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전라남도 내 휴가여행지 12곳

전라남도 내 휴가여행지 12곳

by 운영자 2011.07.29

가족과 함께 자연과 함께 즐거운 ‘休’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맞다. 혼자서 하는 일은 뭐든 재미가 없다.

텔레비전 속 즐거운 오락프로도 혼자서 보면 덜 웃기다. 혼자 먹는 밥처럼 맛없는 것이 또 없다. 혼자 보는 영화는 민망하기까지 하다. 하나보다 둘일 때 훨씬 즐거운 것이 사실이다.

휴가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부대끼며 보낼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무엇을 하든 즐겁지만 더더더 재미나게 놀 곳, 더더더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안내한다.

전라남도의 명품 휴가지 12곳을 소개한다.
온 가족 만족시킬 휴가지 여기에!
더위 잡고 여유 즐기고 여름휴가는 이곳에서


전라남도 명품 휴가지 12선(選)
조그만 땅덩이에도 위쪽은 인명을 해치게 하고 삶터를 앗아가는 비가, 아래쪽은 쨍쨍한 해가 비춘다. 비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룰루랄라’ 휴가 떠나기 미안하기도 하고, 더더욱이나 멀리 떠나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지 싶다.

가까운 곳에서, 그리 왁자지껄하지 않게 그러나 알차고 재미나게 휴가를 보낼만한 곳은 없을까. 그런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전라남도에서 온가족 선호도에 따라 피서를 즐길 수 있는 해변과 계곡, 자연 휴양림을 12곳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바닷바람에 더위 날리자 ‘해변’
1. 해안 절벽 멋스러운 ‘고흥 남열해돋이 해변’

용바위와 용암해안 등 해안 절벽이 빚어내는 절경, 파도타기에 딱 좋을 정도로 적당히 거친 파도, 울창한 송림과 넓은 백사장, 수평선을 바라보며 즐기는 해돋이 등으로 지난해 전국 우수해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워싱턴야자수, 해변그늘막, 태양광 경관 등도 화창해 남열 해변만의 특유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나로호 발사 관람지로 떠오르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긴 꽃길로 가꿔진 해변 진입로는 산책에 좋고 인근 팔영산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의 즐거움도 더할 수 있다.

주변에는 고흥의 명산인 팔영산과 자연휴양림,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061-830-8700), 고흥우주천문과학관(061-830-6692) 등이 있다.

2. 국내 유일 모래사막 ‘우이도 돈목해변’
하얀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숲이 경계 없이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돈목해변 모래는 단단하면서도 고우며 해변 양쪽의 땅이 튀어나온 만 형태의 지형이라 파도도 잔잔하다
우이도는 해변 북쪽의 모래언덕으로 유명하다.

높이 80m의 거대하고 가파른 모래언덕은 달려보고 거닐어보고 떼굴떼굴 굴러보는 재미를 볼 수 있다. 바닷바람 때문에 날마다 모양이 바뀌는 이 언덕에 서면 돈목해변 전경과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진 이 모래언덕은 쉽게 보기 힘든 ‘정겨운 사막’이다.

우이도행 배는 신안 도초도에서 탄다. 돈목해변은 우이도 여러 해변 가운데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새우, 꽃게 등이 맛이 좋고 갯바위에서 자란 미역은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유명하다.

3. 짚파라솔과 야자수 드리운 ‘우전해변’
슬로시티 증도의 남서쪽 끝자락에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 갯벌을 가로질러 해변까지 걸어가는 나무다리인 짱뚱어다리, 고품격 휴양시설인 엘도라도리조트 등 존재감이 묵직한 관광지들과 이웃해 있다.

길이 4km에 이르는 우전해변은 새하얀 모래와 시원한 바다빛깔로 인해 마치 남태평양 한가운데 섬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짚파라솔과 선베드, 야자수 등도 이국적인 풍치를 더한다. 한반도 모양의 울창한 솔숲과 아기자기한 아열대식물 공원도 우전해변의 볼거리. 신안게르마늄갯벌축제(7월 29~31일)가 열려 갯벌탐험, 머드마사지, 갯벌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인근 갯벌생태전시관은 다양한 갯벌생태 체험을 제공한다. 증도 바다에서 여름철 잡히는 참민어, 갯벌에서 잡은 짱뚱어로 끓인 탕 등이 인기다.

4. 국립공원 명품 1호마을 ‘관매도해변’
매화가 많았다고 하여 ‘관매’, 입에 먹이를 문 새가 잠깐 쉬어간다는 뜻으로 ‘볼매’라고도 불린 작은 섬이다. 관매도는 관매8경이라는 절경을 갖고 있으며 그중 첫 번째가 관매도해변이다.

