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청운사 ‘백련’
전북 김제 청운사 ‘백련’
by 운영자 2010.07.09
‘환하게’ 연못 가득 피어난 꽃등
여름, 활기차다.
이 활기참 속에 고요함이 있다.
전라북도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지가 그렇다.
논길 따라 난 길 걸어 하소백련지 그득한 연꽃들이 환한 꽃을 피워 올리며 뜨악한 여름 한낮을 이겨내고 있다. 저 환한 꽃등. 연꽃을 만나러 간다. 무더위 속에서 피는 꽃, 무심히 피었다 지면서 작열하는 태양조차 무색케 하는 꽃.
지천으로 핀 연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한다. 초록 바다 남실대는 사이로 하얀 연꽃등이 한들거린다. 멀리 바람 속에 백련향이 그윽해, 잠시 넋을 놓는다.
여름, 활기차다.
이 활기참 속에 고요함이 있다.
전라북도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지가 그렇다.
논길 따라 난 길 걸어 하소백련지 그득한 연꽃들이 환한 꽃을 피워 올리며 뜨악한 여름 한낮을 이겨내고 있다. 저 환한 꽃등. 연꽃을 만나러 간다. 무더위 속에서 피는 꽃, 무심히 피었다 지면서 작열하는 태양조차 무색케 하는 꽃.
지천으로 핀 연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한다. 초록 바다 남실대는 사이로 하얀 연꽃등이 한들거린다. 멀리 바람 속에 백련향이 그윽해, 잠시 넋을 놓는다.
바람 속에 연꽃 향 묻어나는
김제 청운사 ‘연꽃 맞이’
연꽃은 더러운 물에 살면서도 항상 깨끗(處染常淨)하고,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가 꽃속에 자리(花果同時)잡는다 하여 불교적 색채가 짙은 꽃이다.
이 나라 연못 위에 하나둘 피기 시작한 연꽃을 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산사(山寺) 바로 앞, 마당인 듯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녹음 짙은 절집의 풍요로움과 한적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볍게 짐을 꾸리고 떠나보자. 전라북도 김제 청운사로!
연꽃 뵈러 가는 길, 다른 꽃과 달리 연꽃 뵈러 가는 길은 이상하게 말이 없어진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조용히 말이 사그라든다.
김제 청운사. 가는 길이 그리 평탄치는 않다. 깊은 곳에 자리한 위치 탓에 시골길을 한참을 달려야 한다. 아스라이 김제 들녘이 넓다. 푸른 물결이 일렁인다.
비좁은 시골길을 달리고 달리다 끝부분에 이르면 청운사다. 이정표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당황하지 말 것. 저 멀리 넓디 넓은 연잎이 볕에 반짝이는 모습이 좌악 눈앞에 펼쳐진다.
김제 청운사 ‘연꽃 맞이’
연꽃은 더러운 물에 살면서도 항상 깨끗(處染常淨)하고, 꽃이 피는 동시에 열매가 꽃속에 자리(花果同時)잡는다 하여 불교적 색채가 짙은 꽃이다.
이 나라 연못 위에 하나둘 피기 시작한 연꽃을 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산사(山寺) 바로 앞, 마당인 듯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녹음 짙은 절집의 풍요로움과 한적함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볍게 짐을 꾸리고 떠나보자. 전라북도 김제 청운사로!
연꽃 뵈러 가는 길, 다른 꽃과 달리 연꽃 뵈러 가는 길은 이상하게 말이 없어진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조용히 말이 사그라든다.
김제 청운사. 가는 길이 그리 평탄치는 않다. 깊은 곳에 자리한 위치 탓에 시골길을 한참을 달려야 한다. 아스라이 김제 들녘이 넓다. 푸른 물결이 일렁인다.
비좁은 시골길을 달리고 달리다 끝부분에 이르면 청운사다. 이정표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당황하지 말 것. 저 멀리 넓디 넓은 연잎이 볕에 반짝이는 모습이 좌악 눈앞에 펼쳐진다.
지금 김제의 청운사 하소백련지는 지금 연꽃 축제를 한다. ‘백화제세(白花濟世)’를 주제로 각종 체험행사와 전시행사, 연꽃과 관련된 특산물 및 음식판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체험행사는 흙으로 자유로운 표정 만들어 구워보기, 한지 부채 전통문양 채색체험, 연잎 왕관 만들기, 한방천연비누체험 등이 진행되고 전시행사로는 김석환, 이강식, 김영수, 하석홍, 전홍식 등 설치미술작가들이 백련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미술품전시를 선보인다.
청운사의 연밭은 넓다. 넓은 연밭 보고 눈 들어 보면 보이는 곳이 청운사다. 연꽃은 청운사 무량광전 바로 앞 작은 화단에도 핀다.
청운사에 연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곳에 사람들이 좀더 많이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꽃을 심었다고 한다. ‘절’이라는 조금은 무거운 이미지가 연꽃 덕에 한결 보드라워졌다.
청운사에 연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곳에 사람들이 좀더 많이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연꽃을 심었다고 한다. ‘절’이라는 조금은 무거운 이미지가 연꽃 덕에 한결 보드라워졌다.
청운사의 백련은 이름이 있다. ‘하소 백련’이다. 연꽃이 자라는 연못은 하소(蝦沼)고, 그곳에 피는 연꽃이라 하소백련이다.
하소, 새우라는 뜻이다. 청운사 뒷산은 그 모양이 새우가 등을 구부린 형상이다. 구부러진 새우의 등에 절이 있고, 그 아래 배 쪽에 연못이 있다. 그래서 하소고 하소백련이다.
하소, 새우라는 뜻이다. 청운사 뒷산은 그 모양이 새우가 등을 구부린 형상이다. 구부러진 새우의 등에 절이 있고, 그 아래 배 쪽에 연못이 있다. 그래서 하소고 하소백련이다.
청운사는 약 120여년 전 지어진 절이다. 짧은 역사 탓일까. 다른 절과 달리 분위기가 자유롭다. 무량광전 벽에는 연꽃과 관련된 그림이 그려있고, 단상이라고 할까 시라고 할까 하는 글귀도 적혔다. 괴물인 듯 무서운 그림이 그려져 지옥이니 하는 글귀가 적힌 절과는 확실히 다르다.
무량광전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꼭 절반으로 줄여 지었다고 한다. 무량광전 안에는 물고기, 암모나이트, 공룡알 등 화석들이 전시돼 있다. 부처님만 없었어도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헷갈렸을 것 같다.
무량광전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작고 작은 대웅전이 있다. 이곳 역시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없으면 도대체 대웅전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없는 곳. 그 안에는 티벳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청운사 주지 도원스님은 탱화장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7호 탱화장이다. 무량광전의 탱화는 모두 주지스님의 작품.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
청운사 | 전북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91-2 ☎063-543-1248
[▲ 클릭시 더욱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량광전은 부석사 무량수전을 꼭 절반으로 줄여 지었다고 한다. 무량광전 안에는 물고기, 암모나이트, 공룡알 등 화석들이 전시돼 있다. 부처님만 없었어도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헷갈렸을 것 같다.
무량광전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작고 작은 대웅전이 있다. 이곳 역시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없으면 도대체 대웅전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없는 곳. 그 안에는 티벳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청운사 주지 도원스님은 탱화장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7호 탱화장이다. 무량광전의 탱화는 모두 주지스님의 작품.
[순천광양 교차로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
청운사 | 전북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91-2 ☎063-543-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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