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밭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빛, 보성차밭빛축제
녹차밭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빛, 보성차밭빛축제
by 운영자 2011.12.16
‘미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미리’ 크리스마스다. 지금 보성차밭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녹차밭을 훤하게 밝히고 있는 불빛 때문.
보성 봇재다원과 다향각 전망대 일원에서는 지난 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보성차밭빛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축제는 녹차밭 곳곳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녹차밭을 찾게 해뒀다. 낮에는 굽이굽이 녹차밭을 밤에는 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00년 밀리니엄 트리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보성차밭 대형트리는 올해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다. 녹차나무마다 알알이 박힌 조명들 덕에 녹차밭은 전체가 크리스마스다.
보성 녹차 밭에서 즐기는 향긋한 겨울 밤
따끈한 녹차 맛보고 아름다운 빛 축제 즐기고
퇴근길이면 가로수에 동글동글 달려 환하게 빛을 뿜는 조명들이 눈에 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는 신호다. 겨울,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내놓은 나무들은 어느새 주렁주렁 조명 옷을 입었다. 어두워지면 조명 옷은 밝은 불을 내뿜는다.
초록의 나뭇잎보다야 못하지만 색색의 조명들은 또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지금 보성 녹차밭도 찻잎을 털어낸 녹차나무에 조롱조롱 빛이 달렸다.
가까이서 보면 하나하나 동그란 조명들이지만 조금만 물러서서 보면 무더기의 빛들이 모양을 이루고 있다.
향긋한 녹차 한잔 마신 뒤 녹차밭에 오른다. 겨울밤이 더욱 향긋하다.
■ ‘블링블링’ 눈부시게 예쁜 녹차밭
보성차밭 일원에는 새해 희망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트리가 불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보성 회천면 다향각에서 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보성차밭빛축제’가 내년 1월 29일까지 52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차밭 대형트리와 테마거리, 은하수 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빛의 거리, 포토존, 다짐의 계단, 소망카드 달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로 꾸며졌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지난 2000년 기네스북에 등록된 밀레니엄 대형 트리. 올해 도 어김없이 대형 트리가 멀리서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높이 120m, 폭 130m의 규모의 트리는 120만여 개의 은하수 전구와 LED 조명을 이용해 눈꽃이 달린 듯 멀리서도 반짝인다. 아랫부분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초록의 나뭇잎보다야 못하지만 색색의 조명들은 또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지금 보성 녹차밭도 찻잎을 털어낸 녹차나무에 조롱조롱 빛이 달렸다.
가까이서 보면 하나하나 동그란 조명들이지만 조금만 물러서서 보면 무더기의 빛들이 모양을 이루고 있다.
향긋한 녹차 한잔 마신 뒤 녹차밭에 오른다. 겨울밤이 더욱 향긋하다.
■ ‘블링블링’ 눈부시게 예쁜 녹차밭
보성차밭 일원에는 새해 희망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트리가 불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보성 회천면 다향각에서 점등 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보성차밭빛축제’가 내년 1월 29일까지 52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차밭 대형트리와 테마거리, 은하수 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빛의 거리, 포토존, 다짐의 계단, 소망카드 달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로 꾸며졌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지난 2000년 기네스북에 등록된 밀레니엄 대형 트리. 올해 도 어김없이 대형 트리가 멀리서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높이 120m, 폭 130m의 규모의 트리는 120만여 개의 은하수 전구와 LED 조명을 이용해 눈꽃이 달린 듯 멀리서도 반짝인다. 아랫부분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녹차밭에는 2012년 용의 해를 맞아,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을 빛으로 형상화 해 소원을 들어주는 ‘테마 거리’와 ‘은하수 터널’을 조성해뒀다.
특히 은하수 터널 주변 1만7000㎡에 이르는 차밭을 아름다운 오색 불빛으로 물들이고, 테마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아름드리 참나무가 ‘소원의 나무’로 변모했다.
이곳은 어느 곳이나 작품 사진이 찍힌다. 어디서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대는 곳곳 ‘화보’가 된다.
녹차밭에 오르기 전에, 향긋한 녹차로 몸을 따뜻하게 해두자. 밤에는 제법 추워, 아름다운 빛축제 현장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헌데 보성의 녹차는 언제부터 자랐을까. 보성의 차에 대한 이야기는 세종실록지리지 토공조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서 등장한다.
가장 최근에 이어진 차 재배에 대한 기록은 1939년 일제강점기의 경성화학. 당시 야산 30ha에 차 종자를 파종해 차를 재배 했는데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한다.
1957년에 들어서 대한다업이 경성화학의 야산을 인수 다시 녹차 재배에 나선다. 이어 1962년에는 본격적으로 차 가공에 나섰고 재배 면적도 50ha로 확대,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은하수 터널 주변 1만7000㎡에 이르는 차밭을 아름다운 오색 불빛으로 물들이고, 테마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아름드리 참나무가 ‘소원의 나무’로 변모했다.
이곳은 어느 곳이나 작품 사진이 찍힌다. 어디서 사진을 찍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카메라를 대는 곳곳 ‘화보’가 된다.
녹차밭에 오르기 전에, 향긋한 녹차로 몸을 따뜻하게 해두자. 밤에는 제법 추워, 아름다운 빛축제 현장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헌데 보성의 녹차는 언제부터 자랐을까. 보성의 차에 대한 이야기는 세종실록지리지 토공조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서 등장한다.
가장 최근에 이어진 차 재배에 대한 기록은 1939년 일제강점기의 경성화학. 당시 야산 30ha에 차 종자를 파종해 차를 재배 했는데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맞이한다.