백사장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눈에는 진도 남쪽 바다에 아스라이 보석들처럼 박힌 조도 군도를 담고, 몸은 맑은 남해 파도와 술래잡기를 하듯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국립공원 1호 명품마을로 선정된 관매도는 KBS 1박2일에서도 소개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관매도 가는 배는 하루 2차례 운행된다(팽목항 061-544-5353). 해송숲 산책길을 다 걸어보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관매도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자전거를 타고 파도소리를 벗하며 달려보는 3km 마실길도 좋다. 산책로 끝자락 마을 벽화도 볼거리다.
■ 나무그늘 아래서 신선놀음 ‘계곡’
1. 울창한 소나무숲 우거진 ‘청계동 계곡’


계곡의 고장 곡성에서도 청계동 계곡은 첫 손으로 꼽힌다. 시원한 물이 울창한 소나무숲이 우거진 계곡 사이를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4km에 이른다. 계곡 바닥은 큰 암반으로 깔려있고 작은 돌들은 부드러워 다칠 염려가 없다. 크고 작은 골짜기들이 갈래를 치고 작은 폭포들이 그 사이에 숨어 있다.

계곡 위쪽에 물놀이를 위해 다듬어 놓은 공간이 있다. 3단으로 된 공간 중 첫 번째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어른 무릎 높이 정도, 두 번째는 허리 정도, 세 번째는 1.5m 정도로 다이빙도 할 수 있다.

곡성의 참게 매운탕은 갖은 양념과 시래기를 넣고 들깨를 갈아 만든 물에 참게를 넣어 20~30분간 푹 끓여내는데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과 잘 익은 속살을 파내서 먹는 참게의 맛이 일품이어서 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2. 하늘아래 첫 동네 ‘구례 심원마을 심원계곡’
이보다 더 맑고 시원한 체험은 없을 만한 곳으로 꼽힌다.

반야봉 산자락(해발 750m)에 살포시 앉은 심원마을에서는 물소리가 계곡을 뒤흔들고 발 담그기가 겁날 정도로 물이 차갑다. 밤이면 온 하늘이 별천지이자 시원한 산중마을이라 모기도 없다.

마을에 관광농원이 있고 지리산 맑은 물로 기르는 송어 양식장이 있어 담백한 송어회 맛을 볼 수 있다. 심원마을에서 더 내려가면 계곡가에 달궁오토캠핑장이 있어 심산유곡에서 야영도 할 수 있다.

심원마을은 구례읍에서 지리산 산악도로를 타고 가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송어회 뿐 아니라 지리산 산채, 흑염소, 토종닭 등 보신 먹거리 등을 먹을 수 있다. 간단한 산행으로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등반이 좋고 남원쪽으로 내려와 뱀사골 계곡, 실상사 등에 들러도 좋다.

3. 물맞이 폭포로 유명한 ‘구례 수락폭포’
여름 피서의 제1번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웅장한 폭포소리가 들려 계곡 입구부터 더위가 싹 달아나는 곳이다. 15m 높이에서 뛰어내린 거센 물은 어른 10명 정도가 설 수 있는 너른 암반 위로 쏟아진다. 여기서 물을 맞으면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폭포 초입에 정자 득음정이 있는데 예전에 소리를 배우는 사람들이 이 폭포로 들어가 폭포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내어 득음을 했다고 전한다.

우리 소리의 창극화를 처음 시도한 국창 송만갑 선생도 여기서 소리 수련을 했다. 폭포 위의 신선대, 오른쪽의 할미암 등은 기암괴석이 많은 이 계곡이 빚어낸 절경들이다.

수락폭포 물맞이와 인근 지리산 온천랜드 온천욕을 겸하면 독특한 냉온욕 체험이 된다. 구례는 산채비빔밥을 비롯해 섬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들로 끓인 매운탕이 맛있다. 수락폭포가 있는 산동면은 산수유 대표산지로 산수유를 가공한 각종 건강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4. 월출산 계곡 ‘영암 기찬랜드’
천연 계곡을 수영장으로 만든 영암 기찬랜드가 해마다 인기 상승중이다. 한국의 금강산 월출산에서 발원한 계곡을 수영장으로 다듬고 계곡 양쪽은 산책길로 꾸몄다. 이렇게 탄생한 기찬랜드는 계곡과 수영장의 장점만을 갖고 있다. 천연계곡의 자연미, 인공풀장의 안전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맥반석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수는 5개의 자연형 풀장을 계단식으로 흘러내려간다. 저마다 깊이가 달라 어린이, 어른, 수영 전문가 등 각자 원하는 풀장을 고를 수 있다. 계단식 풀장은 물을 고였다가 흐르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유속이 빨라 물이 차가운 천연계곡과 다른 점이다. 또 계곡물에 떨어진 낙엽이나 이물질을 상류에서 거름망으로 걸러줘 깨끗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물놀이가 지루해지면 산책로를 따라 계곡 상류로 올라가보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용 두마리의 형상을 얹은 다리, 물맛 좋은 약수터 등이 나오고 그 끝에 월출산의 기암괴석이 보인다.

수영장 주변에는 가야금동산 산조루, 영암 출신 바둑황제 조훈현 국수의 기보를 배치한 국수풀장, 용이 타고 내렸다는 용추계곡과 도백교,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선생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산조를 창작했다는 깨금바위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기찬랜드는 영암읍에서 가까워 접근이 편리하다. 필요한 물놀이 용품을 대여해주며 계곡가의 정자를 하루 3만원에 대여할 수 있다. 기찬랜드 입구에 영암 한우판매장이 있어 질 좋은 한우를 사서 정자에서 구워 먹으면 재미와 별미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월출산이 가까워 여름산행에 좋고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 등 유서 깊은 유적지가 인근에 많다.

