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나비축제 가나요?
함평 나비축제 가나요?
by 운영자 2010.04.23
알고 떠나면 3색 재미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를 꼽으라면 첫 번째 자리에 함평 나비축제가 들어간다. 지난해 입장권 판매를 보면 17일 동안 53만명이 다녀갔다.
100만, 200만명 다녀가는 축제도 있다고? 그건 지자체의 ‘뻥’이다. 지난 설 연휴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귀경 차량이 하루 30만대 안팎이었다.
4인 가족이 탔다고 가정하면 120만명 정도. 그 정도에 그 넓은 고속도로도 꽉 막힌다. 지난해 어린이날 에버랜드 입장객도 5만여명. 2만~3만명만 오면 웬만한 소도시는 교통마비다.
자치단체장이 말하는 100만명은 “우리 축제 성공했다”고 말하기 위한 주민 대상 홍보용이다. 각설하고, 함평 나비축제(www.hampyeong.jeonnam.kr)는 23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린다. 꽃 많고, 체험프로그램도 좋다는 것은 다 알 테지만 축제에 갈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챙겨 가자.
■ 나비 보고 꽃 보고
봄이 흐드러진다. 팡팡 터지는 봄꽃. 연초록 새싹들도 자잘한 잎을 삐죽삐죽 내민다. 눈부신 햇살은 또 어떤가. 봄이 한가운데를 향해 달려간다.
미치게 좋은 봄은 몸속의 신경 다발을 곤두서게 만든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와,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럴 땐, 마음껏 크게 봄을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큰소리로 ‘오메, 좋은그’ 소리도 치고, 열일곱 여고생처럼 맘껏 깔깔거려도 보자. 풀섶에 풀썩 주저앉아 한참 수다를 떨다가, 나무 그늘 이불 삼아 설핏 잠이 들어도 좋겠다. 이름 모를 봄꽃들 속을 느릿느릿 걸어도 보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봄나들이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다. 마음을 던져줄 때, 마음을 활짝 열어젖힐 때 봄은 제대로 보이고 또 느낀다.
꽃잔디 분홍빛이 어찌 이리도 고운지, 히아신스 모양이 어쩜 이리도 귀여운지, 할미꽃의 허리는 왜 그리도 깊이 구부러져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마음으로, 온몸의 솜털로 봄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봄’하면 꽃이제, 꽃 !
봄은 역시 꽃이다.
봄에는 꽃놀이, 여름엔 물놀이, 가을엔 단풍놀이…. 불문율처럼 정해진 공식 아닌가. 봄이야말로 꽃밭에서 허우적댈 수 있는 ‘허락된’ 계절. 온갖 봄꽃이 취해보자.
함평 자연생태공원은 온갖 봄꽃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개나리, 매화, 벚꽃 어느 한 가지 꽃만이 아닌 노랗고 빨간 봄꽃들이 눈 대는 곳마다 초롱초롱 빛난다.
<꽃 한번 / 바라보고 또 돌아보고 // 구름 한번 쳐다보고 / 또 쳐다보고 // 봄엔 사람들 / 우주에 가깝다> - 김지하 ‘새봄’ -
시인 김지하는 ‘새봄’이라는 시에서 봄이면 사람들이 우주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허리 숙여 봄꽃 보고 고개 들어 봄 하늘 보니, 사람도 절로 우주가 될 수밖에 없겠다.
함평은 나비의 고장, 국화의 고장이라는 수식어 덕인지 밋밋한 공간이 없다. 길가의 가로등 하나도 나비 모양이고, 건물에도 꽃이 피고 나비가 난다.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
함평 자연생태공원은 입구부터 재미나다. 개미 병정들이 철벽 같이 공원을 수비하도 하는 듯 서 있고 왼편에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잠자리, 개미, 나비, 하늘소 등의 곤충 구조물들이 참 잘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으로 차를 옮기니 저 멀리 분홍 지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가 자세히 보니, 지붕 위에 꽃을 심어뒀다. 눈 대는 곳마다 꽃이라더니 화장실 지붕 위에까지 봄꽃이 환하다. 입구 왼편의 넓은 잔디는 돗자리 깔고 앉아 봄을 즐기기에도 좋겠다.
공원에 들어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50년대 풍경을 재현해 둔 모형. 소를 몰고 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즐겁다. 그 아래 노랗게 핀 수선화도 곱다.
