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한옥 전시 보고 한옥체험관서 하룻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한옥 전시 보고 한옥체험관서 하룻밤
by 운영자 2012.08.03
머리로 배우고 몸으로 체험하는 ‘한옥’
여름방학이다. 휴가철이다.
남들 다 하는 물놀이 대신 조금 의미 있게 방학을, 휴가를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뿌리를 찾아보는 여행 말이다.
경상남도 김해는 1400여년 전 전기 가야시대를 이끌었던 금관가야의 중심 터. 그 때문인지 지금 김해에서는 ‘우리 고유의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한옥을 통해 살펴보는 우리의 주거 양식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한옥 전시를 통해 지식으로 배우고, 직접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체험해보자.
■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 한옥, 도시 생활공간으로 확장
한옥은 한자 ‘韓屋’ 그대로 우리나라 고유의 형식으로 지은 집이다. 때문에 우리가 가장 잘 알아야하고 또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자. 정말 한옥에 대해 잘 아는가.
40~50대를 넘은 이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에게 한옥은 그저 보는 대상이다. 가까이 있지 않고 멀리 있다. 실제 주거공간으로서 한옥은 낯설다. 아파트나 양옥집보다 훨씬 더 어색하다.
경남 김해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한옥이 현대의 생활공간으로서 갖는 의미와 미래를 짚어보는 ‘컨템포러리 한옥, 현대도시에서 함께 살다’전을 연다.
도시 한옥의 대표적 건축가 조정구, 황두진, 김용미, 김종헌씨가 참여했다.
전시장에서는 이들의 작업을 담은 영상, 축소 모형, 설치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기능성을 갖춘 현대 한옥과 경남에 남아 있는 한옥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 등 34점이 전시된다.
조정구 건축가는 한옥호텔인 경주의 ‘라궁’을 비롯해 서울 가회동에 지은 여러 채의 살림집을 선보인다.
김종헌 건축가는 에너지 위기 시대에 한옥이 갖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한옥의 안채를 주거공간으로, 사랑채를 사무공간으로 재해석하고 교통편 이용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한옥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2004년 ‘무무헌’을 시작으로 서울 북촌지역의 한옥을 다수 설계해온 황두진 건축가의 한옥들을 통해서는 한옥이 현대적인 건물로서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한옥의 지붕을 모티브로 설치작업을 하는 백승호 작가, 한옥을 소재로 한 건축사진가 윤준환씨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옥이 사라져가는 옛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여전히 살아있으며, 다양하게 확장되게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외관이 참 독특하고 아름답다. 한옥 전시를 보며 공부도 야무지게 하고, 공원인 듯 드넓게 펼쳐진 미술관을 소풍가듯 찾아도 좋겠다. 나무가 많고 다리를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아,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가면 더 알차게 미술관에서의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
전시장에서는 이들의 작업을 담은 영상, 축소 모형, 설치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기능성을 갖춘 현대 한옥과 경남에 남아 있는 한옥의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 등 34점이 전시된다.
조정구 건축가는 한옥호텔인 경주의 ‘라궁’을 비롯해 서울 가회동에 지은 여러 채의 살림집을 선보인다.
김종헌 건축가는 에너지 위기 시대에 한옥이 갖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는 한옥의 안채를 주거공간으로, 사랑채를 사무공간으로 재해석하고 교통편 이용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한옥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2004년 ‘무무헌’을 시작으로 서울 북촌지역의 한옥을 다수 설계해온 황두진 건축가의 한옥들을 통해서는 한옥이 현대적인 건물로서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한옥의 지붕을 모티브로 설치작업을 하는 백승호 작가, 한옥을 소재로 한 건축사진가 윤준환씨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한옥이 사라져가는 옛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여전히 살아있으며, 다양하게 확장되게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외관이 참 독특하고 아름답다. 한옥 전시를 보며 공부도 야무지게 하고, 공원인 듯 드넓게 펼쳐진 미술관을 소풍가듯 찾아도 좋겠다. 나무가 많고 다리를 쉴 수 있는 의자도 많아,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가면 더 알차게 미술관에서의 하루를 보낼 수 있을 듯.
■ 김해 한옥체험관 … 한옥마을에서 하룻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머리로 한옥을 보고 배우고 왔다면 이제는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자.
지난 2006년 9월 개관한 김해의 ‘한옥체험관’은 가야문화 복원 사업의 하나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주거를 그대로 재현했다. 1200여평의 부지에 사랑채, 안채, 별채, 아래채, 바깥채, 행랑채, 사당 등 84칸집이다.
12자짜리 나무 13만6000재가 쓰였고 기와만도 5500장이 올라갔다.
이곳은 한옥을 잘 재현한 덕에 촬영 장소로도 자주 쓰인다. 한옥체험관을 찾은 날,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사극 촬영을 하고 있었다. 운이 좋으면 촬영 중인 연예인을 볼 수도 있다.
또 김해 한옥체험관은 한옥의 정취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잘 조화시켰다.
한옥체험관 입구에 들어서면 옛 가옥의 웅장한 나무 대문이 손님을 맞이한다. 잘 다듬어진 흙담 안에 자리잡은 안채와 별채, 사랑채, 사당 등에는 제각각 별도의 이름이 붙어 있다.
특히 큰 현관과 안채와 사랑채 사이는 ‘교배식 문’으로 길을 텄다. 방안은 조선시대 때 양반들이 쓰던 소품을 그대로 꾸며 놨다.
경상, 연상, 거북촛대, 쌍문갑, 서경대, 지통, 좌경, 백자항아리. LCD모니터와 전화기, 비데도 보인다. 옛 것을 재현하되, 현대의 편리함도 빼놓지 않았다.
한옥체험관 주변에는 가야의 시조인 수로왕릉과 수로왕과 허황후의 숨결을 간직한 수릉원, 김해 민속박물관, 봉황대 등이 5분 거리에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최명희 기자 / cmh9630@hanmail.net]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 머리로 한옥을 보고 배우고 왔다면 이제는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자.
지난 2006년 9월 개관한 김해의 ‘한옥체험관’은 가야문화 복원 사업의 하나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주거를 그대로 재현했다. 1200여평의 부지에 사랑채, 안채, 별채, 아래채, 바깥채, 행랑채, 사당 등 84칸집이다.
12자짜리 나무 13만6000재가 쓰였고 기와만도 5500장이 올라갔다.
이곳은 한옥을 잘 재현한 덕에 촬영 장소로도 자주 쓰인다. 한옥체험관을 찾은 날,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사극 촬영을 하고 있었다. 운이 좋으면 촬영 중인 연예인을 볼 수도 있다.
또 김해 한옥체험관은 한옥의 정취와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잘 조화시켰다.
한옥체험관 입구에 들어서면 옛 가옥의 웅장한 나무 대문이 손님을 맞이한다. 잘 다듬어진 흙담 안에 자리잡은 안채와 별채, 사랑채, 사당 등에는 제각각 별도의 이름이 붙어 있다.
특히 큰 현관과 안채와 사랑채 사이는 ‘교배식 문’으로 길을 텄다. 방안은 조선시대 때 양반들이 쓰던 소품을 그대로 꾸며 놨다.
경상, 연상, 거북촛대, 쌍문갑, 서경대, 지통, 좌경, 백자항아리. LCD모니터와 전화기, 비데도 보인다. 옛 것을 재현하되, 현대의 편리함도 빼놓지 않았다.
한옥체험관 주변에는 가야의 시조인 수로왕릉과 수로왕과 허황후의 숨결을 간직한 수릉원, 김해 민속박물관, 봉황대 등이 5분 거리에 있어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최명희 기자 / cmh96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