■ 자연 속에 폭~ 빠진 ‘자연휴양림’
1.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화순 백아산자연휴양림’


해발 810m의 백아산 주능선이 남쪽을 향해 팔을 벌린 듯 감싸고 있는 동화석골 계곡의 휴양시설이다. 시설 관리가 잘돼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아산 산록에는 가족단위 휴양모텔과 사계절 썰매장을 갖춘 백아산 관광목장이 있어 다채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백아산 능선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광주~무등산~광주호~소쇄원~화순온천을 경유하는 드라이브 코스도 일품이다. 진입로 주변에는 석회암 동굴이 있고 전망대 팔각정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지리산, 무등산, 월출산, 조계산, 모후산 등을 조망하면서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숙박(061-379-3737~9)을 하지 않더라도 입장료만을 내고 계곡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주변 화순지역을 차로 이동하다 보면 흑두부집을 볼 수 있다. 검정콩 흑두부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아미노산이 함유돼 어린이들에게는 성장 발육 촉진을 성인에게는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
2. 선각자의 기개 닮은 ‘장성 축령산 자연휴양림’ 짙푸르고 곧은 편백나무가 거대한 숲을 이룬 축령산은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최대조림지로 꼽힌다. 독립운동가였던 춘원 임종국 선생은 한국전쟁으로 황폐화된 축령산에 1956년부터 무려 21년동안 조림해 가꿨다.

선생의 혜안과 이타심을 먹고 자란 축령산 숲은 마치 선생의 모습 그대로를 닮은 듯 기품이 있다. 수령이 반세기에 이른 편백과 삼나무 등 늘 푸른 침엽수림의 면적이 무려 1천ha가 넘는다.

이 숲에서 생산되는 건강물질인 피톤치드의 양이 얼마나 될지 상상만으로도 상쾌해지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 덕분에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삼림욕에 최적인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축령산(061-390-7770) 내 임업도로는 숲의 건강과 공기 정화를 위해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있어 모암마을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변 금곡영화촌은 1950~60년대 마을 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임권택 감독이 이 마을을 배경으로 영화 ‘태백산맥’을 제작한 바 있다.

3. 정남진 편백숲 ‘장흥 우드랜드’
억불산 자락에 위치해 건강, 휴식, 여행, 배움 등 4가지 즐거움을 한꺼번에 충족시켜 주는 곳이다. 장흥읍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터에 황토흙집, 목재주택, 전통한옥과 같은 자연형 펜션단지가 들어서 있다. 목공예 체험장, 생태건축체험장 등에서는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기술을 배워볼 수 있다.

최근 환경성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자연치유를 경험케 해주는 ‘편백 소금집’을 조성했다. 편백 소금집은 소금 마사지방, 해독방, 단전호흡방, 편백 반신욕방, 황토방 등 다양한 자연치유 시설을 비롯해 소금램프, 소금좌훈기, 편백 반신욕기, 황토좌훈기 등 소금 관련 체험물품도 갖추고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061-864-0063·예약 www.jhwoodland.co.kr)는 장흥읍에서 가까우며 맑은 날 밤 억불산 자락 정남진천문과학관(061-860-0651)에서 별 관찰도 해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장흥읍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한우, 키조개 등 장흥의 건강하고 싱싱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4. 생태계 보고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광양 백운산은 희귀 동식물이 많고 생태계가 건강한 산으로 꼽힌다. 백운산 북동쪽 자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도 아름드리 삼나무와 편백 등 잘 조성된 인공림이 천연림과 어울려 시원스런 숲을 이루고 있다. 산에서 내려다보면 울창한 휴양림 숲이 마치 짙푸른 융단처럼 도드라져 보인다.휴양림에는 산책로, 야외교실, 물놀이터, 다목적광장, 숲속의 집, 야영장 등 휴양과 체험을 위한 시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곧게 쭉 뻗은 편백숲에서 야영을 할 수 있으며 사람 몸에 좋은 피톤치드 덕분에 편백숲 속의 하룻밤은 보약 같은 잠이 될 것이다.

예약은 전화(061-797-2655)나 인터넷 홈페이지(www.bwmt.gwangyang.go.kr)를 통해 가능하다.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석쇠에 구워낸 광양 숯불구이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일컬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맛의 비결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집집마다 숨은 비결의 양념을 살짝 버무린데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한편 전남의 자연휴양림은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서의 휴식, 피톤치드와 함께하는 심신 치유, 휴양림내 조성된 등산로와 산책로를 걷다 보면 땀과 함께 빠져나오는 몸속 노폐물로 인해 아름다운 피부를 얻어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현재 광양 백운산, 화순 백아산, 화순 한천, 해남 가학산, 고흥 팔영산, 보성 제암산, 장흥 유치, 화순 안양산, 강진 주작산, 순천휴양림 등 10개소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여수 돌산읍 봉황산, 구례 산동면 지리산, 신안 자은면 다도해 등 3개소에 총 95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2년까지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글 : 순천광양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