왼편 길로는 분홍 꽃잔디가 무리지어 피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눈송이에 분홍 꽃물을 들여 뿌린 듯 꽃잔디가 소복하다. 길을 따라 죽 걸어 들어가면 그야말로 꽃 세상이 펼쳐진다.
수선화, 히아신스, 꽃잔디뿐만 아니라 이름모를 각종 봄꽃들을 심어두어 느리게 걷다 꽃들과 눈을 맞추기도 좋다. 새끼가 젖 먹으려 졸졸 어미를 따라다니듯 꽃 주변에는 항상 벌과 나비가 맴돈다.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일석이조. 하지만 벌에 쏘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이곳은 밖에서 만날 수 있는 봄꽃들 말고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꽃 생태학습장, 장미원, 수목원, 생태 녹지섬, 반달가슴곰 관찰원, 나비·곤충 표본전시관, 나비·곤충 생태관, 동양란관, 자생란관 등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즐비하다.
그러니 겉만 보고 다 봤다고 나오는 일은 없도록 하자. 공원 끝 함평천 위에 만들어진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 함평천이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를 꼽으라면 첫 번째 자리에 함평 나비축제가 들어간다. 지난해 입장권 판매를 보면 17일 동안 53만명이 다녀갔다.
100만, 200만명 다녀가는 축제도 있다고? 그건 지자체의 ‘뻥’이다. 지난 설 연휴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귀경 차량이 하루 30만대 안팎이었다.
4인 가족이 탔다고 가정하면 120만명 정도. 그 정도에 그 넓은 고속도로도 꽉 막힌다. 지난해 어린이날 에버랜드 입장객도 5만여명. 2만~3만명만 오면 웬만한 소도시는 교통마비다.
자치단체장이 말하는 100만명은 “우리 축제 성공했다”고 말하기 위한 주민 대상 홍보용이다. 각설하고, 함평 나비축제(www.hampyeong.jeonnam.kr)는 23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린다. 꽃 많고, 체험프로그램도 좋다는 것은 다 알 테지만 축제에 갈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챙겨 가자.
■ 나비 보고 꽃 보고
봄이 흐드러진다. 팡팡 터지는 봄꽃. 연초록 새싹들도 자잘한 잎을 삐죽삐죽 내민다. 눈부신 햇살은 또 어떤가. 봄이 한가운데를 향해 달려간다.
미치게 좋은 봄은 몸속의 신경 다발을 곤두서게 만든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와,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럴 땐, 마음껏 크게 봄을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큰소리로 ‘오메, 좋은그’ 소리도 치고, 열일곱 여고생처럼 맘껏 깔깔거려도 보자. 풀섶에 풀썩 주저앉아 한참 수다를 떨다가, 나무 그늘 이불 삼아 설핏 잠이 들어도 좋겠다. 이름 모를 봄꽃들 속을 느릿느릿 걸어도 보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봄나들이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다. 마음을 던져줄 때, 마음을 활짝 열어젖힐 때 봄은 제대로 보이고 또 느낀다.
꽃잔디 분홍빛이 어찌 이리도 고운지, 히아신스 모양이 어쩜 이리도 귀여운지, 할미꽃의 허리는 왜 그리도 깊이 구부러져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마음으로, 온몸의 솜털로 봄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봄’하면 꽃이제, 꽃 !
봄은 역시 꽃이다.
봄에는 꽃놀이, 여름엔 물놀이, 가을엔 단풍놀이…. 불문율처럼 정해진 공식 아닌가. 봄이야말로 꽃밭에서 허우적댈 수 있는 ‘허락된’ 계절. 온갖 봄꽃이 취해보자.
함평 자연생태공원은 온갖 봄꽃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 개나리, 매화, 벚꽃 어느 한 가지 꽃만이 아닌 노랗고 빨간 봄꽃들이 눈 대는 곳마다 초롱초롱 빛난다.
<꽃 한번 / 바라보고 또 돌아보고 // 구름 한번 쳐다보고 / 또 쳐다보고 // 봄엔 사람들 / 우주에 가깝다> - 김지하 ‘새봄’ -
시인 김지하는 ‘새봄’이라는 시에서 봄이면 사람들이 우주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허리 숙여 봄꽃 보고 고개 들어 봄 하늘 보니, 사람도 절로 우주가 될 수밖에 없겠다.
