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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심한 혼탁선거 … 표로써 시민저력 보여주자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심한 혼탁선거 … 표로써 시민저력 보여주자

by 운영자 2014.06.04

“오늘은 진짜 일꾼을 선택하는 날 흑색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표로써 냉엄한 심판을 하자”이번 6.4지방선거는 지난 91년 지방선거가 부활된 이후 가장 혼란스럽고 혼탁한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 그래서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의 참된 일꾼, 심부름꾼, 주민들의 머슴 등 지역발전에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대 순천시의회를 들여다 보자.

조례 1건 발의하지 않은 의원, 시정질의 한번 하지 않은 의원, 회기 중에 장기간 불출석한 의원, 행정사무감사를 대충 넘어간 의원 등 지역일꾼과 거리가 먼 의원들이 더러 눈에 띄기도 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공천과정도 혼선을 거듭하며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당초 중앙정치와 분리하고, 당 색깔을 배제하기 위해 기초의원은 무공천으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중앙당의 입김을 불어넣기 위해 내천이 등장했다가 중앙당의 완전한 통제 하에 두기 위해서 공천으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2 대선에서 양당이 지방선거 무공천이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여당은 공천을 야당은 무공천을 고수하다가 끝내 공천에 무릎을 꿇었다.

공천과 무공천 과정에서 민주당과 안철수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은 무공천이라는 대전제 하에 통합을 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통합 명분은 사라지고 결국 공천으로 회귀해 버렸다.

한때 후보들은 무공천을 기정 사실화하고 각자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호남지역에서 절대적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갈팡지팡하다가 당원의 뜻이라는 전제 하에 공천으로 전환하자 후보들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선거운동이 공천싸움으로 바뀌면서 민심은 팽개쳐지고 후보들은 당심을 얻기 위해 당의 공천위원회만 쳐다보며 온통 관심은 공천에 집중되었다.

특히 순천지역은 선거구를 제외하고 시민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해 당의 눈치를 봐야 했다.

공천은 선거등록 하루 전까지 이어져 후보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 불안을 조성했다.

상당수 후보는 공천방식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여 출마하는 후보가 부지기수였다.

시장후보들은 적합도조사에서 전화착신이라는 위법선거를 지적하며 상대후보의 출당을 외치기도 했다.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자 시민이 기대했던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상대후보를 헐뜯는 유언비어와 비방을 일삼는 내용으로 시민들의 판단에 혼선을 주었다.

정정당당이라는 용어는 사라지고 어떻게 하든 상대후보를 넘어뜨리려는 수단과 방법이 판을 쳤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자 흑색선전은 극에 달했다.

시민들은 이렇게 지저분한 선거는 처음이라며 다음부터는 인격이라는 적성검사의 시험을 통해 합격하는 사람만 피선거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SNS선거전으로 아니면 말고식 괴문자도 선거혼탁에 한 몫을 했다. 축제여야 할 지방선거가 사회의 불안을 조장하는 선거로 얼룩져 선거 이후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어느 정도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도를 넘어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오늘은 선택의 날이다. 유권자의 냉철하고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다. 누가 지역일꾼으로 적임자인지, 누가 정책선거에 앞장섰는지, 누가 시민들의 뜻을 안아 줄 수 있는 후보인지, 누가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는지, 겉포장만 보지 말고 내면을 보고 선택하자.

올바른 선택만이 지저분한 선거를 일소할 수 있다. 다시는 흑색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표로써 냉엄한 심판을 하자.