을 체험하는 공간인 ‘또래끼리’도 운영하고 있어 온 가족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영유아놀이스쿨, 사이언스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매주 주말 색다른 문화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체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관람 인원 제한을 두고 있으니 특히 주말 등에는 미리 예매하거나 가능한 한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문의 02-2143-3600, www.samsungkids.org 입장료 생후 12개월 미만 무료 / 생후 12~36개월 3000원 / 36개월 이상 6000원 / 성인(중학생 이상) 5000원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 마감 시간 오후 4시)
예술마을에서 여유롭게 문화체험 즐기기
경기 양주 ‘장흥아트파크’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공간인 장흥아트파크는 미술관, 야외공연장, 아틀리에, 조각공원, 어린이 체험관 등으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게 미술을 비롯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뤄 배치했기 때문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푸른 잔디가 깔린 조각공원에는 로댕, 마이욜과 함께 근대조각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부르델 등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설치돼 있으며 현대를 대표하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 또한 아기자기하게 전시돼 있다.

특히, 10세 미만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텐스타일 놀이터 ‘비밥’과 ‘에어포켓’은 그물을 타고 움직이며 아이들이 자신만의 놀이를 창조할 수 있어 인기 만점.

6개 전시장으로 구성된 미술관은 피카소, 마티스, 앤디 워홀, 백남준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고 전시장과 쉼터 및 정원으로 이루어진 어린이체험관 역시 기발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에 온 가족이 자연을 느끼며 예술체험도 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문의 031-877-0500, www.artpark.co.kr 입장료 생후 36개월 미만 무료 / 어린이 5000원 / 성인 7000원 운영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 주말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한곳에서 만나는 즐겁고 다양한 놀이체험
경기 안양 ‘별난물건박물관·코코몽녹색놀이터·롤링볼어린이박물관’


평촌에 위치한 ‘키즈맘센터’를 찾으면 독특하면서도 재미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만져보고 체험하는 상상발전소 ‘별난물건박물관’, 친환경 놀이체험전 ‘코코몽녹색놀이터’, 신기한 공놀이 세상 ‘롤링볼어린이박물관’이 한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에서 이전 개관한 ‘별난물건박물관’은 이색체험 박물관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시간 제약도, 동선 제재도 없는 이곳에는 무려 300여 개에 달하는 전 세계의 신기한 별난 물건들이 마련돼 있다. 소리, 빛, 생활, 움직임, 과학의 5개로 분류된 테마 공간은 다양한 재미와 영감을 제공한다.

365일 비가 내리는 공간인 ‘별난우산존’에서 우산을 펼쳐 비를 맞아보고, ‘별난 시계존’에서 특이한 발상으로 탄생된 아이디어를 만나다보면 어느새 창의력과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흥미로울 만한 아이템들이 가득하므로 가족 관람객은 물론 성인들끼리 찾은 관람객도 많은 편이다.

친환경 손발동력 놀이기구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코코몽녹색놀이터’ 체험전은 2009 대한민국 캐릭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냉장고 나라 코코몽’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활용해 아이들이 친숙하게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단순한 캐릭터 체험전과는 달리 온난화가 시작된 냉장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씽씽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스토리가 함께 얽혀 있어 더욱 의미 있다.
크고 작은 공을 하늘로 띄우고 땅으로 튀기며 노는 냉기볼 놀이터, 앞뒤로 움직이는 스탠드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코코몽 레이스, 3m 높이의 타워로 올라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냉기 슬라이드, 물고기를 낚는 얼음호수 낚시터 등 신기한 체험이 가득하다. 모든 체험기구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들었으므로 안심하고 뛰어놀아도 좋다.‘롤링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테마로 한 ‘롤링볼어린이박물관’은 ‘공’이라는 친숙한 주제로 전 세계 롤링볼 작품과 체험교구를 전시한 공간. ‘롤링볼’은 공을 레일 형태의 길에 굴러가도록 만든 움직이는 조형물로 아이들에게는 공간·지각 능력을 키우게 해주고, 성인들에게는 재미와 예술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4개 섹션으로 구성된 체험관에서는 공이 떨어지면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과학적 원리를 체득해볼 수도 있어 교육적 효과가 높다. 대부분의 체험교구들은 원목으로 제작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문의 별난물건박물관 1577-8541, www.FunMuseum.com / 코코몽녹색놀이터 1544-9986 play.cocomong.com / 롤링볼어린이박물관 1577-8561 www.RollingBall.co.kr 입장료 별난물건박물관·롤링볼어린이박물관 생후 24개월 이상 9000원 / 코코몽녹색놀이터 생후 24개월 이상 1만2000원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 마감 시간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