함평은 나비의 고장, 국화의 고장이라는 수식어 덕인지 밋밋한 공간이 없다. 길가의 가로등 하나도 나비 모양이고, 건물에도 꽃이 피고 나비가 난다.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
함평 자연생태공원은 입구부터 재미나다. 개미 병정들이 철벽 같이 공원을 수비하도 하는 듯 서 있고 왼편에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잠자리, 개미, 나비, 하늘소 등의 곤충 구조물들이 참 잘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으로 차를 옮기니 저 멀리 분홍 지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가 자세히 보니, 지붕 위에 꽃을 심어뒀다. 눈 대는 곳마다 꽃이라더니 화장실 지붕 위에까지 봄꽃이 환하다. 입구 왼편의 넓은 잔디는 돗자리 깔고 앉아 봄을 즐기기에도 좋겠다.
공원에 들어선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50년대 풍경을 재현해 둔 모형. 소를 몰고 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즐겁다. 그 아래 노랗게 핀 수선화도 곱다.
왼편 길로는 분홍 꽃잔디가 무리지어 피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눈송이에 분홍 꽃물을 들여 뿌린 듯 꽃잔디가 소복하다. 길을 따라 죽 걸어 들어가면 그야말로 꽃 세상이 펼쳐진다.
수선화, 히아신스, 꽃잔디뿐만 아니라 이름모를 각종 봄꽃들을 심어두어 느리게 걷다 꽃들과 눈을 맞추기도 좋다. 새끼가 젖 먹으려 졸졸 어미를 따라다니듯 꽃 주변에는 항상 벌과 나비가 맴돈다.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일석이조. 하지만 벌에 쏘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이곳은 밖에서 만날 수 있는 봄꽃들 말고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꽃 생태학습장, 장미원, 수목원, 생태 녹지섬, 반달가슴곰 관찰원, 나비·곤충 표본전시관, 나비·곤충 생태관, 동양란관, 자생란관 등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즐비하다.
그러니 겉만 보고 다 봤다고 나오는 일은 없도록 하자. 공원 끝 함평천 위에 만들어진 나무데크를 따라 걸으면 함평천이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다.
■ 숙박은 모평마을 모평마을은 한옥마을이다. 마을의 역사는 고려 때부터 이어져왔다. 그렇다고 고려시대 목조건축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를 제외하고는 다 새로 지은 한옥이다.
수백년 묵은 고가는 경북 유교문화권에 훨씬 많다는 사람도 있겠다. 맞다. 한데, 한옥스테이에서 여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편하다고 꼬집는 것은 숙박객 모두 함께 쓰는 마당 화장실과 욕실. 역사의 향기, 선인의 체취도 좋지만 행여 누군가 들이닥칠까 욕실문 붙들고 맘 졸이며 씻는 것은 기분 좋은 여행이라 할 수 없다.
역사는 역사고 불편한 건 불편한 거다. 모평마을은 방마다 화장실이 달려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집집마다 마당에 조그만 텃밭을 두고 있다.
마을 사무장 이명숙씨는 “마당에서 상추, 시금치 따서 쌈이라도 싸먹을 수 있게 해줄 정도로 인심 좋다”고 했다. 세 번째는 마을 뒤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좋다. 대나무숲이 이어지다가 편백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20분 정도 걸리는데 힘들지 않다.
마을 안에는 고려 때부터 아무리 가물어도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안샘도 있다(샘 옆 흙길은 시멘트 포장을 해서 분위기를 확 죽여놓은 게 아쉽지만). 현재 8가구가 민박을 하고 있고 5월 말까지는 5가구가 더 한다.
마을도 아기자기하다. 녹차 덖고, 차 마시고, 케이크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곧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집주인들이 따로 따로 민박을 받지 않고 공동 예약시스템을 갖췄다. 2인실 5만원, 3인실 6만원, 4인실 7만원. www.mopyeong.com (061)323-8288
수백년 묵은 고가는 경북 유교문화권에 훨씬 많다는 사람도 있겠다. 맞다. 한데, 한옥스테이에서 여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불편하다고 꼬집는 것은 숙박객 모두 함께 쓰는 마당 화장실과 욕실. 역사의 향기, 선인의 체취도 좋지만 행여 누군가 들이닥칠까 욕실문 붙들고 맘 졸이며 씻는 것은 기분 좋은 여행이라 할 수 없다.
