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하동, 자연이 ‘살아있네’
지리산 자락 하동, 자연이 ‘살아있네’
by 운영자 2012.07.06
어느 계절이나 스스로 그러한 자연이 아름답지 않은 때가 없겠지만, 여름의 푸르름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기운 없던 모든 생명을 ‘발딱’ 일으키는 재주가 있다. 낙지는 기운 없는 소만 일으키지만 여름의 푸르고 화창한 자연은 좌절하고 있는 사람마저도 살아야한다 의지를 태우는 마력이 있다. 지금 경남 하동은 살아있다.
■ 대문 너머 별천지 ‘매암차문화박물관’
하동이라면 지겹도록 가봤다는 이들도 ‘꾸꿈스럽게’ 숨어있는 이곳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터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가도 한번에 찾기는 좀체 어렵다. ‘목적지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내비게이션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도 찾지 못 했다면 ‘악양농협’을 찾으면 쉽다. 농협 바로 맞은편이 ‘매암차문화박물관’이다.
그저 대문이 열린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곳은 대문만 넘으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간 엘리스의 마음이 아마 이러했을 듯하다.
대문을 넘으면 오른쪽 벽에 매암차문화박물관은 설명하는 패널을 볼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왼편에 일본식 집이 보인다. 문이 열린 이곳에는 실제 다다미가 깔려 있고, 건물 양식도 누가 봐도 일본식이다. 이 건물은 원래 1926년 일본 큐슈대학에서 연구 목적으로 조성한 수목원의 관사였다. 그러던 것을 녹차를 위한 건물로 꾸며놓았다. 건물 내부에는 차와 관련된 유물뿐 아니라 차의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 볼 수 있다.
■ 대문 너머 별천지 ‘매암차문화박물관’
하동이라면 지겹도록 가봤다는 이들도 ‘꾸꿈스럽게’ 숨어있는 이곳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 터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가도 한번에 찾기는 좀체 어렵다. ‘목적지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안내를 종료합니다’ 내비게이션 언니의 목소리를 듣고도 찾지 못 했다면 ‘악양농협’을 찾으면 쉽다. 농협 바로 맞은편이 ‘매암차문화박물관’이다.
그저 대문이 열린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곳은 대문만 넘으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토끼를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간 엘리스의 마음이 아마 이러했을 듯하다.
대문을 넘으면 오른쪽 벽에 매암차문화박물관은 설명하는 패널을 볼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왼편에 일본식 집이 보인다. 문이 열린 이곳에는 실제 다다미가 깔려 있고, 건물 양식도 누가 봐도 일본식이다. 이 건물은 원래 1926년 일본 큐슈대학에서 연구 목적으로 조성한 수목원의 관사였다. 그러던 것을 녹차를 위한 건물로 꾸며놓았다. 건물 내부에는 차와 관련된 유물뿐 아니라 차의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 볼 수 있다.
건물 앞과 오른편으로는 드넓은 녹차밭이 펼쳐진다. 대체 여기에 어떻게 이런 곳이 마련됐을까 눈을 의심할 정도로 차밭은 넓고, 푸르다. 1963년부터 조성된 차밭은 2만3000㎡로 다른 녹차밭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집안에 마치 정원처럼 꾸며진 규모 치고는 입이 떡 벌어진다. 녹차밭의 아름다운 푸르름은 두말할 것이 없다. 녹차밭 사이로 길게 난 오솔길은 누가 걷더라도 그림이 된다.
녹차밭 앞의 아름드리 나무들에는 찻주전자가 대롱대롱 달렸다. 세월의 풍파에 녹슨 찻주전자는 그것 역시 예술 작품 같다.
바위 위의 녹차 잔과 낡고 낡은 풍금은 오랜 녹차밭의 정취를 더한다.
이곳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마음껏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주인 없는 매암다방에서는 2000원만 통에 넣고 나면 배가 터지게 차를 마실 수 있다.
물을 끓이는 포트와 다기가 완벽하게 준비됐다.
다방 안팎 어디서 차를 마셔도 상관없다. 다만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 밖의 탁자에서 녹차를 마실 것.
감나무 아래 마련된 탁자에 앉으면 머리 위로 ‘콩’ 하고 떨어지는 감을 맞을 수도 있다.
‘어떻게 살고 있느냐’ 작은 감이, 깨달음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감 벼락이 싫다면 반드시 매암다방 안에서 차를 마실 것. 이곳에서는 10명 이상 신청하면 홍차 만들기, 떡차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녹차밭 앞의 아름드리 나무들에는 찻주전자가 대롱대롱 달렸다. 세월의 풍파에 녹슨 찻주전자는 그것 역시 예술 작품 같다.
바위 위의 녹차 잔과 낡고 낡은 풍금은 오랜 녹차밭의 정취를 더한다.
이곳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은 마음껏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주인 없는 매암다방에서는 2000원만 통에 넣고 나면 배가 터지게 차를 마실 수 있다.
물을 끓이는 포트와 다기가 완벽하게 준비됐다.
다방 안팎 어디서 차를 마셔도 상관없다. 다만 깨달음을 얻고 싶다면 밖의 탁자에서 녹차를 마실 것.
감나무 아래 마련된 탁자에 앉으면 머리 위로 ‘콩’ 하고 떨어지는 감을 맞을 수도 있다.
‘어떻게 살고 있느냐’ 작은 감이, 깨달음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감 벼락이 싫다면 반드시 매암다방 안에서 차를 마실 것. 이곳에서는 10명 이상 신청하면 홍차 만들기, 떡차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 지리산에 어떤 동식물이 살까 ‘지리산생태과학관’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대로변에 조성된 지리산생태과학관은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지난 5월 개관한 이곳은 지리산의 동물과 식물 등 생태를 공부할 수 있는 곳.
2006년 과학기술부의 지방과학문화시설 확충사업으로 선정,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이곳은 현재 실내 과학관과 그 아래 야외 야생화단지가 조성돼 있다.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대로변에 조성된 지리산생태과학관은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들이 더 많다. 지난 5월 개관한 이곳은 지리산의 동물과 식물 등 생태를 공부할 수 있는 곳.
2006년 과학기술부의 지방과학문화시설 확충사업으로 선정,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이곳은 현재 실내 과학관과 그 아래 야외 야생화단지가 조성돼 있다.
과학관 1층은 안내데스크와 체험학습실·수장고, 2층은 지리산 동영상·수생태 겸 휴게전망공간·생태체험실·생태과학실로 구성됐으며, 야외는 1층 전망대·야외 교육장 겸 전시장·야생화단지로 꾸며졌다.
이곳은 특히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내부의 희귀곤충전은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
하지만 하동에 들른 주목적이 ‘지리산생태과학관’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곳은 1시간쯤 들러 아이들과 재미나게 공부하는 곳쯤으로 여기면 더 좋겠다.
이곳은 특히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내부의 희귀곤충전은 보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낼 정도.
하지만 하동에 들른 주목적이 ‘지리산생태과학관’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곳은 1시간쯤 들러 아이들과 재미나게 공부하는 곳쯤으로 여기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