1957년에 들어서 대한다업이 경성화학의 야산을 인수 다시 녹차 재배에 나선다. 이어 1962년에는 본격적으로 차 가공에 나섰고 재배 면적도 50ha로 확대, 지금에 이르렀다.
■ 향긋한 녹차 몸까지 데운다, ‘한국차박물관’
국내 최대 차 생산지인 녹차수도 보성은 그 이름에 걸맞게 차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차박물관’이 있다. 차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맛있는 녹차를 한잔 맛보고 싶다면 들러볼 것.
지난해 가을 개관한 한국차박물관은 보성차밭 일원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 사업비 97억원을 투입해 면적 4525㎡,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세워졌다.
1층 전시실은 ‘차문화실’로 차의 이해, 차와 건강, 세계 차, 보성차 산업의 역사를 이해하는 테마로 꾸몄다.
2층은 차역사실로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차의 발자취와 시대별 유물, 차 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차 도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3층은 차생활실로 차와 함께 예를 배울 수 있는 차 문화 체험공간. 세계차체험관과 세계차유물관, 한국차문화관 등으로 구성됐다.
■ 쓸쓸하고 외로운 무인역 ‘명봉역’
보성 녹차밭과 15분 거리에는 무인역 명봉역이 있다. 보성군 노동면에 위치한 경전선의 철도역인 이곳은 1930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시골 동네 어귀에 자리한 이곳은 보성읍내 5일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나 읍내 중고등학교에 통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했다. 지금처럼 역무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이 된 것은 2008년 6월. 지금의 이 건물은 1950년대 신축한 건물이다.
작은 역 안에는 하루 7차례를 지나는 기차의 시간표, 오래된 기다란 나무의자 하나, 마을 주민과 코레일 직원들이 채워놓은 책장과 그 옆 책상이 전부다.
역 밖을 나가면 선로가 보인다. 누군가를 헤어지게 하고 또 만나게 했을 선로. 그 선로를 지나오고 지나갔던 기차 안에는 그리움의 눈물이 넘쳤을 게다.
명봉역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가장 먼저 이곳을 알린 것은 손예진과 송승헌의 ‘여름향기’. 명봉역 안에는 이들의 사인이 아직도 걸려 있다.
■ 전통을 지키고 있는 강골마을
보성 득량면 강골마을은 시골마을 가운데서도 전통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한 곳이다. 시멘트벽와 개량된 지붕, 철제 대문 등 다듬어진 시골집이 아니라 나무로 맞춘 대문과 흙담, 우물, 키 큰 은행나무와 감나무가 처음과 변함없이 함께 살고 있다.
요즘 이곳은 쌀눈 엿 만들기가 한창이다. 쌀눈 엿은 두 사람이 밀고 당기며 엿 가락을 늘리는 것이 특징.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손으로 맞잡고 밀고 당기면서 직접 엿을 만들기 때문에 엿 몸통에는 구멍이 송송 나고 바삭바삭해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시골 밥상체험과 갯벌 체험, 쌀눈엿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등도 가능해 아이들의 현장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강골마을 노인정 앞에 차를 두고 걸으면 돌담과 흙담 사이 키 큰 나무 끝에 걸린 감도 만나고, ‘툭’ 떨어지는 은행잎을 만날 수도 있다.
천천히 골목골목을 둘러보다 보면 오래된 집을 만난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의 집들은 보통 80∼200년 된 한옥. 물론 현대식으로 슬레이트지붕을 올리고 시멘트를 칠한 집들도 있지만,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집들은 이곳을 더 유명하게 했다.
마을 뒤에 자리한 열화정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명성황후가 궁에 들어가기 전 살던 집으로 설정돼 더 유명해진 이곳은 앞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와 ‘태백산맥’,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 등도 촬영했을 만큼 한옥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우리 집의 모습을 아무나 들여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강골마을도 마찬가지. 강골마을을 방문하고 싶을 때는 미리 연락을 취하자. 강골마을 홈페이지 http://dr.invil.org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
요즘 이곳은 쌀눈 엿 만들기가 한창이다. 쌀눈 엿은 두 사람이 밀고 당기며 엿 가락을 늘리는 것이 특징.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손으로 맞잡고 밀고 당기면서 직접 엿을 만들기 때문에 엿 몸통에는 구멍이 송송 나고 바삭바삭해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시골 밥상체험과 갯벌 체험, 쌀눈엿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등도 가능해 아이들의 현장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강골마을 노인정 앞에 차를 두고 걸으면 돌담과 흙담 사이 키 큰 나무 끝에 걸린 감도 만나고, ‘툭’ 떨어지는 은행잎을 만날 수도 있다.
천천히 골목골목을 둘러보다 보면 오래된 집을 만난다. 광주 이씨 집성촌인 강골마을의 집들은 보통 80∼200년 된 한옥. 물론 현대식으로 슬레이트지붕을 올리고 시멘트를 칠한 집들도 있지만,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집들은 이곳을 더 유명하게 했다.
마을 뒤에 자리한 열화정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명성황후가 궁에 들어가기 전 살던 집으로 설정돼 더 유명해진 이곳은 앞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와 ‘태백산맥’, 김대승 감독의 ‘혈의 누’ 등도 촬영했을 만큼 한옥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우리 집의 모습을 아무나 들여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강골마을도 마찬가지. 강골마을을 방문하고 싶을 때는 미리 연락을 취하자. 강골마을 홈페이지 http://dr.invil.org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