역사는 역사고 불편한 건 불편한 거다. 모평마을은 방마다 화장실이 달려 있다. 두 번째 장점은 집집마다 마당에 조그만 텃밭을 두고 있다.
마을 사무장 이명숙씨는 “마당에서 상추, 시금치 따서 쌈이라도 싸먹을 수 있게 해줄 정도로 인심 좋다”고 했다. 세 번째는 마을 뒤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좋다. 대나무숲이 이어지다가 편백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20분 정도 걸리는데 힘들지 않다.
마을 안에는 고려 때부터 아무리 가물어도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는 안샘도 있다(샘 옆 흙길은 시멘트 포장을 해서 분위기를 확 죽여놓은 게 아쉽지만). 현재 8가구가 민박을 하고 있고 5월 말까지는 5가구가 더 한다.
마을도 아기자기하다. 녹차 덖고, 차 마시고, 케이크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곧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집주인들이 따로 따로 민박을 받지 않고 공동 예약시스템을 갖췄다. 2인실 5만원, 3인실 6만원, 4인실 7만원. www.mopyeong.com (061)323-8288
■ 육회에서 막걸리까지
전라도는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다. 이야기 하나. DJ정권 당시 물 먹인 소가 문제가 되자 정부는 소 도축 후 1일 숙성을 의무화했다. 전라도 사람들이 반대했다.
“우린 막 잡은 생고기 먹는디 그런 조치는 전통 식문화를 무시한 거여.” 이야기 둘. 식당에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자 이번엔 낙지집 주인들이 반발했다.
“앗따, 어떻게 미끌거리는 산낙지를 쇠젓가락으로 먹는당가.” 그래서 전라도는 도축 첫날 생고기를 허용했고, 낙지집엔 쇠젓가락과 별도로 나무젓가락이 나온다. 함평은 바로 생고기와 낙지가 다 유명하다. 함평장이 꽤 컸다.
장터만 2000여평 됐고, 과거엔 그 옆자리에 제법 큰 우시장도 있었다(지금은 우시장을 옮겼다). 장터 옆 고깃집과 생고기 비빔밥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전라도는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다. 이야기 하나. DJ정권 당시 물 먹인 소가 문제가 되자 정부는 소 도축 후 1일 숙성을 의무화했다. 전라도 사람들이 반대했다.
“우린 막 잡은 생고기 먹는디 그런 조치는 전통 식문화를 무시한 거여.” 이야기 둘. 식당에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자 이번엔 낙지집 주인들이 반발했다.
“앗따, 어떻게 미끌거리는 산낙지를 쇠젓가락으로 먹는당가.” 그래서 전라도는 도축 첫날 생고기를 허용했고, 낙지집엔 쇠젓가락과 별도로 나무젓가락이 나온다. 함평은 바로 생고기와 낙지가 다 유명하다. 함평장이 꽤 컸다.
장터만 2000여평 됐고, 과거엔 그 옆자리에 제법 큰 우시장도 있었다(지금은 우시장을 옮겼다). 장터 옆 고깃집과 생고기 비빔밥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생고기는 육회와 달리 양념하지 않고 참기름을 넣은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익히면 질겨서 못 먹는다는 엉덩이살을 생고기로 먹으면 희한하게 착착 감긴다.
쇠고기가 얼마나 ‘찰진지’ 보여주기 위해 외지 사람이 오면 주민들이 접시를 세워 고기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주민들이 덧붙이는 말. “냉장고에 넣었다 빼면 미끄러져부러요. 막 잡은 것만 안 미끄러진당께.” 생고기 한 접시에 3만원, 비빔밥은 6000원. 5일장 인근에 대흥식당(061-322-3953), 화랑식당(061-523-6677), 목포식당(061-322-2764) 등이 유명하다.
장터 내 장안식당(061-322-5723)의 곱창국밥 6000원. 서해안에 가면 어딜 가나 낙지 자랑이 많다. 그럼 함평사람 낙지 자랑은? “너무 부드러우면 몰캉해서 못 묵고, 너무 찔기믄 이 사이에 끼는디, 우리 건 딱 적당하고 좋아부러라.” 잘게 ‘조사서(쪼아서)’ 참기름 듬뿍 ‘담그고(담아)’ 계란 노른자를 얹은 탕탕이와 산낙지, 연포탕 등으로 먹는다. 군청 직원은 5일 장터 옆 낙지마당(061-322-2419)을 추천했다.
