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느림여행 “남도삼백리길”

느림여행 “남도삼백리길”

by 운영자 2012.07.12


“역사와 문화 체험, 웰빙과 향수를 즐긴다”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순천만을 비롯한 순천을 걸으면서 역사와 문화 체험은 물론 웰빙과 향수를 즐길 수 있는 남도 삼백리길이 만들어 졌다.

아름다운 자연 자원과 문화·역사 자원을 하나로 묶은 남도 삼백리길은 순천만 주변을 걸으며 조례산을 넘어가는 ‘남도문화길 구간' 95킬로미터, 순천만에서 시작해 구례구역까지 걷는 ‘한양옛길 구간' 71킬로미터, 상사호주면에서 선암사까지 이어지는 '생태유치길 구간' 57킬로미터 등 3개의 테마로 최대한 옛길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

특히 자연 생태계의 철저한 보존을 전제로 지역 대학 교수들이 디자인하고 중장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자연 지형을 활용한 비포장 흙길로 만들어져 느림여행을 즐길 수 있다.

본지는 남도삼백리 길 3개 코스를 소개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제1코스 순천만 갈대길
순천만 갈대길은 해룡면 와온마을에서 시작해 별량면 화포마을까지 갈대, 갯벌을 감상하며 가족과 연인이 걸을 수 있는 총 길이 16킬로미터로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다.

이 길은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드넓은 순천만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흑두루미와 노랑머리저어세 등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걸을 수 있는 길로 남도 삼백리 길의 시발점이다.

이처럼 순천만 갈대길은 철새와 자연생태를 감상하며 걷는 해안길로 일몰의 명소인 용산 전망대를 지나 빼어난 일출을 자랑하는 별량 화포로 이어지는 길이다.

◆ 해룡와온~해룡노월~용산전망대~순천만~별량장산~별량화포

제2코스 동화사 길
순천만의 해안길과 마을길을 감상하며 걷는 해안. 마을길복합 구간으로 화포에서 출발해 용두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동화사에 이르는 옛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총 길이는 20킬로미터로 소요시간이 약 7시간 정도로 힘든 코스다.

용두마을은 용이 바다를 향해 한가로이 구슬을 희롱하며 노는 형극이라 한다. 이곳을 출발해 구룡마을을 지나 송기마을, 도흥마을, 죽림마을, 천마산이 자리한 거차마을을 지나면 제코스 목적지인 동화사에 도착한다. 동화사는 고려 제11대 문종왕의 넷째아들인 의천 대각국사가 개운산에 창건한 사찰이다.

◆별량화포~죽전~거치~청산~용두~구룡~원산~화산~동화사

제3코스 읍성가는 길
읍성가는 길은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동화사에서 출발해 재석산 중턱의 목축용지를 지나면 조선시대의 가옥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에 도착한다. 낙안읍성은 볼거리와 먹거리 풍성하다.

이길은 순천만과 여자만을 바라볼 수 있는 경관과 낙안면의 배나무 농장을 지나는 코스 이화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총 길이는 14킬로미터로 5시간면 충분하다.

무엇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가 되는 재석산과 벌교를 지나야 한다. 때문에 이 길은 문화탐방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동화사~낙안우렁재~운동~심내~내동~교촌~평촌~낙안읍성
4코스 오치오재길
도심을 벗어나 시골의 임도를 따라 걷는 이 길은 아름다운 숲길 탐방로 총길이 20킬로미터에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치오재길은 낙안읍성을 출발해 수정마을을 거쳐 고동치 임도를 따라 선암사와 송광사를 가르지는 조계산 능선을 넘어서 접치에 이르는 탐방로다.

출발지인 낙안읍성은 현재 108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살아 숨쉬는 민속고유의 전통마을로서 역사의 산교육장이다. 조계산 최고봉인 장군봉 서쪽엔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보사찰 송광사가 있고, 동쪽엔 다선일여 차문화를 이끌어온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낙안읍성~상송마을~수정마을~고동치~장안치~굴목재~장군봉~접치재
5코스 매화향길
‘남도문화길 구간' 95킬로미터의 마지막 길이다. 접치에서 출발하는 매화향길은 흑석마을 임도를 따라 희야산 녹차밭을 지나 노고치를 거쳐 매화군락을 이루고 있는 고산마을에 도착한다.

이 길의 특징은 고산마을에서 생태체험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마지막 종착지인 월등면 개월리 일원은 순천향매실 마을로 다목적 체험관과 매실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매년 3월 축제를 연다.

이로써 순천만 주변을 걸으며 시작한 남도삼백리 길 ‘남도문화길 구간' 95킬로미터는 조례산을 넘어 월등면 계월리에서 마무리 된다.

◆접치~두모~흑석~희야산녹차밭~노고치~고산마을~군장마을~계월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