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추석, 정겨운 가족들과 남도 나들이 떠나요

추석, 정겨운 가족들과 남도 나들이 떠나요

by 운영자 2012.09.28

한들한들 갈대와 코스모스, 붉은 꽃무릇…

3일이라는 짧은 추석 연휴가 아쉽다. 음식 만들고 성묘하고 보면 짧은 연휴가 다 가버릴 것 같다. 연휴가 짧아 아쉬워만 말자. 그 짧은 시간을 오밀조밀 쪼개 가족과 친지들과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둘러앉아 텔레비전 보기, 화투놀이가 지겹다면 성묫길 가벼운 나들이는 어떨까. 전남 곳곳 추석 연휴 둘러볼 만한 길 따라, 문화, 관광지, 가을산 5개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 길 따라
- 강진 다산초당 오솔길
실학사상의 산실로 다산이 유배생활 중 백련사 혜장스님을 만나러 다니던 오솔길이 있다. 숲 사이로 난 가파른 길이지만 사계절 짙은 녹음이 깔려있어 가족들과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수령 300년 이상의 울창한 동백나무 숲길은 계절의 운치를 더해준다.
추석 연휴인 30일까지 마량면 마량항 일대에서 ‘제5회 강진마량미항축제’가 열린다. 활어 맨손잡기 체험, 마량미항 노래자랑,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선상체험, 해양구조단 인명구조 시범, 추석 특집 토요음악회 등 다양한 참여 행사와 공연 등이 마련돼 있으니 들러볼 것.

- 장성 축령산 산소길
축령산 일대에는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 푸른 상록수림대가 울창하게 조성돼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편백나무는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 피톤치드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 최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축령산 입구 괴정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됐고 산 중턱에 40여명의 동자승들이 수도하는 해인사의 진풍경, 산 아래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 4동이 있어 체험하고 체류하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가면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을 촬영하던 금곡영화촌이 있다.
주변 관광지로 홍길동테마파크와 필암서원, 금곡영화촌 등이 있다.
문의) 장성군청 061-390-7241
■ 문화
- 울돌목 거북선
명량대첩에서 충무공이 거둔 승리는 기념해 만든 울돌목 거북선은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항, 벽파진항에 이르는 10km 구간을 1시간동안 운항한다. 탑승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6000원.
주변 관광지로 대흥사, 고산 윤선도 유적지, 우수영관광지, 우항리 공룡화석지, 두륜산 케이블카, 땅끝 마을이 있다.

- 영산강 황포돛배
고려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던 영산강에서 쌀과 소금, 젓갈 등의 해상 운송 수단역할을 톡톡히 했던 황포돛배 체험을 통해 영산강의 정취도 느껴보고 영산포 홍어거리, 구진포 장어촌, 주몽?바람의 나라 촬영지인 나주 영상테마파크에서 남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일명 ‘주몽 드라마세트장’ 인근의 나주 공산면 다야뜰에서 석관정까지 왕복 6km를 40분간 운행하고 있다. 탑승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오전 10~11시 30분, 오후 1시 30~5시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 관광지
- 완도수목원
1991년 조성된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난대 수목원으로 난대성 희귀식물인 황칠나무, 완도 호랑가시나무 등 700여종이 자생하고 있다. 식물 특성에 따라 분류?식재된 30개의 전문수목원과 온실, 관찰탐방로가 조성돼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전경과 남도의 향기를 즐길 수 있어 자연 및 환경에 대한 학습과 휴식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추석 연휴에는 박물관 등 시설은 열지 않고 숲, 수변데크를 이용할 수 있다.

■ 가을 산
- 담양 병풍산
병풍을 두른 듯하다 하여 병풍산이라 불린다. 가을 풍경화에 모두 담겨진 듯 아름다운 능선, 고고한 봉우리에 가을 정취가 흠씬 풍기는 산이다. 억새들의 흔들림과 노랗고 붉은 단풍이 곳곳에서 손짓한다. 해발 822m

- 고흥 팔영산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팔영산은 유영봉, 성주봉, 생화봉, 사자봉, 오로봉, 두루봉, 칠성봉, 적취봉 등 여덟 개의 봉우리를 가졌다. 봉우리를 돌다보면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고 억새의 흔들림에 가을의 정취를 흠씬 느낄 수 있다. 해발 608m

- 영암 월출산
매월당 김시습이 남쪽에서 제일가는 그림 같은 산이라고 칭송할 정도로 단풍 든 모습은 영락없는 금강산이다. 서남릉을 따라 걷다보면 수만평의 억새밭인 미왕재에 다다른다. 해발 812.7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