탕탕이 1만원, 산낙지 3만원, 연포탕 1만3000원. 해보면 대각리의 황토와들꽃세상(061-323-0691)은 된장찌개에 나물밥상. 여긴 집도 예쁘다.
시골밥상·산채비빔밥 6000원. 무농약 찹쌀 100%를 전통방식으로 한 막걸리 자희향탁주는 한 병에 8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식당에선 안 판다. 삼덕리 공장(061-324-6363)에 가야 살 수 있고, 택배로는 부쳐준다.
쇠고기가 얼마나 ‘찰진지’ 보여주기 위해 외지 사람이 오면 주민들이 접시를 세워 고기가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주민들이 덧붙이는 말. “냉장고에 넣었다 빼면 미끄러져부러요. 막 잡은 것만 안 미끄러진당께.” 생고기 한 접시에 3만원, 비빔밥은 6000원. 5일장 인근에 대흥식당(061-322-3953), 화랑식당(061-523-6677), 목포식당(061-322-2764) 등이 유명하다.
장터 내 장안식당(061-322-5723)의 곱창국밥 6000원. 서해안에 가면 어딜 가나 낙지 자랑이 많다. 그럼 함평사람 낙지 자랑은? “너무 부드러우면 몰캉해서 못 묵고, 너무 찔기믄 이 사이에 끼는디, 우리 건 딱 적당하고 좋아부러라.” 잘게 ‘조사서(쪼아서)’ 참기름 듬뿍 ‘담그고(담아)’ 계란 노른자를 얹은 탕탕이와 산낙지, 연포탕 등으로 먹는다. 군청 직원은 5일 장터 옆 낙지마당(061-322-2419)을 추천했다.
탕탕이 1만원, 산낙지 3만원, 연포탕 1만3000원. 해보면 대각리의 황토와들꽃세상(061-323-0691)은 된장찌개에 나물밥상. 여긴 집도 예쁘다.
시골밥상·산채비빔밥 6000원. 무농약 찹쌀 100%를 전통방식으로 한 막걸리 자희향탁주는 한 병에 8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식당에선 안 판다. 삼덕리 공장(061-324-6363)에 가야 살 수 있고, 택배로는 부쳐준다.
■ 놀이터로 좋은 생활유물전시관
폐교를 재활용했는데 모양부터 독특하다. 장수풍뎅이가 박물관에 딱 앉아 있는 모습이다. 3층으로 돼 있는 농민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농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품만 보자면 서울 농업박물관이 낫다. 아니, 서울 근교에도 그만한 생활용품 전시한 곳 여럿 있다. 이곳의 장점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있다는 것.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실도 따로 있다. 입장료 2000원, 1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축제관람권이 있으면 공짜. (061)320-3853
■ 똑같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얼마 전 신광면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그대로 본떠 만든 독립운동역사관이 생겼다. 함평에 기념관이 생긴 것은 일강 김철 선생 때문.
김철은 함평의 천석군이었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가산을 모두 처분, 일부를 노비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샀다. 당분간 무료. (061)320-3511
함평 나비축제 | 전남 함평군 함평읍 중앙길 200 ☎ 061-322-0011)
[▲ 클릭시 더욱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폐교를 재활용했는데 모양부터 독특하다. 장수풍뎅이가 박물관에 딱 앉아 있는 모습이다. 3층으로 돼 있는 농민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농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품만 보자면 서울 농업박물관이 낫다. 아니, 서울 근교에도 그만한 생활용품 전시한 곳 여럿 있다. 이곳의 장점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이 있다는 것.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실도 따로 있다. 입장료 2000원, 1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축제관람권이 있으면 공짜. (061)320-3853
■ 똑같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얼마 전 신광면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그대로 본떠 만든 독립운동역사관이 생겼다. 함평에 기념관이 생긴 것은 일강 김철 선생 때문.
김철은 함평의 천석군이었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가산을 모두 처분, 일부를 노비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돈으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샀다. 당분간 무료. (061)320-3511
함평 나비축제 | 전남 함평군 함평읍 중앙길 200 ☎ 061-32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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