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숲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경남 함양 ‘상림’
우리나라 인공숲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경남 함양 ‘상림’
by 운영자 2012.06.29
1000년의 시간을 거닐다
집안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쾌청하다. 집안에서 텔레비전만 보며 주말을 보내기 참 아까운 날씨다. 산으로 들로 나가고는 싶지만 더위 때문에 겁이 난다. 고민 끝에 바깥이지만 에어컨을 틀어놓은 듯 시원하고 더불어 상쾌함까지 가져다주는 경상남도 함양군의 상림이 떠올랐다. 두말할 것도 없이 출발!
우리나라의 많은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고속도로는 88고속도로다. 성질 급한 이들이라면 편도 일차선의 고속도로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푸르른 산이 에둘러있는 88고속도로는 고속도로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 초여름의 풍광을 만끽하고 다다른 함양 상림.
한낮에도 어둑할 만큼 큰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상림은 참 시원하다. 상림에서는 소나무 같은 침엽수는 쉽게 찾을 수 없다.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이다. 함양 8경 중 제 1경으로 꼽는 상림은 널따란 잎을 자랑하는 낙엽활엽수 덕에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우리나라의 많은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고속도로는 88고속도로다. 성질 급한 이들이라면 편도 일차선의 고속도로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푸르른 산이 에둘러있는 88고속도로는 고속도로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 초여름의 풍광을 만끽하고 다다른 함양 상림.
한낮에도 어둑할 만큼 큰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상림은 참 시원하다. 상림에서는 소나무 같은 침엽수는 쉽게 찾을 수 없다. 대부분 낙엽활엽수림이다. 함양 8경 중 제 1경으로 꼽는 상림은 널따란 잎을 자랑하는 낙엽활엽수 덕에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
상림의 전체 길이는 1400m, 폭은 100~200m 정도. 3만6000여평의 숲에는 120여종 2만 그루의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앉았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구불구불하게 가지를 뻗은 졸참나무, 키 큰 개서어나무, 쪽동백, 국수나무, 자귀나무, 산초나무, 작살나무, 인동덩굴이 ‘촘촘’하게 자란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함양읍 한가운데, 누구라도 드나들기 쉽게 들어선 함양상림은 100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앞서 말했듯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인공숲.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함양 태수를 지내던 시절,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했다. 우리나라 인공숲 중 그 역사가 가장 오래 됐다.
1000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의 걸음으로 더 단단해진 흙 위를 맨발로 걷고 싶어진다. 양말 안에 신발 속에 갇혀 지냈던 예민한 발은 단단하게 다져진 그러나 보드라운 숲길에서 1000년의 세월을 느낀다.
상림은 울울창창한 나무가 전부가 아니다. 1000년의 세월을 지내온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쉰다.
상림 입구에는 척화비가 서있다.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이 서양의 문물을 배척하는 쇄국양이정책(鎖國攘夷政策)을 과시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도시에 세운 비석으로, 현재 상림공원에 1기가 보존돼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함양읍 한가운데, 누구라도 드나들기 쉽게 들어선 함양상림은 1000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앞서 말했듯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인공숲.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이 함양 태수를 지내던 시절,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했다. 우리나라 인공숲 중 그 역사가 가장 오래 됐다.
1000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의 걸음으로 더 단단해진 흙 위를 맨발로 걷고 싶어진다. 양말 안에 신발 속에 갇혀 지냈던 예민한 발은 단단하게 다져진 그러나 보드라운 숲길에서 1000년의 세월을 느낀다.
상림은 울울창창한 나무가 전부가 아니다. 1000년의 세월을 지내온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쉰다.
상림 입구에는 척화비가 서있다.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이 서양의 문물을 배척하는 쇄국양이정책(鎖國攘夷政策)을 과시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도시에 세운 비석으로, 현재 상림공원에 1기가 보존돼 있다.
상림 중간 무렵 왼편에는 역사인물공원도 조성됐다. 함양 출신이거나 함양을 거쳐 간 최치원, 정여창, 김종직, 박지원, 노계, 유호인 등 11명의 상반신상이 있고, 그 옆엔 함양을 다스렸던 수령들의 선정비가 있다. 역사인물공원 반대편에는 조선 세종의 왕자인 한남군의 묘가 있다. 상림 입구에서 오른편으로는 넓은 연꽃단지가 조성됐다. 2만여 평의 부지에 열대수련원, 수생식물원, 백련지, 홍련지 등 300여종의 연꽃이 지금, 앞다퉈 피고 있다. 연꽃단지 사이로 구불구불 산책로와 그 끝의 오두막은 분홍과 하양 연꽃과 어우러져 그림 같다.
두 다리로 상림을 꼼꼼히 걸었다면 승용차 네 바퀴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도재’를 가보자.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지리산 오도재는 뱀이 휘감아 오르듯 급한 굴곡이 매력적이다.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오르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오도재는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라고 한다. 오도재 정상(750m)에는 지리산 제 1문이 거대하게 서있다.
▲ 가는 길 : 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남원 나들목으로 나와 88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함양IC로 나가면 된다.
▲ 먹을 곳 : 상림 부근에 함양에서 유명한 맛집이 많다. 오곡밥과 연잎밥 등이 독특하게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 잠잘 곳 : 잠잘 곳은 용추계곡과 백무동계곡 주변에 펜션이 즐비하다. 숙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함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hygn.go.kr)를 참조하면 된다.
두 다리로 상림을 꼼꼼히 걸었다면 승용차 네 바퀴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도재’를 가보자.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지리산 오도재는 뱀이 휘감아 오르듯 급한 굴곡이 매력적이다.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오르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오도재는 옛날 내륙지방 사람들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라고 한다. 오도재 정상(750m)에는 지리산 제 1문이 거대하게 서있다.
▲ 가는 길 : 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남원 나들목으로 나와 88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함양IC로 나가면 된다.
▲ 먹을 곳 : 상림 부근에 함양에서 유명한 맛집이 많다. 오곡밥과 연잎밥 등이 독특하게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
▲ 잠잘 곳 : 잠잘 곳은 용추계곡과 백무동계곡 주변에 펜션이 즐비하다. 숙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함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hygn.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